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이면 어때 - 이전과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하다
이경용 지음 / 담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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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작가님의 '일용직이면 어때'를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40대의 직장인, 한번쯤은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해보았을 것입니다. 저는 역시나 두려움이 앞서더군요. 기계라기 보다는 부품인 제가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40대 초입의 가장이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내 꿈을 좇는 것에 대한 저울질은 아무래도 책임감에 무게추가 기웁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결정과 실행에 걱정이 되면서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것은 아무나 해내지 못할 일에 대한 동경입니다.

저도 예전에 일을 잠깐 쉬며 제주도에 꽤나 머물렀던 시간이 있어서 작가님의 제주도살이가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작가님처럼 일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제주도 구석구석을 한가로이 거닐었었거든요. 빡빡한 일정에 녹초가 되는 여행이 아닌 여유롭게 그 곳의 생활을 즐겼습니다. 늦은 밤까지 책을 읽고 생각하고 늦은 아침 와이프와 서귀포바다를 산책하는 생활은 지친 몸이 회복되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의 2년여의 제주도 생활을 읽는데 그때가 생각이 나서 좋았습니다. 작가님처럼 사람도 만나볼 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생이란 게 참 정답은 없다고는 하지만 두려움은 있습니다. 미생에서 회사는 전쟁터이지만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대사가 있지요. 그래서 남들처럼 남들만큼 살려고 아등바등합니다.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의 글에 더 몰입을 하고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입니다.

바라던 것, 꿈꾸던 것을 한 번 해보았을 뿐이다. 모험적으로 시도해 보았을 뿐이다.

작가님의 특별한 선택은 다른 것이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작가님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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