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커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시간 관리법
김지현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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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가 많을 때는 정말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맡은 일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업무는 또 들어오고 회신을 독촉하는 메일들은 쌓여갑니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상사의 시선에 뒷골이 따끔합니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나면 '내가 오늘 뭐했지?'라는 생각과 함께 피곤에 지쳐 쓰러집니다. 자기계발이고 취미활동이고 그저 잠만 자고 싶습니다. 눈뜨면 어제와 같은 하루가 반복됩니다.

그렇게 직장 초년시절을 보내고 나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고, 유튜브를 보고, 마지막에는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시간관리, 자기계발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있었고, 강규형 작가님의 '바인더의 힘', 복주환 작가님의 '생각정리스킬', 박신영 작가님의 '보고의 정석'을 이 분야에 대한 인생도서로 삼았습니다. 강규형 작가님의 무한대로 확장되는 바인더와 스케쥴러 이용법, 복주환 작가님의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게 해주는 도구의 이용과 스피치 방법, 박신영 작가님의 4MAT기법을 활용한 명쾌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스킬을 배울 수 있었고, 아마도 그 책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부족하긴 하지만, 항상 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DX(Digital Trasformation)시대, 온택트 시대, 코로나-19 시대의 시간관리법에 대한 책입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책들은 개인적으로 제 기준으로 매우 아끼는 책들이고 지금도 다시 꺼내보는 책들입니다. 다만, 길게는 출간된 지 10년 정도 되어가며, 조금은 아날로그적인 내용입니다. 아날로그라고 시대에 뒤떨어짐이 절대 아니고 디지털이라고 해서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는 배움은 필요합니다. 항상 발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의 시대, 언택트와 온택트로 불필요한 회의와 만남이 사라지는 지금, 김지현 작가님께서 쓰신 이 책은 현시대의 시간관리법과 그를 뒷받침해줄 도구들의 사용법에 대해 말합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있고, 태블릿도 심심치 않게 들고 다닙니다. 게임, 유튜브, 인터넷 서핑만 하기는 너무도 아까운 도구들을 모두가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상용화된 시절부터 사용하던 이메일은 물론 드롭박스 같은 웹하드를 이용해서 우리 팀의 자료를 공유하고, 각종 캘린더 앱들은 내 시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공유해서 '우리'의 시간을 만듭니다. 또 핸드폰 화면에는 항상 To Do 리스트를 띄워놓고 할 일을 상기합니다.

이렇게 많은 스마트툴이 있지만, 잘 사용을 하지 못합니다. 조금 사용해보다가 그만두게 되고, 조금만 불편하다 생각이 들면 지우고 다른 앱을 사용해보고를 반복합니다. 그 이유는 물론 너무 많은 앱들이 개발되어 있는 이유도 있지만, 사용법이 서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스케줄러, 드롭박스, 녹음기, 메모앱, 심지어 식상한 이메일까지 디지털 도구들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는 읽어보면서 간단하면서 참신한 방법들에 감탄했었는데, 예를 들어서 잊기 쉬운 이메일 회신은 미리 답장을 눌러 놓고 창을 띄워놓기 입니다. 이메일은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을 같이하는 초창기 인터넷 도구인데, 저런 간단한 방법으로 시간 관리, 업무 관리가 가능하구나에 머릿속에 느낌표가 뜨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메일 회신은 많은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기한을 미처 못보고 넘기는 경우가 잦아서 상호 간 불편한 감정을 갖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신 창을 미리 띄워놓는 간단한 방법으로 별도의 알람 없이도 깜빡하지 않을 수 있다니 참 직장생활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단지 스마트툴의 사용법에 대한 설명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 말이 참 인상깊었는데, 툴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스마트툴을 배우고 기록하는 데만 집중해서 시간이 매몰되어 버리면,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지게 됩니다. 그 툴을 사용하는 이유는 생산성의 향상이고, 항상 염두에 두고 스마트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근 30년 직장생활을 해오시고 계시며, 현재 SK mySUNI 부사장을 역임하고 계십니다.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생활 마인드에 대한 조언과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스마트툴 사용법을 책에 담으셨습니다.

바쁜 업무에 치여 시간관리가 어려우신 분들, 또 여러가지 앱과 도구들을 이용한 스마트워크에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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