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영어 필사에 꽂혀서 필사책을 찾아보던 중 발견한 보물같은 책입니다. <쓰면서 새기는 영어 지혜의 책장> 제목이 좀 길어서, 쓰새영으로 줄여 불러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성경 공부에는 관심이 많았는데요, 성경 공부 모임이라고 들어가보면 종교적인 색채가 너무 강해 제가 생각했던 문학, 역사, 학술적인 가치의 성경은 배울 수가 없더라고요.
비록 성경의 일부이지만, 지혜의 정수인 잠언을 차분히 읽어보며 되새길 수 있는 책이라니, 필사하기에 딱 알맞을 것 같았어요. 새해를 시작하기에도 좋은 책 같아 함께해 봅니다.
솔로몬의 지혜의 문장들이 담긴 잠언은 무척 간결하면서도 종교에 관계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마음으로 깨닫게 하는 구절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잠언 자체가 영어로는 속담에 해당하는 Proverb인 만큼, 짧은 지혜의 말이라고 접근하면 종교적인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혜의 언어들을 단순히 필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휘나 문법 등도 함께 배워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라 새해를 열면서 함께 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 같아요.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고어 였는데, 이 책은 고어를 현대어로 바꾸어 설명해주고, 요즘 쓰는 쉬운 문장으로 따라 쓰게 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사실 현대 일반인들이 고어까지 섭렵할 필요까진 없는지라, 쉬운 문장으로 익히고 따라쓸 수 있다는 부분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물론, ~ets가 ~s를 뜻한다는 것 정도만 알면 고어로 읽는 것에도 금방 익숙해지긴 하지만요. 강조를 위해 문장 순서가 도치된 문장이 많아서 처음엔 조금 어려웠는데,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읽어보니 곧 익숙해졌습니다.
<쓰면서 새기는 영어 지혜의 책장>은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라 가방에 휴대하기 좋아요. 180도 완전 펼침 제본이라 필사하기에 불편함없이 완벽합니다. MP3 다운로드도 가능해서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도 좋고,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도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