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영어는 단어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고, 문법을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주제의 영어 읽기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까지 영어는 입과 귀를 여는 게 중요하다며 회화 위주의 수업을 많이 하지만, 초등 중학년부터는 유창한 영어 읽기를 염두에 두지 않을 경우, 중고등학교 영어 교과과정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영어 리딩! 홈스쿨링 하면서 어떻게 공부할까 저도 고민이 많았는데요, 좋은 교재를 발견해서 초등 4학년 딸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있어요. 동양북스에서 나온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초등 영어 읽기>입니다. 1, 2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번에 리뷰하는 책은 2권 'Neighbors and Street'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초등 영어 읽기>는 지문 한 쪽, 문제 한 쪽의 심플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하루 공부할 내용이 한눈에 쏙~ 들어와서 좋아요. 각 권별 40개의 UNIT으로 구성되었고, 2권에서 읽어볼 지문들은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의 다양한 직업들, 사회 기반 시설, 공공시설물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언뜻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정육점, 슈퍼마켓, 커피숍 등 우리 동네 가게들과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글이라 알고 보면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내용들입니다.
또한, 공원, 터널, 공공 자전거, 엘리베이터, 신호등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설들을 글감으로 하고 있어 왜 이 책을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초등 영어 읽기'라고 표현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QR코드를 찍으면 원어민 음성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첫 번째 읽을 때는 원어민 음성을 들으면서 읽어보고, 두 번째는 MP3 음원을 중간중간 멈추면서 따라 읽어보고, 세 번째는 마지막으로 들어보면서 해석도 하고 있어요. 영어 리딩을 할 때도 이렇게 리스닝과 스피킹을 겸하면서 공부하면 좋은 것 같아요.

추상적이고 어려운 주제의 글 읽기가 아니라 일상과 가까운 친밀한 글 읽기라 생활에 꼭 필요하고 평소 많이 쓰이는 영어 표현들이 주로 담겨 있습니다. 문장의 길이는 짧지 않은 편이라 조금 도전적인 느낌이 드는데, 열심히 따라 읽다 보면 입에 착착 붙어요. 결코 어려운 문장은 아니네요.
아직 제대로 배우지 않은 현재완료형 표현도 나오고, except, including, prepare처럼 초4 아이가 잘 모르는 어휘도 종종 나왔는데 최대한 뜻을 추측해 보게 하면서 리딩을 이어 나갔습니다. 모든 단어의 뜻을 모르더라도 영어 리딩을 이어 나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덧 리딩에 자신감이 붙는 것 같아요.

지문을 읽고 오른쪽의 연습 문제를 혼자서 풀어나갈 정도면 충분히 학습이 된 것 같아요. Practice에는 간단한 어휘 체크, 내용 확인, 표 안에 내용 요약 정도로 금방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들이라 학습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지문만 잘 읽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초등 영어 읽기 2>는 40개의 우선순위 리딩 지문을 담고 있어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방학 기간을 활용해 매일 공부하기 좋은 구성과 분량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꾸준히 영어 리딩 트레이닝 하고 싶은 초등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듣자니 동네 영어학원 겨울방학 특강 교재로도 이 책이 많이 쓰인다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