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벽 - 최고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전하는 행복한 노년의 비밀 80세의 벽
와다 히데키 지음, 김동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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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넘어서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20년이 기다린다.



책 표지의 문구입니다. 행여나 80세가 넘어서도 자기계발을 해야한다는 상투적인 내용일까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황혼기에 들어서 조금 더 주도적으로 인생을 마무리하기 위한 고찰을 담은 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명상, 자기계발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작가이신 와다 히데키는 일본 30여년간, 그리고 지금도 노인정신의학 분야에서 활동중이신 의사선생님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노령의 건강관리, 병원진료, 그리고 약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노인병원 등은 주로 병실에 누워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 와다 히데키는 병원진료와 약에 대해 신선한 접근법을 책에서 알려줍니다.



노화를 받아들이기



20대를 넘어서면서 보통 사람들은 오늘이 가장 젊은 날입니다. 조금 더 무섭게 말하면 20대 이후로는 노화, 즉 죽음을 향해 달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0대, 30대, 더 지나서 80대 이후의 자신은 같은 자신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병에 대한 관점도 획일화되는 것이 맞는 걸까요? '80세의 벽'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지 못한 물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 한 드라마에서 주옥같은 명언이 되었던 '암세포도 생명이잖아요.'라는 대사가 실제로 적용이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노년이 되어 암치료를 위해 기력없이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과, 암을 받아들이고 인생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모습을 상상해봤습니다. 물론 저는 암에 걸리지 않았고, 아직도 80세를 바라보기에는 그 절반밖에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함부로 쓸 수 없지만, 암, 치매, 당뇨 등 와다 히데키의 노년의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나는 스스로 인정할 만한 만족스러운 인생을 누리고 싶으므로 약은 먹지 않겠다. 상태가 나빠지면 병원에는 가겠지만 검사는 하지 않겠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동안은 좋아야 하는 음식을 먹겠다. 술도 마시겠다. 담배도 피우겠다. 내 인생이고, 이제껏 사느라 애썼으니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싶다"



책에 나오는 문장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 아등바등하지 말고 행복하게 마무리하라는 글인 것 같습니다. 와다 히데키가 전하고 싶은 핵심 메세지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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