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박사님은 신경과 전문의신데,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의 어지럼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환자분들이 치료를 잘 받아 가뿐하게 완치될 수 있는 '운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어지럼증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하시면서 '어지럼증 전문의'가 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은 긴 시간동안 연구하신 자료를 토대로 환자에게는 어지럼증 증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의료인분들께는 자신의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책에서 맨 처음 눈에 들어온 문구는 '어지럼증은 질환이 아닌 증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멀미를 하게 되면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는 것처럼,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 뇌졸중으로 인한 어지럼증, 전설적인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가 앓았던 파킨슨 병으로 인한 어지럼증 등 참 다양한 질환과 그에 따른 수많은 어지럼 증상이 있습니다. 수많은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재밌는 내용이 있었는데, 우리가 통념적으로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빈혈'과 '어지럼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빈혈이 있어서 어지럽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는 독특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것의 유래가 1930년대, 우리나라가 참 가난했던 시절로부터 유래가 된 것이라고 하는데, 요즘 시대에는 빈혈을 겪은 환자들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이런식으로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어지럼증의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병원을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수많은 질환을 뇌에 의한, 속 귀에 인한, 그 외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등으로 분류하고, 그 속에는 또 수많은 사례가 나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전정편두통, 급성전정신경염' 같은 일반인에게 참 어렵고 와닿지 않는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례와 그림, 표 등을 통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각각의 질환에 대하여 사례-정의-증상-원인-치료 순으로 차근차근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가려는 세심한 배려와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수많은 질환으로 어지럼증이 유발됨을 알 수 있는데, 정확한 진단은 역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다만, 어지럼증을 겪고 계신 분들께서 이 책을 읽는다면, 수많은 사례 속 자신과 유사한 사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잘못된 자가진단을 줄이고, 질환과 관련된 병원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어지럼증 일기'를 기록해 보시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