대레대레댑댑 웅진 모두의 그림책 57
윤지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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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아이는 같이 그림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주로 읽는 책들은 창작동화이다. 사실 창작동화라는 말은 몰랐는데, 와이프가 나와 아이가 책읽는 걸 보며 와서는 창작동화라고 알려줬다. 요즘에는 엄마들도 창작동화를 선호한다고.

창작동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우선 기존에 틀에박힌 고전이 아니라는 점이다. 틀에박힌 권선징악보다는 다양한 소재에 다양한 생각을 담은 점이 좋다. 또 한가지 이유는 재미있는 그림과 말소리때문이다. 제주도에서 버스가 방지턱을 넘어갈 때마다 '달그락 탕!'하거나, 뜨거운 여름 번개열매를 먹고 '우르릉 쾅쾅'하며 짜릿한 번개와 함께 시원한 비가 내리는 등 말이다.

이번에 읽은 '대레대레댑댑'도 아이와 즐겁게 읽은 창작동화이다. 사실 '댑싸리'라는 말은 부끄럽게도 이번에 처음 들어본 단어였다. 하지만 이게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요즘 체육공원 화단과 도서관 앞 화분에 많이 보이는 부들부들한 풀이었다. 아이에게도 보여주며 여름에 도서관 앞에서 손으로 부들부들 만졌었던 풀이라고 알려주자 기억하는지 참 좋아했다.

한해살이 풀인 댑싸리의 1년을 재미있게 나타냈다. 댑싸리를 먹지는 않는 것 같고, 뭐에다가 쓸까 했더니 바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싸리빗자루였다. 요즘 아파트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할아버니할머니댁이나 시골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그 노란 빗자루다.

눈이 많이 온 어제, 처갓집을 갔다가 차에 쌓인 눈을 바로 그 댑싸리나무로 치웠다. 아이에게 "이게 댑싸리 빗자루라고 말해주니" 아이가 대레대레댑댑 한다.

한해살이 풀 댑싸리가 비바람을 견디고 빗자루로 다시 태어나는 스토리는 정적이지만, '대레대레댑댑'하는 운율이 참 재미있다. 아이도 잘 따라하고. 또 이름을 몰랐을 댄 그냥 풀이지만, 이름을 알게되고서는 이제 아이가 길에서도 그 풀을 보면 '댑싸리'라고 불러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책의 마지막의 qr코드를 찍으면 대레대레댑댑하는 음원으로 연결되니 들어보는 것도 좋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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