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 제주 여행지 1500여개를 담은 우리나라 제주 여행 바이블, 2024-2025 개정증보판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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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대만과 홍콩 여행을 갔었다. 자유여행이었고 손에는 여행가이드북이 들려있었다. 가이드북을 찾아보며 이곳저곳 찾는 재미가 있었다.


올해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두 번이나 제주도 여행을 취소해야 했다. 위약금에 눈물이 난다. 그럼에도 가을 제주여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책을 만나려고 그랬나보다.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옛날에는 수학여행때나 가보는 제주도였지만, 지금은 어린아이들도 한두번은 가봤을 법한 제주도이다. 그래서 제주관광은 친숙하고 식상하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재작년 제주 여행에서 그 선입견이 깨졌다. 젊은 직원들과 간 제주도는 내가 아는 제주도가 아니었다. 몽상드애월과 노티드 도넛은 마흔 초반인 나에게는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 돔베고기, 갈치조림이 아닌 유명한 셰프가 운영하는 우동가게 등 웨이팅이 당연한 듯 자리잡은 이색맛집들은 세대마다 제주도를 보는 시각이 참 다르구나를 느꼈다. 뻔할 것 같으면서도 늘 새로워지는 곳이 제주도이다.


여행을 계획하며 펼쳐본 에이든 제주여행가이드북. 우선 엄청난 두께에 놀랠 수 밖에 없다.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540페이지. 한장한장 넘겨보면 페이지마다 아주 꽉꽉 눌러담았다. 책을 시작하면 앞에 무려 한 50페이지 정도가 제주지도다. 행정구역서부터 인스타 촬영지 맛집 계절별 꽃피는 곳 등등 수많은 테마를 지도에 정리하였다. 그 후에는 제주시, 성산, 애월 등 지역별로 자세하게 또 정리가 들어간다. 이보다 꼼꼼한 제주가이드북이 있을 수 있나 싶다.


여행계획을 짜다 보면 아무래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집이다. 그런데 맛집을 찾다보면 숙소와 멀어지고 여행지와 멀어지고 점점 동선이 꼬여버린다. 하루종일 계획해도 결국은 처음부터 다시 계획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인터넷에 소개되는 맛집들은 물론 유명 맛집들도 있지만 광고성 글도 많아서 구분이 쉽지 않다. 그리고 검색하다보면 결국 메뉴마다 몇 군데 맛집으로 귀결되는데, 그렇다고 내가 지금 성산에 있는데 갈치조림 먹으러 한림에 가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분명 지역마다 인터넷에 소개되지 않은 맛집들이 있을 것이다. 책에는 지역마다 정말 많은 맛집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여행하는 지역의 동선을 최소화해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몇해 전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를 했었다. 힐링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유라는 이름에 가려서 흘러간 시간에 아쉬움이 있다. 밤마다 이런 가이드북 하나 읽으면서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면 조금 더 알찬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에이듬 제주여행 가이드북 읽으면서 이번 제주여행은 짧지만 알차게 계획해봐야겠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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