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틈새 투자
김태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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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 관심있으신 분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아파트 외에 다른 종류의 부동산 투자를 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보면서 저의 과거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부동산은 커녕 경제관념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었는데, 십년 전 쯤 우연히 안동시에 여행을 갔다가 동네서점에서 부동산 관련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가서 산게 부동산책이라니, 참 인과관계도 없고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을 여러번 읽고 나서는 결국 지방에 15평짜리 월세받는 아파트 두채를 마련해서 지금까지도 잘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투자를 잘했다 못했다는 판단할 능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부동산은 커녕 저축도 잘 못하는 초보 직장인이었고, 그 책을 읽고 난 후 작지만 '부동산'이란 것을 구입해서 지금까지도 월세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재테크에 능한 분들께 비하면 참 보잘 것 없겠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발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실용서적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재테크 관련 책은 읽는 목적이 뚜렷합니다. 실제로 해봐야 아는 것입니다. 그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뭐든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신사임당님이 '킵 고잉'에서 말하는 것 처럼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자의 행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패가 쌓이고 배우고 쌓이고 배우고 반복하다 보면 어느샌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을 것입니다.

이 책도 그러한 점이 신사임당 님의 생각, 그리고 제 가치관과도 닮았습니다. 부동산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비쌉니다. 일반인들이라면 부동산, 특히 아파트 구입 시 대출을 안게 됩니다. 땅같은 것은 생각도 못합니다. 자금의 회수도 불투명하고 보통은 '묻어둘' 돈이 없으니까요. 월세를 받는 부동산 구입이라면 대출 이자라도 갚을 수 있겠지만, 토지로는 보통 월세도 받기가 어렵습니다. 뉴스 신문만 봐도 집값, 특히 아파트값이 이슈인 이 때, 그런데 이 책에서는 땅을 사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며,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이신 김태연 작가님은 5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서 100억이 넘는 자산을 일구셨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작가님은 그만의 투자철학과 방법론을 본인 경험은 물론 주변의 지인, 작가님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의 문제해결, 성공담, 실패담 등 많은 사례를 소개하며 최대한 쉽게 설명합니다. 돈 500만원의 가치는 쓰는 사람이 누군지, 용도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5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면 누구나가 시도해볼 만하다 생각할 것입니다.

과거와 요즘 제가 읽었었던 부동산책들과 다른 점은, 대부분의 책들에서 다루는 포커스가 건물, 특히 아파트에 맞춰져 있다면, 이 책에서는 아파트의 언급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법인의 설립, 가치의 재평가, 가치를 올리는 법 등 남다른 시각과 작가님의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책 제목처럼 '틈새'를 노려서 투자해야 한다고 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그 '틈새'란 어떤 틈새일까요?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의 틈새, 법과 규제의 틈새, 아파트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틈새, 사람들이 모르는 값어치를 가진 물건 등 모든 틈새를 말합니다.

부동산에도 종류가 많은 만큼 여러가지 투자 방법과 사례를 설명하는데, 이 책에서 인상깊게 읽었었던 부분은 '농지연금'제도였습니다. 합법이면서도 나라의 정책과도 취지에 부합하며, 취미로 농가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 걱정없는 연금까지 챙겨주니, 참 좋은 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의 방법론과 사례에 대한 것이지만 그 속에 속뜻은 부동산은 관심을 갖고 폭넓게 공부하면 많은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 같아,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들만 편협하게 읽었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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