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살아내는 힘
떡볶이 사장 도 여사(도정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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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세이를 많이 읽게 됩니다. 원래 육아서와 자기계발서 등을 많이 읽었었는데,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간접경험하는 것이 넓은 세상을 알아가는 기분이 들어서입니다. 원래는 눈을 가린 경주마처럼 주변을 보지 않고 내 인생 코앞만 보는 성격인데 책을 읽다보니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낍니다. 긍정적인 변화라 기준도 좋습니다.

월급쟁이인 저는 크게 와닿지 않는 불경기, 그냥 조금 불편했던 코로나, 광기같았던 가상화폐와 주식시장. 주변에서 잘된 얘기 잘못된 얘기 건너건너 들었지만 자영업자 분들 참 힘들었네요. 지금도 많이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도 많이 힘드셨어서 책의 초반을 읽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전부 바꿀 수는 없지만 한 개 씩이라도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떡볶이 가게를 다시 시작했다.

삶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순간에서 마음을 다잡고 내려오며 작가님께서 다짐한 문장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한가지 한가지가 누적되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인데 잊고 있었던 내용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하루에 1프로 성장하면 1년이면 37배 상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통용될 수 있는 말인데 그동안 잊고 살아온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장이 편한 장사가 아니라 손님이 편한 가게

도정미 작가님은 떡볶이 장사로 월 천만원씩 버신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월 천만원 버는 결과는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과정이 중요합니다. 인생 그래프 바닥을 찍은 이후 한개씩 한개씩 바꿔나가겠다는 의지와 실행이 중요합니다. 머리가 긴 여성 손님에게 머리끈을 제공해주고, 야외에서 쓰레기 처리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동봉합니다. 영수증에 감사 인사를 쓰고, 손님을 기억합니다. 이런 고객 입장에서 기분좋은 세세한 신경씀이 아마도 평점 만점의 떡볶이가게를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요즘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마인드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장 10년차가 넘어가다보니 업무적으로나 대인관계에서 정체된다는 것이 느껴지면서도 노력과 개선이 영 귀찮았었습니다. 사람이 큰 고비를 만난 후 변한다고 하지만 굳이 만나지 않고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면 더 좋겠죠. 책을 읽으며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경험을 딛고 일어선 경험을 공유해주신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에필로그에 누군가 책을 읽고 성공한 흔적을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적으셨는데, 언젠가 저도 작가님께 글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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