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부모의 탄생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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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는 자격이 있을까요?
부모의 자격증은 없지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장난같지만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아동학대 기사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차마 보기 힘들어서 채널을 돌리죠.
아이에게는 부모가 자신을 보호해주는 울타리이고, 세상의 전부일텐데 말이죠.

뉴스와 신문에 나오는 아동학대만 학대일까요?
'금쪽같은 내새끼'같은 육아프로그램은 의외의 문제점을 진단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죠.
솔루션 받은 부모님도 개선이 되겠지만 시청하는 부모님들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해야 합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부모로서의 부모교육이 필요한 것이죠.
'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좋은 부모가 될 수는 없습니다.
책에 나온 "모든 부모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육아서적을 자주 보는 편인데 'EBS 지식채널ⓔ × 부모의 탄생'은 책의 주제가 조금은 다릅니다.
다른 육아서적이 육아법, 놀이법, 대화법 등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면
'EBS 지식채널ⓔ × 부모의 탄생'은 부모교육을 위한 전반적인 틀을 다룹니다.
육아, 교육, 체벌, 사회현상 등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짤막하게 다룹니다.
많은 작가님들게서 약 서른가지 소제목에 대해 글을 쓰셨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조사자료와 통계, 논문 등을 활용하여 객관화가 잘 된 주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EBS라서 가능한 부분이죠.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책이 독자를 가르치려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그 친구네 부모님은 뭐하시니?"
"무슨 아파트 사니?"

몇 년 전 아이들 입에서 '휴거', '엘사'라는 말이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서는 참 황당했습니다.
당시에는 요즘 애들 대단하다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은 어른들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입니다.
부모가 보여주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 다르다면 아이는 어떤 것을 따를까요?
와이프가 항상 아이 앞에서 말과 행동 조심하라는 당부가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언어폭력은 마음뿐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육체의 피로보다는 비수같이 꽂히는 말 한마디입니다.
불안과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성인도 견디기 힘든 마음의 상처, 아이들은 어떨까요?
저는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였습니다.

'EBS 지식채널ⓔ × 부모의 탄생'은 부모교육을 위한 책이지만 육아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책은 아닙니다.
부모교육의 범위를 가족에서부터 사회, 제도까지 확대시킨 총론같은 책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에서부터 육아와 관련된 사회이슈에 대한 새로운 시각까지 제시합니다.
EBS라는 세 글자로 이미 설명이 필요없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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