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이뿌이 모루카 : 고양이 구출 대작전 뿌이뿌이 모루카
미사토 도모키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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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이뿌이 모루카'를 들어보셨나요? 저는 다섯 살 아이의 아빠인데 사실 처음 들어보는 제목이었습니다. 제목은 생소하지만 귀여운 캐릭터의 모습에 금세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택배상자를 뜯자마자 책 표지에 큼지막히 나타난 모루카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큰 관심을 갖은 책은 '개비의 매직하우스'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뿌이뿌이 모루카'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입니다. 2021년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아직은 생소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귀여운 캐릭터들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이 다가옵니다. 기니피그를 뜻하는 '모르모트(일본어인듯)'와 자동차 '카'를 합친 이름입니다. 귀여운 자동차이지만 생명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들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기도 하고 천적인 고양이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서 구석에 숨기도 합니다. 연료는 기름이 아니라 양배추나 번개가 그려진 당근을 먹습니다. 이래저래 참 귀여운 자동차들입니다.

책의 부제는 '고양이 구출 대작전'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식당 앞에 주차된 모루카 '아비'에 우연히 고양이가 타게 되었습니다. 천적인 고양이가 자기 몸 속에 들어오자 화들짝 놀라 데굴데굴 구르며, 친구들도 모두 숨어버리는데요. 더운 날씨에 고양이가 잘못될까 걱정이 되어 모루카 친구들 모두 힘을 합쳐 고양이를 구조하는 내용입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니 귀여운 캐릭터에 몰입하여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자기 직전에 책을 안고 자겠다는 것을 말릴 정도로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글밥도 많지 않아서 읽기 편하고 파스텔 톤의 이쁜 배경과 실사같은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아이와 이야기 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큰 관심을 갖고 알아서 3회독, 4회독을 하니 부모 입장에서 참 대견합니다. 마지막에 식당에 난입하여 주스기계가 폭발하는 내용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책을 즐기고 넷플릭스에서 검색을 하니 '뿌이뿌이 모루카' 시리즈가 있습니다. 회차가 많지 않아서 아이에게 보여주기 적당합니다. 또 책 뒤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유튜브에서 해당 책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즐거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림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책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처음 보는 캐릭터인데도 너무 귀여워하면서 그 자리에서 몇 번을 읽었습니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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