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관찰 백과 - 밤새워 읽어도 모자란 신기한 바닷속 상어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데이비드 맥과이어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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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는 보통 다들 과학백과전집 같은 책들이 집집마다 있었을텐데요, 전집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읽은 분야라면 역시 공룡, 비행기, 우주같은 책입니다. 스마트폰은 커녕 컴퓨터도 귀하던 시절, 신비로우면서도 거대한 자연과 과학을 만나볼 수 있는 통로였습니다. 책속에 거대한 공룡 티라노사우르스는 무서우면서도 멋진 공룡이었죠. 거대한 비행기와 로켓, 목성과 토성같은 거대한 행성들도 신비로움을 자아냈습니다.

위에 말한 동경의 대상들 중에 티라노사우르스와 견줄만한 것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상어입니다. 그림으로 그려진 티라노사우르스와 다르게, 상어, 특히 백상아리는 생생한 사진으로 큼지막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책인데도 겁나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도 살짝 무서워합니다. 저는 깊고 푸른 바다는 쳐다보기만 해도 무섭더라구요. 게다가 그 속에 거대한 상어는 사진으로만 봐도 무섭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 '상어 관찰 백과'는 어린 시절 읽던 전집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 표지부터 무시무시한 백상아리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줬을 때는 무서워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보여주고 나니 무덤덤하네요. 다행입니다.

책의 저자는 해양 생물학자이자 상어 보호단체 설립자인 데이비드 맥과이어입니다. 무시무시한 상어는 의외로 인간에게 포획되거나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멸종위기를 겪는 상어들이 많다고 합니다. 고대상어에 속하는 그린란드 상어의 경우에는 수명이 300~500살이나 되는데 짝짓기가 가능한 나이 또한 150살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어들이 멸종위기종이 된다고 하면 개체수가 늘어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책을 같이 읽을 때에는 신비하고 무시무시한 상어에 호기심도 좋지만 이런 환경적인 접근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읽는 곳곳에서 저자의 상어사랑과 깊은 우려가 묻어납니다.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상어의 특성들도 알 수 있게 되었고, 또 바닷속에는 수많은 종류의 상어들이 헤엄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한참 호기심이 왕성하고 무시무시한 몬스터(?)에 동경이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분별하게 포획당하는 상어들의 안타까운 현실도 알려주어 동물보호와 환경보전에 대한 교육이 될 것 같은 좋은 책입니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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