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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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을 처음 알게 된 건 올해 가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인사이동으로 인해 업무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출근길 우연히 듣게 된 유튜브에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이 나왔었고, 한동안은 출퇴근길에 그 유튜브만을 듣고 다녔습니다. 운전하면서 무심결에 들려오는 간결한 문장들이 큰 힘이 되었고, 걱정이 줄어들고 불만은 도전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번에 책으로 읽게 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은 몇 달 전 그 때를 자연스럽게 회상하게 해주었습니다.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책입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7세기 스페인의 수도승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스페인은 혼세 속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난세에서 영웅과 사상가가 탄생하듯이,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그런 인물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삶의 의미, 자아성찰, 인간관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그의 잠언과 뒷받침하는 글이 대략 한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점입니다. 미사여구가 생략된 간결한 글은 읽기도 편하고 앞 뒤 내용을 몰라도 되니 일상 속 잠깐의 여유라도 책을 펴면 한 두 구절은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에 관한 글을 유심히 읽었습니다. 많은 유명인사가 극찬을 한 책인 이유는 그저 입에 발린 좋은 말만 하는 책이 아닌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나쁜 관계에는 발도 들이지 말 것이며,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지 말 것을 충고합니다. 불행한 자에게 연민을 느끼되 가까이 하지 말 것을 충고하기도 하는 것은 그저 착한 사람으로 남으라는 식상한 말이 아니며, 그럼에도 항상 공손한 자세를 취하고 미움을 사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적을 만들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고전읽기는 현인들의 지혜를 배우는 간접경험이고, 역사 속에서 배우는 방법입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7세기 혼란한 유럽을 살면서 수많은 잠언을 남겼고, 그의 지혜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 또는 인생에서 크고 작은 난관에 부딪혔다면 현의의 지혜를 빌어보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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