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낯선 식물 이야기 -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초록빛 일상을 이야기하다
신정화.김동현 지음 / 시대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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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 않은 식물은 없다.

매력을 발견하지 못한 내가 있을 뿐.

익숙하지만 낯선 식물 이야기 118 page



식물과 함께 하는 초록빛 일상을 나누는 책, <익숙하지만 낯선 식물 이야기>입니다. 식물은 저의 관심 분야라서 식물에 관한 국내외 서적은 되도록 많이 읽어보는 책인데요,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과는 조금 다른 결입니다.

식물 키우기, 물주기, 키우기 쉬운 식물 소개 등에 포커스를 둔 식물 정보 서적이 아니라 식물 정보를 고명처럼 살짝 얹은 감성적 에세이네요.


그동안 식물 관련 책들이 다 비슷비슷하고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라 접할 때마다 조금 실망하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익숙하지만 낯선 식물 이야기>는 차분한 말투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듯한 감성 식물 에세이라 확실히 차별화가 되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해가 질 때면 잎을 오므리고 아침이 되면 잎을 펼치는 하와이안 자귀나무를 표현하기 위해서 이 책의 작가는 말랑말랑 감성적인 표현들을 써요.


"읽어버린 휴식을 찾아 떠난다. 해가 지면 낮 동안 펼쳐 놓았던 초록 잎을 포개듯, 서류철은 접어 두고 온전한 휴식에 기댄다. 다시 아침이 오면 가볍게 몸을 털며 상쾌한 잎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익숙하지만 낯선 식물 이야기> 71 page


게다가 다른 책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식물 종류가 많이 언급되어 인상적이었어요. 식물에 관심없는 분들이라면 무척 낯설 수 있는 립살리스 부사완, 공작야자, 은방울나무, 스프링삼나무, 꼭지윤노리 등 수많은 식물들이 감성적인 문장으로 소개되었어요.

장소에 따라 키우기 좋은 식물들이 소개되는 점도 좋았는데요, 반지하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로 해를 좋아하는 몬스테라나 홍콩야자가 소개되는 건 조금 의아하긴 했어요. 아마 나름의 가드닝 방식이 있을텐데, 지면상 자세히 소개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조금은 낯선 초록식물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리는 식물 에세이 <익숙하지만 낯선 식물 이야기>였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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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인문학 편 - 고전·철학·예술 차이나는 클라스 7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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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철학, 예술 등 교양인문학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알기 쉽게 풀어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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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인문학 편 - 고전·철학·예술 차이나는 클라스 7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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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TV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 즐겨 보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TV를 그렇게 자주 시청할 시간이 없지만 채널을 넘기다가 차이나는 클라스를 우연히 보게 되면, 채널 넘기기를 멈추고 은근 강의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어려운 교양 지식도 TV라는 대중문화 채널 특성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니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차이나는 클라스>를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벌써 여러 권의 책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요, 이번에는 인문학 편이에요. 시대가 급변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답을 찾기가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은 인문학에서 삶의 실존을 캐묻고 해답을 구하고자 하지요. 무수히 변하는 것들 사이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으려는 의지가 사람들을 인문학으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차이나는 클라스 인문학 편은 고전, 철학, 예술 등 교양인문학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책입니다. 크게 PART 1 - 지속 가능한 문명을 만든 지식과 PART 2 - 삶의 지혜를 일깨우는 예술과 문학 편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 중세의 빛과 그림자, 지리 인문학을 다룬 PART 1도 의미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저는 문학 전공자이자 보니 PART 2 - 예술과 문학 편에 더 빠져서 읽게 되더라고요.

특히 박상진 교수님의 강의 <별을 따라서 단테와 떠나는 여행, 신곡>과 오순희 교수님의 <열심히 살까, 말까, 괴테에게 묻다>를 가장 인상깊게 읽었어요. 사실 단테의 신곡이나 괴테의 파우스트를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읽어 본 사람은 드물 거예요. 저 또한 문학에 관심이 많음에도 방대한 분량과 난해함에 엄두가 안났던 게 사실이고요.


그런데 차이나는 클라스 인문학 편을 통해 단테의 신곡, 괴테의 파우스트 내용을 수박 겉핡기로나마 파악하게 되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알게 되니까 '고전을 읽어보고 싶다,' '더 알고 싶다'는 지적인 욕구가 솟아오르더라고요.

특히, 파우스트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괴테가 60여년 동안 쓴 작품이라니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지옥과 천국 이야기를 다룬 고전판 신과 함께인 단테의 신곡도 말이죠. 고전을 읽기 전에 왜 읽어야 하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차이나는 클라스 인문학 편을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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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선생 토리
마르스 지음 / 인디펍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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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 높은 고양이 두 마리를 모시고 살아가는 만화가 마르스의 신간 만화, <고양이 선생 토리>입니다. <귀한 냥반 이토리>를 통해 마르스 님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책도 만나보게 되어 반갑네요.


해탈 고양이 토리가 궁금해서 마르스 공장 인스타도 둘러봤는데, 제가 가게에서 돌보는 고양이와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


<고양이 선생 토리>는 청소년을 위한 마음수련 카툰으로 기획되었다고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유쾌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해요.

왠지 투덜이 스머프처럼 늘 인상을 쓰고 다니지만 마음은 착한 것 같은 친구 마지와 인생을 해탈한 듯 한결같은 표정과 태도의 고양이 토리, 그리고 만화 속에서도 바람에 실려 날아갈 정도로 몸과 마음이 가벼운 남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입니다.


페이지 당 4컷의 만화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12컷으로 구성된 짧은 만화로 가볍고 속도감 있게 읽히지만 그 속에서 작은 여운이 남는 에피소드들이네요.


대사가 길거나 억지 교훈을 주입시키지 않고, 때론 아무 말도 없는 만화들로 구성되어서 나이에 상관없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 같아요.


특히 고양이 토리의 박스 에피소드는 반려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정말 공감할 텐데, 우리 고양이도 아무리 좋은 집을 꾸며줘도 꼭 박스 안에 들어가 자거든요. 고양이의 습성이나 특징을 만화 속에 잘 녹여내어 웃음 짓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많았어요.

<고양이 선생 토리> 아이도 저도 유쾌하게 읽은 만화책이라 추천합니다. 노트, 엽서 등 토리 굿즈도 너무 귀여워서 구매처를 알아보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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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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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웨하스 의자>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미 20여년전 작품이니까요. 저는 예전에는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에쿠니 가오리를 그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타워'의 원작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다시 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소담 리커버판의 <웨하스 의자>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는 작가소개에서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라고 소개되는데, 책 속의 문장 몇 개만 읽어봐도 그 설명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더라고요.

 

감성적 화법을 구사하되, 결코 그 감정들에 독자를 억지로 밀어넣지 않는 여유... 남의 일처럼 멀리서 관찰하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적당하고 차가운 거리감이 겨울 첫 눈처럼 기분좋게 느껴졌습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웨하스 의자는 극적인 기승전결이 없는 담담하고 담백한 이야기 전개가 특징인데요, 어떻게 보면 불륜 이야기라고 간단하게 단정지어 버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이라며 품위없고 성급하게 주인공들의 사랑을 포장하는 소설은 아니에요.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감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숙명을 감성적으로 그려내 마음에 작은 울림을 주는 소설입니다.

 

예전에는 불륜 이야기만 들어도 화가 나고 도덕적인 결함으로 느껴졌는데, 요즘에는 단 하나의 사랑만 영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환상이고 불가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우리는 고독하니까... 그 순간에 우리를 맡기고 웨하스 의자같은 불안한 행복이라도 잠시 바라보고 싶은 것이죠.

 

이렇게 해서 저도 나이가 들었나봐요. 세상 모든 것을 사사건건 따지고 도덕적인 우위를 따지기보다 관조하고 이해하는 나이대에 접어들었나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웨하스 의자는 40대 초반의 저에게 딱 맞는 깊이와 감정들로 다가온 소설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에쿠니 가오리 처음 만났지만, 유명한 작품들이 참 많잖아요. 반짝반짝 빛나는,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집 떠난 뒤 맑음 등 읽어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네요. 일단은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를 이어서 읽어보기로 했는데 역시나 기대가 됩니다. 이러다 에쿠니 가오리 소설에 푹 빠지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어보고

진솔한 생각을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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