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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ㅣ 그리스·로마 신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평점 :

그리스로마신화는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버전들을 읽다보면 새롭게 발견하는 내용도 있고, 편집과 구성방식에 따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여러 버전의 책으로 소장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는 온라인에서 만화책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보더니 더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파랑새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 1>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만화로 보는 신화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흥미를 위해 과장된 부분이나 왜곡된 부분이 종종 보였는데,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온전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가가 25년 동안의 신화 연구 끝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하니, 그 가치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겨우 1권을 읽었는데, 파랑새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앞으로 12권까지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는 재미까지 있을 것 같네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은 너무 두껍기도 하고 은근히 잔인한 내용도 많았는데, 어린이 문학으로 나온 책이라 내용도 순화된 느낌이고 얇은 책이 시리즈로 묶여 있어 아이들이 훨씬 읽기 좋은 것 같습니다.
책 속의 일러스트도 정말 감각적이고 아름다운데요, 신화 속 캐릭터와 내용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는데에 책 속의 그림들도 한 몫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1>은 세상이 카오스로부터 탄생하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세상을 아름답게 꾸몄으며, 우라노스는 온 세상과 모든 신들을 다스렸죠.
우라노스와 가이아는 열두 티탄을 낳았는데, 우라노스는 공손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들을 타르타로스의 캄캄한 구렁텅이 속으로 던져버립니다. 하지만 티탄들의 막내 크로노스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그곳을 빠져나와 우라노스를 왕좌에서 몰아냅니다.
크로노스가 아버지에게 상처를 입히고 나쁜 짓을 해 왕좌에 올랐기 때문에 밤의 여신 닉스는 그를 벌주기 위해 죽음/악몽/싸움/복수의 신 등을 낳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신과 인간은 공포, 속임수, 전쟁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크로노스의 죗값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네요. 신화로 지금의 세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었어요.
이어지는 이야기는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가 왕좌에 오르게 되고, 헤라와 결혼을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제우스가 크로노스가 삼킨 아이들을 토해내게 한 이야기는 유명하지요.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피해 어떻게 자랐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몰랐는데, 아말테이아의 뿔 이야기 등 신비롭고도 흥미로운 일화가 많더군요.
신들의 빛나는 궁전이 세워진 올림포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흥미를 더했어요. 올림포스 궁전 입구에 아우어즈라는 세 여신이 지키고 서서 평소에는 구름들을 가까이 올 수 없게 하고, 신들이 외출했을 때만 궁전을 숨기기 위해 구름을 드리웠다니 재미있네요.
헤라는 그저 질투의 화신으로만 생각했는데, 제우스에게 헌신적인 아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세상을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에 헤라가 달리 보이기도 했어요. 신도 더 좋은 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때론 누군가를 시기 질투하기도 한다니... 평범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신의 모습입니다.
이밖에도 아프로디테의 탄생 이야기, 피그말리온이 조각상에서 마침내 완벽한 이상형을 얻는 이야기,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 자만함으로써 벌을 받은 나르키소스와 그를 사랑한 에코의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그리스 로마 신화 1권입니다. 12권까지 쭉~ 읽어보고 싶은 쉽고 재미있는 책이네요. 초등 고학년, 청소년, 성인 분들이 함께 읽어도 좋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