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열매 웅진 우리그림책 108
이덕화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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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짜릿 시원한 번개열매.

아주 옛날 옛적에 공룡이 같이 살던 시절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비도 안오고 햇빛은 쨍쨍해서 모두 지쳐가고 있었던 여름날, 우연히 발견한 번개열매나무.

노란 번개모양으로 생긴 열매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처음보는 열매가 미심쩍어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먹기. 가위바위보에 진 공룡이 한입 베어물자 짜릿한 번개 맛에 아찔합니다. 하지만 너무 시원했고, 번개열매를 먹은 공룡 머리 위에 번개가 치고 시원한 비를 내려주는 구름이 생깁니다.

다섯 살 우리 아들이 요즘 참 좋아하는 '파워', '부스터'. 한창 멋진 낱말을 좋아하는 시기에 번개열매는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집중해서 책을 읽는 소재입니다.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

저는 아이와 그림책을 읽어줄 때 행동과 의성어 의태어에 중점을 두는 편인데, 번개열매는 빠직! 찌릿! 우르릉 쾅쾅! 등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아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것 같습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짜릿함 등 느끼기 힘든 감정을 책에서 잘 표현해주어서 아이와 같이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아빠 번개열매는 무슨 맛이야?

"짜릿짜릿 하니깐 콜라맛일거 같아. 먹어볼까?"

"아니, 나는 번개열매 안 먹을래. 아빠가 먹어."

톡 쏘는 콜라를 무서워하는(?) 우리 아이는 번개열매는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대신에 서로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찌릿함을 느껴보고, 번개열매를 그려보기도 하고 가위바위보도 하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지난 번 읽었던 호랭면과 함께 더운 여름 시원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재밌는 의성어와 의태어는 아이들 어휘 늘리는 데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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