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인생이 달라지는 ‘굽히며 걷기’의 기술
기데라 에이시 지음, 지소연 옮김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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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40대에 무릎을 수술하셨는데 그 후로도 무릎이 계속 좋지 않으시다. 몇 년 후면 일흔이신데, 요즘들어 무릎통증이 더 심해지고 빈도도 더 자주 아프시다. 의사선생님께서도 굳이 수술을 권하지 않으시고 진통제와 운동으로 관리하기를 권하신다. 엄마도 좋아질 거라는 기대는 없는지 본인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을 때 많이 다니고 싶으시다며 요즘 부쩍 여행이 잦으시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엄마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기대였다. 수술이나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걸음걸이 교정으로 통증이 완화된다면 정말 최고의 결과이지 않을까? 실제로 엄마는 심각한 무지외반증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아픈 무릎에 주 원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한다. 그리고 다행히 이 책에는 무지외반증에 대한 걸음걸이 교정방법이 소개되어 있고, 무지외반증 환자의 효과를 번 후기도 적혀 있다.

작가인 기데라 에이시는 현 대학 검도 감덕이자 동작학 전문가이다. 검도 중 아킬레스건 부상이 계기가 되어서 걸음걸이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바른 자세라고 생각하는 걸음걸이가 오히려 고관절, 무릎, 발목에 피로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면서 공감되었던 부분이 걷기의 목적에 대한 글이었다.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서 걸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열쇠라는 말에 크게 공감되었다. 아마도 엄마가 오래 무릎통증을 앓고 있어서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이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통증이 없는 '연비가 좋은 걸음'을 배워서 보행수명을 늘려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 좋은 걸음걸이를 오해하고 있었는데, 작가는 쭉쭉 뻗으며 땅을 차고 보폭이 큰 자세가 몸에 무리를 준다고 한다. 오히려 약간 상체가 앞으로 나오고 무릎을 구부린 자세가 중력과 지면 반력을 이용하고 피로가 덜 가는 좋은 자세라고 하는데, 실행해보니 살짝 어색하지만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내가 제일 궁금했던 무지외반증에서도 원인과 교정방법, 스트레칭법을 설명하는데 읽어보니 무지외반증이 선천적인 것보다는 잘못된 걸음걸이로 인한 후천적인 증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결론은 발바닥의 안쪽으로 걷는 걸음걸이가 무릎 내측에 피로를 주어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인데, 엄마의 걸음걸이를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통증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부디 이 책에서 잘 배워서 완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위에 말했듯이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어디 한군데라도 아프면 참 고달플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걷기, 즉 이동을 못한다면 얼마나 서글플까. 의학적인 치료더 중요하겠지만 이 책을 읽고 걸음걸이를 교정해서 효과를 볼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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