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 금혼식을 준비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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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딸아이와 저는 2022년에도 많은 책을 읽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어린이책을 고르라면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시리즈를 주저 없이 선택할 것 같아요. 1~4권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이번에 5권 '금혼식을 준비해요' 편도 읽어보았습니다. 


매일매일이 무언가에 쫓기는 듯 바쁘고, 각박하고 낭만 없는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밀리몰리맨디 이야기가 전해주는 소박함과 일상의 행복 한 조각은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아는 세포를 일깨워주었던 것 같아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권에서는 1~4권에서 보여주었던 영국 시골마을 소녀의 소박한 일상과 행복을 다시금 펼쳐내고 있습니다.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서 밀리몰리맨디의 가족과 이웃들이 사이좋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어쩌면 이런 다정한 이웃의 모습들이 판타지 소설만큼이나 비현실적인 모습이 되어 버려서 씁쓸하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추억 같은 것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기도 해요.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뜰에서 감자를 구워 먹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결혼 50주년을 맞아 금혼식 선물을 준비하는 등 밀리몰리맨디의 일상이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엄마와 숙모의 옷을 몰래 차려 입고 숙녀인 척 마을로 심부름을 나가는 밀리몰리맨디와 수전의 이야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쿡쿡 웃음이 났어요. 두 꼬마 아가씨인 줄 알면서도 정중히 숙녀 대접을 해주는 이웃 아저씨의 모습에서는 따뜻한 여유와 인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에서는 그동안 어떤 직접적인 교훈을 주려 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었는데요, 이번 5권에서는 소풍을 왔다가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는 모습이라던가 땔감을 찾다가 망가진 울타리 나무는 주워오지 않고 바로 고쳐 놓는 바른 생활 장면들이 특히 두드러졌던 것 같아요. 


영국 시골풍의 목가적인 풍경과 감성, 그리고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작은 기쁨과 힐링을 맛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번엔 어린이들에게 주는 교훈까지 한 스푼 얹어져 있어 더욱 특별하게 읽어봤습니다. 겨울방학에 초등도서로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정주행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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