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 주 100시간 노동하는 부자가 아니라 주 10시간만 일해도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김승현 지음 / 앤페이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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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계기는 며칠 전에 있었던 동생과의 대화였습니다. 동생네 가족과 저녁을 먹던 중, 동생이 저한테 슬쩍 얘기합니다.

"형, 나랑 같이 프랜차이즈 식당 해볼래?"

쌩뚱맞기도 하지만, 즉흥적으로 말을 꺼낸 건 아닌 것 같아서 얘기를 들어보니, 매장 창업비용 00천만원에 매장 당 평균 월매출이 0천만원이다, 이정도 얘기를 했습니다. 자리를 알아봤다던가 회사에 전화를 해봤다던가는 아니었습니다.

"너나 나나 그쪽 분야는 하나도 모르는데, 매출이 평균 이상일 거라는 확신은 어떻게 하는거야?"

더이상의 대화가 이어지지는 않았고, 신사임당님의 '킵 고잉', 데이브 램지의 '돈 없이도 돈 모으는 법' 두 권을 동생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그 시점에 저와 제 동생이 이 책을 읽었었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의 저자이신 김승현 님은 '조조칼국수'의 대표이십니다. 책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칼국수 가게라고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참 인생경험이 많습니다. 마음가짐 또한 위에서 저와 제 동생의 가벼운 대화가 아닌 1,000곳의 가게 중 5등 안에 들 자신이 없으면 창업하지 말라는 강한 어조로 조언하십니다.

첫째, 왜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해야 하는가?

둘째, 왜 지금 해야 하는가?

셋째, 왜 이 자리여야 하는가?

넷째, 왜 이 아이템이어야 하는가?

다섯째, 1,000곳의 가게 중 5등 안에 들 자신이 있는가?

이 질문에 하나라도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은 장사를 하면 안된다. 동생과 저는 위의 다섯가지 질문중에 하나도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에는 시작할 수 없겠네요.

작가님께서 말씀하시는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의 여섯 가지는 1.홀로서기 2.고객창출 3.소비심리 4.사람 5.리스타트 6.자기절제 입니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에서 작가님께서는 '이 책은 재테크서가 아니다'. 다만 남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성공을 거둔 작가님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셔서 현실적인 조언과 사례가 매우 구체적입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돈그릇의 세번째 '소비심리'에 나오는 작가님이 어린 시절 찹쌀떡과 롤케잌을 떼어다 팔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게임기를 사기 위해 공병줍기, 신문돌리기, 찹살떡 떼어다 팔기를 했는데, 여기서 아마 작가님께서는 장사에 눈을 뜨신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상대의 지갑이 아니라 마음 여는 법을 깨달은 순간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한 줄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것일 것 같습니다.

상대의 지갑이 아니라 마음 여는 법을 깨달은 순간

찹쌀떡의 도매가는 1500원, 판매가는 3000원입니다. 롤케잌의 도매가는 4000원, 판매가는 8000원입니다. 문제는 비슷한 퀄리티의 찹쌀떡을 슈퍼에 가면 도매가인 1500원에 팔고 있단 것입니다. 그럼에도 작가님은 찹쌀떡은 물론 롤케잌까지 완판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상대의 마음을 여는 법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일까요?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돈그릇, 장사에 대해 쓰여진 책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인생 전반에 대해서 적극적인 마인드와 성공, 실패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인생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그래프 없고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어서 천천히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인드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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