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질문 경영 - 가장 단순하고 가장 강력한 성과 전략
박병무 지음 / 라온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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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을 하는 입장은 아니다. 노동자이다. 하지만 노동자들 중에도 계급이 있고, 계급에 맞는 역할이 있다. 아직은 중간을 관리자의 위치까지 오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위보다는 아래가 많은 위치이다. 그래서 이 책 '300% 질문경영'을 읽게 되었다. 코앞에 닥쳐서 시작한들 효과가 있을까. 미리미리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사실 경영자 관리자와 같은 사회상의 직업 직급과 별개로 가족, 모임 심지어 스스로에게도 경영은 필요하다. 성과라는 것이 회사에서는 돈과 인사고과에 반영이 되고, 가족에게는 화목과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 자기 스스로에게는 자기계발, 자아실현의 욕구을 실현해 줄 것이다.

오래전부터 '질문'에 어떤 환상, 동경을 품고 있었다.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가?에 목이 말라 있었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의 촌철살인같은 질문 하나. 그 한 방에 판도가 뒤집힌다. 칠흑같은 밤에 길을 찾고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아내는 좋은 질문이란 그야말로 인사이트의 정점이 아닐까.

전에 잠시나마 작은 분과에서 팀장을 한 적이 있었다. 책에서 나온 예시처럼 처음에는 나도 질문경영을 해보려고 했었다. 쉽지 않았다. 관리자가 아닌 담당자의 습성이 몸에 배어 있었고, 질문은 그저 요식행위였다. 답은 정해져 있었다. 본인 스스로가 답정너가 되어버렸다.

나처럼 시도하였으나 지속하지 못한 사례들이 책에 많이 나온다. 관습이라는 게 쉽게 바뀌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좋은 질문'을 할 역량이 되지 않았는지를 자문해 볼 필요도 있겠다. 질문하기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면, 관리자 입장에서 자기 뜻대로 지시하고 밀고나가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질문하는 능력이 생길리가 만무하다. 했더라도 아마 나처럼 답정너였을 것이다.

책을 읽어보니 좋은 질문은 무엇what과 어떻게how 중심의 질문이라고 한다. 성과를 예로 든다면 실적에 있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일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는 이번달 실적이 전월 대비 20%이상 감소한다고 보고되어 있는데 이유는 무엇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스스로의 방안이나, 회사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것이 있는가? 이렇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왜why'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왜 실적이 안나왔어!' 라고 추궁하고 문책하는 것 같지 않은가. 스스로도 웃긴 질문이었다.

오늘 우리 아이가 키우는 인삼 삼형제 중 한 아이가 시들시들하다. 예전같았으면 식물에 관심도 없었을테고 있어도 말라 비틀어져 버렸을 것인데, 오늘은 다시 살려보겠다고 물을 주고 볕이 잘 두는 창가자리로 옮겨보고 유튜브를 찾아본다. 기뻐하는 아이를 보기 위해서 아마도 내일도 내일 모래도 인내심과 관심을 가지고 해야하지 싶다.

질문경영이란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기존에 하던대로 하는 것에는 변화도 없을테고 괄목할만한 성과도 없을 것이다. 불편하고 귀찮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의 성과가 위에서 말한 우리 아이의 기쁨이라면 인내심과 관심으로 시도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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