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커리큘럼

0~5세 성장 발달에 맞추는 놀이 육아 - 감각통합·언어·심리 영역에 꼭 필요한 전문가 추천 놀이법
김원철 외 지음, 전선진 그림 / 마음책방 / 2022년 10월

'0세~5세 성장발달에 맞추는 놀이육아'를 읽어보면서 문득 몇 해 전에 육아휴직을 했었던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초보 엄마아빠의 고군분투기였습니다. 그때는 정말이지 하루하루가 힘들어 죽겠고 우리 갓난쟁이 얼굴보고 버틴다는 생각이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리 가족 인생에서 두 번 없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도대체 힘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모든 부분이 쉽지 않았었지만 특히 '놀이'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이의 갓난쟁이 시절,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했었던 육아휴직은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신 오지 않을 시간이니까요.

서툴렀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놀아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이 책을 보다 보니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빨리 읽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육아서적의 존재 자체를 몰랐었고, 아이 수준에 맞는 놀이를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커리큘럼의 부재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처럼 개월수 별 놀이 커리큘럼이 있다면 육아가 훨씬 수월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커리큘럼의 부재는 비효율의 끝판왕입니다.

다행인 것은 책을 읽다보니 초반부에는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는데, 40개월이 된 지금은 아이의 발달이 정말 잘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아이와 놀이를 할 때 이 책에서 도움을 받아서 구상해 볼 생각입니다. 커리큘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나이에 맞는 발달이 될 수 있도록 잘 참고해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메꾸고 잘하는 부분은 더 잘할 수 있도록 잘 읽고 적용해봐야겠습니다.

책을 보며 부족한 점과 잘한 점을 체크해가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책의 발달 기준에 못 미친다고 해서 무작정 조급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책을 보면서 아이의 개월 수에 맞는 놀이와 발달이 이런 것이구나 알게 되지만, 아이의 기질 등에 따라서 강점인 분야가 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발화가 늦는 편이었지만 대신에 숫자와 문자에 있어서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강점을 보였습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또래보다 빠른 언어구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또래나 책의 개월별 발달정도에 비교하여 못 미친다면 부모님은 걱정이 앞서는 부분이지만 책에서는 아이 아이가 성장하며 24개월 정도가 되면 골고루 균형있게 발달을 한다고 합니다. 책에는 상담을 받아야 하는 시기와 경우가 나오지만 그 전에 부모님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합니다 .

위에 말한 것처럼 이 책은 커리큘럼같은 책입니다. 아이의 성장기에 맞춘 전문가 네 분의 아이 발달을 위한 놀이법의 제시와 조언이 가득합니다. 또 책의 마지막에는 개월별 발달 정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나타내었습니다. 커리큘럼을 따라 공부하듯이 이 책을 읽고 체크해가며 육아한다면 아이들은 건강한 발달을, 부모님들은 놀이고민과 발달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