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상담 - 처음부터 잘하고 싶은 식물 집사들을 위한 안내서
강세종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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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로 인해 홈가드닝과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되면서 식물에 대한 책들도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오랜 취미인데, 예전에는 외국 서적이나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거나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구하곤 했었거든요.

이제 참고할 만한 책이 이렇게 많이 나와서 든든하고 기쁜 마음이 들어요. 게다가, 반려 식물을 키우는 일이 단순히 나이 지긋한 분들의 취미를 넘어서 꾀나 힙한 취미로 인정받아서 특히 기쁘답니다. 이왕하는 취미 잘 시작하면 좋을 텐데요, 성급하게 식물부터 이것저것 들이기 전에 한번쯤 읽어두면 좋은 책, <식물 상담>입니다.



식물 상담이라는 심플한 제목의 이 책은요, 서울의 플라워 가드닝숍 '가드너스와이프'의 가드너 강세종 님이 쓰신 책이네요. 저자가 쓴 다른 책도 읽어본 적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이 곳에서 가드닝 스쿨을 연다고도 몇 번 들어본 적이 있는데, 코로나로 잠시 가드닝 스쿨이 쉬어가면서 책을 쓸 여유가 생기셨다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식물 상담이라는 책은 '지면으로 만나는 가드너스 와이프의 가드닝 수업'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하네요.



요즘은 식물에 대한 책들이 정말 많아서 어떤 책은 보기에 좋은 사진들만 잔뜩 나열해 놓았고요,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보면 다 알 수 있는 정보들만 대충 짜집기해놓은 책들도 있어요. 식물집사 생초보 시기를 넘고 나면 다시는 안 보게 될 그런 책들이죠.

그런데 <식물 상담>은 저자의 가드닝 노하우가 잘 녹아있고,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오랜 경험에서만 나오는 식물 지식들도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 같아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식물 상담은 가드닝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에 따른 식물 선택을 강조한 책이라 인상깊네요. 우리는 흔히 식물을 키우고자 할 때, 모양이 마음에 드는 식물이라던가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식물을 찾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자의 말에 따르면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환경이 70퍼센트, 사람의 역할은 겨우 30퍼센트랍니다. 그만큼 식물에 우호적인 환경부터 생각해야 실패하지 않는 가드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면, 식물은 아예 키울 수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식물 상담에서 가드닝 환경을 크게 5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부족한 빛 조건과 통풍 불량 조건에서도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을 찾아주고 있어요.


가드너가 처한 환경과 생활 패턴에 어울리는 식물들을 맞춤 상담해주는 느낌이네요. 그래서 아마 이 책의 제목이 식물상담인가 싶어요.

초보 식물집사 뿐만 아니라 식물을 어느정도 안다고 하는 분들도 얻어갈 수 있는 정보와 지식들이 잘 정리된 책이라서 원예 기본서로 추천합니다.



이 글은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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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어 -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 파랑새 사과문고 97
김성범 지음, 이오 그림 / 파랑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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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한지처럼 가벼운 느낌인데

차가운 빗물에 흠뻑 젖은 외투처럼 무겁기도 한

두 가지 느낌의 동화 한 편을 만났습니다.

파랑새 사과문고 97번째 책인

<몽어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 입니다.



<몽어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는 언뜻 그림책인가...

느껴질 정도로 글밥이 많은 동화책은 아닙니다.

군더더기 없이 절제된 짧은 문장들과

빗물에 젖은 듯한 수채화 일러스트가 인상적이에요.

글밥이 적다고 해서 어린 친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어요.

가족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 동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늘 밝은 세상을 보여주려 하고,

긍정적인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 일상에 늘 도사리고 있고,

나쁜 일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들이밀기도 하지요.

철없어 보이는 아이들도 어느 정도 나이에 이르면

상실과 상처들을 어떻게 보듬고 이겨내야 하는지

배워야 할 때가 옵니다.

하지만 수학이나 영어 교육에는 열심인 어른들이

정작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상실을 이겨내는 법을 가르쳐주지는 않아요.



마치 세상에 죽음은 없는 것처럼...

슬픔은 밝게 웃으면 금방 사라지는 것처럼

행동할 뿐이죠. 어떻게 보면 거짓말입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마음이 짓이겨지기도 하고

다 자란 어른들처럼 애써 아픔을 감추고

태연한 척 하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것이 동생의 죽음과 가족의 비극을 다룬

몽어를 아이들이 읽어봐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네 동생 데려와!"

"왜 너만 돌아왔어. 네 동생도 데려와야지."

소리치며 아이에게 마음의 생채기를 남긴

엄마에게 달려가 이제 숨 참기는 그만두고

내가 엄마를 보살펴 주겠다고 말하는

작은 소녀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초등 고학년 성장동화로 추천합니다.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어보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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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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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상처와 혼란들을 조각조각 부수어 상자 속에 가둔 채, 겉으로만 나이 먹어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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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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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 전 에쿠니 가오리의 <웨하스 의자>를 읽고, 두 번째 만나 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입니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라는 제목으로, 2006년 소담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는데 이번에 리커버판이 새로 나왔어요.


시간이 농익은 작품을 새로운 옷을 입은 책으로 만나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다소 오래된 느낌의 책에 선뜻 손을 뻗길 망설이는 젊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고, 예전에 책을 읽어 본 독자들에게도 재회와 소장의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는 단편 소설집인데요, 각 편의 소설들을 읽다 보면 한 이야기에서 스치듯 지나갔던 한 여고생이 이번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다른 이야기에서 포커스에 있었던 소녀가 다시 엑스트라처럼 스쳐 지나가기도 합니다.


'초록 고양이' 편에서 에미의 우산을 뻔뻔하게 훔친 단독 행동자 다카노 씨가 '머리빗과 사인펜' 편에서는 한 남자의 몸과 마음을 훔친 성숙해 보이는 여고생으로 나오는 식입니다. 이 아이는 아까 누구였더라.. 기억을 상기시키며 앞 장을 넘겨 보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구성이에요.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는 단편소설의 특성상 책 속의 아무 페이지를 펼쳐 갑자기 시작하는 것처럼 충분한 인트러덕션 없이 불쑥 이야기가 시작되고, 또 잘 보고 있던 드라마가 어디선가 툭 끊어져 버린 것처럼 끝나버리는 조각조각의 단편들이 무척 낯설었어요.


하지만 그러다 '아! 이런 게 우리가 지나 온 10대의 시간과 맞닿아 있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불쑥 찾아와 흘러갔고, 잊힐 듯 조각조각으로 남은 우리의 슬프고 혼란스러웠던 한때... 그 시간들을 정말 조각보 이불처럼 성기게 짜 내려간 이야기구나 싶었어요.



 처음에는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가 10대들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이라는 말만 듣고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10대의 시간은 누구나 통과해야 하는 것이며, 누군가에겐 분명 지나 온 세월입니다. 부, 집안, 외모, 성격, 학습능력 등 다른 모든 것은 공평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소름 끼칠 만큼 무섭게 공평합니다.


뚜렷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냥 다 추억이었지~' 하면서 웃을 수 만은 없는 고통과 혼란의 기억들이 누구에게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제 40대에 접어들면서 10대의 기억 따윈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혼란스러웠던 나를 다시 만나본 것 같아 마음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10대의 상처와 혼란들을 조각조각 부수어 상자 속에 가둔 채, 겉으로만 나이 먹어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앞으로만 향하는 발걸음을 되돌려 예전의 나를 돌아보고, 지금의 나를 만든 과거의 조각들을 퍼즐처럼 맞춰보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진솔한 생각을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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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2022 -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사이언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이한음.김아림 옮김, 맹승호 외 감수 / 비룡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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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을 총망라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의 <사이언스 2022>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어요.

2021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이때에 아이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책인 것 같네요.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의 <사이언스 2022>는 2022년 올해의 과학/역사/교양 토픽이 폭넓게 실려있는데다, 전 세계에서 수집된 최고의 사진 500컷 이상으로 구성되어 볼 거리가 풍성합니다.

한 토픽에 대해 깊숙이 다루기보다는 흥미롭고 다양한 토픽들을 짤막짤막하게 다루고 있고요, '2022년의 도전! 플라스틱 제로' 같은 포커스 주제는 10여 페이지 정도로 넉넉하게 담고 있어요.

무엇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생동감 넘치고 재미있는 사진들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네요.



처음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하면 과학, 지리, 동물이 떠오르니까 그런 주제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해리포터 탄생 25주년 같은 올해의 토픽, 세계의 교통수단, 전사들의 전투복, 5가지 멋진 발명품, 갈라파고스 제도에 대한 10가지 사실 등 다양한 역사/문화/지리/과학/탐험 주제가 가득하더라고요.

책장을 넘기면서 '와! 이런 것도 있어?' '와! 신기하다' 하고 계속 감탄하게 되는 책이에요.



숨은 그림 찾기, 빈칸 채우기 등 게임과 퍼즐 활동도 있어서 아이가 재미있게 해보네요. 예상치 못하게 만화도 있고, 잠깐 퀴즈도 중간중간 툭 튀어나오는 구성이라 놀라운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에요.

이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는 것보다는 일 년 내내 가까이 두고 원하는 페이지를 랜덤으로 펼쳐서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사이언스 2023이 나올 때까지 말이죠^^



우리 딸아이는 사이언스 2022 책 속에 신기한 내용이나 재미있는 사진들이 나올 때마다 엄마에게도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더라고요.

가족들이 함께 읽으면서 서로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 책이네요. 갈수록 아이와 부모 간의 대화가 줄어든다는데, 이런 책이 하나 있다면 대화 주제도 생기고 정말 좋을 것 같네요.

펼칠 때마다 놀라움과 즐거움이 툭! 튀어나오는 책이라 2022년 한 해를 쭉~ 함께 하면서 교양과 지식까지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 아이들에게 연말이나 새해 선물로도 추천하는 책, <사이언스 2022>입니다.


비룡소 연못지기 30기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진솔한 의견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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