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을 훔친 알바 도마뱀 그림책 11
마리노 아모디오 지음, 빈첸조 델 베키오 그림, 김지우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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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가면 나오는 마을.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밤이 유독 까맣고요.
그래서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유독 더 빛나고 잘보여요.
자연이 주는, 맑고 깨끗한 밤하늘이 주는 선물에 눈과 마음이 즐거워진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도 건물을 비추는 빛들이 하나둘 꺼지고 고요한 새벽이 되면 밤하늘을 환하게 비춰주는 달빛이 그렇게 밝고 아름다울수가 없어요.
주변이 어둠에 쌓이면 밤하늘을 수놓은 달빛, 별빛이 더욱 빛나보이는 것이죠.

🌟 여기에 별을 파는 장사꾼이 있어요.
별을 유리병에 담아두고 그 별빛을 판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빛나는 유리병을 갖고
까만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을 포기합니다.
믿어지시나요?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밤하늘은 별빛보다 거리에 빛나는 전구가, 높은 건물을 환하게 만드는 빛들로 가득하네요.

도시를 비추는 전구들이 모두 꺼지고 어둠에 둘러쌓이면
고요함과 함께 까만 밤하늘에 은은하게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있어요. 정말로 우리는 밝게 빛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그로 인해 밤하늘의 보석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별빛을훔친알바 #마리노아모디오 #빈첸조델베키오
#이탈리아그림책 #작은코도마뱀 #철학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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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빙허각 창비아동문고 340
채은하 지음, 박재인 그림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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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인연은 어떻게든 만나고, 서로를 알아보는 것일까?
덕주와 할머니의 첫 만남이 그러했고요. 첫 만남에서 할머니는 자신과 같이 눈에 불이 담겨있는 덕주를 한눈에 알아보았지요. 그것을 계기로 할머니는 자기답지 않게 어처구니없는 부탁을 들어주곤 덕주와의 인연을 맺게 됩니다.

빙허각!
은행나무 댁 할머니는 덕주의 어떤 모습에서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찾았을까요? 인재를 알아보는 것 또한 귀한 능력 중 하나일텐데 말입니다. 모든 현상을 예사롭게 보지않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빙허각 어른의 삶의 태도가 쌓이고 쌓여서 얻어진 결과겠지요.

#이웃집빙허각 동화를 읽으면서 제 마음에 남았던 말을 기록해 보면요.
1.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당장은 실현하기 어렵더라도 그 마음을 잊지 않으면 언젠가 해낼 수 있다.
-> 꿈을 갖고 그 마음을 잃지 않으며 가꾸어가란 말 같아요.

2. 평생 매여 있던 힘든 일을 또 붙잡고 글로 쓰고 남기는 이유 : 내가 일평생 해 온 일이고, 가장 잘 아는 일이니까.
-> 이 말은 나 자신,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참 의미있는 말이었어요. 누군가는 깎아내리고 일이 거칠고 고될지라도 그 속에는 내 경험과 삶이 들어있기에 귀하디 귀한 자산이지요.
저 역시 좋어연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다양한 어린이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면서도 결국엔 우리가 하고있는 일, 아이들 그리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나누어요. 생각을 말하고 글로 표현하는 그 기저에는 항상 교실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과 함께한 삶이 녹아 있었거든요.
다른 분야의 사람들 역시 내가 평생해오고 가장 잘 아는 일에서 희노애락을 느끼면서도 결국엔 그 일을 붙잡고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3. 할머니가 고민 끝에 쓴 글을 옮겨 적다 보니 생각하는 법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다.
-> 저 역시 연구회 소모임에서 다양한 어린이책을 읽고 마음에 와 닿는, 또는 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적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을 다시 내 손으로 옮겨적고 음미하면서 내 안에서 비슷하지만 다른의미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과 다른 덕주의 모습
p25.
덕주는 순순히 책을 읽었지만, 엉뚱한 데 꽂혔다.
책을 읽다 보니 언문에도 여러 서체가 있다는 게 눈에 들어왔다.

p62.
규합에 어찌 인재가 없으리오.

p80.
"먹고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서 먹고사느라 바쁜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글자로 쓴 게 이상하지 않나요?
언문, 언문으로 써야지 누구나 쉽게 읽고 금방 배우고 실제로도 해 보고 그러지요."
p88.
언문으로 귀한 지식을 담은 책을 쓰는 건, 둑을 터서 고인 물을 흐르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고 대단한 일이지요.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빙허각!
책에 나온 내용이라도 직접 실험해보고 현시점에서 보다 분명한 사실을 전하려는 태도야말로 연구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덕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세상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고요. 자신 역시 중요한 이야기를 글로 남길 수 있을 거라는 꿈을 꾸게 되어요.

덕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세상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고요. 자신 역시 중요한 이야기를 글로 남길 수 있을 거라는 꿈을 꾸게 되어요.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꿈을 포기하지않고 꿋꿋이 지켜나가 언젠가 제 책을 꼭 쓸거라는 꿈을 이루나가지요.

우리는 누구나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때 눈에 저마다의 불을 담을거에요. 내 마음을 밝히고 주변에 따스한 온기를 전해줄 불을 꺼트리지않고 소중히 지켜나가기 위해 지금도 무언가에 힘쓰는 나, 그리고 우리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그리고 덕주와 같이 저 역시도 내 이야기를 담은 책을 쓰겠다는 꿈을 실현해보려합니다. 적어도 그 마음의 불씨를 소중히 지켜나가고자 해요.

#이웃집빙허각 #채은하 #창비아동문고 #창비
#역사동화 #어린이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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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4 : 왕관을 노리는 토끼들 변비 탐정 실룩 4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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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동화] 변비 탐정 실룩4 왕관을 노리는 토끼들
- 이나영 글. 박소연 그림. 북스그라운드(@booksground )

변비탐정실룩4권. 왕관을 노리는 토끼들

빨간 모습이 귀엽고 하얗게 돌아온 모습이 사랑스러운 변비탐정실룩과 든든한 조수 소소 ❤️💚
4권에서도 이 둘의 활약은 계속됩니다.

저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표지의 장면 중
재미난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룩 옆엔 언제나 든든한 조수 소소가 있는데요. 특히나 표지에서 실룩 옆엔 두루마리 휴지를 들고있는 소소가 있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저는 초1 아이가 이야기해주어서 알게 되었고 다시 1권부터 쭉 확인했지 뭡니까!!^^

4편에서는 변비탐정 실룩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죠.
바로바로 강토끼 3종 경기 대회에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강토끼 3종 대회가 열리는 이유도 흥미롭고요. 또 경기에 임하는 선수토끼들과 부모토끼들의 상반된 모습이 4권에 빠지게 만드는 포인트이기도 하네요.

대회에 나가고 싶지 않은 선수토끼들
그리고 대회에서 자녀가 꼭 우승하기를 바라는 부모토끼들!!
왜??? 의문을 품고 읽어나가보시길 추천드려요 💕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렇게 재미난 미션도 있고요.
놀며 추리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4권의 미션!
대회에서 1등한 토끼에게 수여할 강토끼 왕관 분실사건.
잃어버린 왕관을 찾아라 👑👑👑
이번에도 변비탐정실룩은 토끼들의 이야기 하나하나, 실마리 하나하나를 놓치지않고 주의깊게 살피고요. 역시나 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가요.
4권의 제목, 그리고 토끼들 사이의 관계, 이야기 여기저기에 숨겨진 힌트에 눈을 반짝이며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네요.

앞으로 나오게 될 변비탐정실룩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기분좋은 기다림을 안고 응원하고 또 기다릴게요!!!

#변비탐정실룩 #변비탐정실룩4 #왕관을노리는토끼들
#북스그라운드 #이나영글 #박소연그림
#어린이탐정동화 #아동동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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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놀이동산
이은 지음 / 노란돼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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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포근한 상상 공간
달콤놀이동산으로 초대합니다!!

준비물은 달콤한 막대사탕 그리고 상상💭

솜사탕 같이 달달하고
뭉게구름처럼 포근한 막대사탕
살살 녹여먹다보면 어느 순간 달콤놀이동산에 와 있어요.

사탕은🍭 바퀴도 되었다가, 대관람차도 되어요.
환상의 나라, 동화 나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이 정답!!
빙글빙글 막대사탕은 또 무엇으로 변신할까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상상하든
모두 될 수 있답니다.
아이들은 즐거운 상상과 함께 달콤놀이동산에서 마음껏 웃을 수 있고요. 마음껏 즐길 수 있네요.
꼬리물듯 상상에 상상이 더해지면서 달콤놀이동산에서 달콤 포근 달달 신나게 놀다보면 어느새 아빠 목소리가 들려요..

💡그림책과 함께 노는방법
🍭 막대사탕과 함께 상상하며 이어그리기
🍭 나만의 달콤놀이동산 꾸미기
그림책과 함께 신나게 놀아보고,
마음껏 상상하며 표현하기 딱 좋아요 💕

달달한 사탕과 함께 달콤한 상상을 하며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달콤놀이동산

#달콤놀이동산 #그림책추천 #노란돼지
#이은 #놀이그림책 #상상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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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다를 나이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강경수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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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다를나이 #우리학교 #요즘소년들의이야기

#헬스중독 #덕후 #줄임말 #중고거래 #성인인증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전하는 열다섯 다섯명의 소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안도와 함께 포기하지 말라는 간절한 응원을 보냈고,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좋아하는 것으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소년의 모습이 참으르 안쓰럽게 여겨졌어요. 때론 이해가 어려운 줄임말들로 혼란스럽기도 했고 예상치 못한 전개 그리고 열린 결말에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채워지기도 했네요.

그만큼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고
좌충우돌 쉽지않는 일상 속에서도 끈을 놓치않고 성장해가는 소년들을 보면서 이들이 좀더 밝게 웃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응원하고 또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경렬하게 응원하고 또 응원했던 이야기 속 소년을 잠시 소개해볼까 합니다.

#나의아놀드 #헬스중독
이 소설은 작가님과 중2였던 자녀의 합작품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었기에 너무나 생생하고 또 현실감이 넘쳐났고요.
중2병이란 말이 있을정도로 모두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열 다섯 소년의 끈기와 의지, 운동을 향한 건전한 중독 그리고 건강한 몰입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읽는 내내 건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절한 응원도 덧붙였지요."제발 포기하지 말아라!" 외치면서요.

저 역시 일상 속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아이와의 생활 속에서 영감을 받을 때가 많아요.
#나의아놀드는 중2 자녀와 작가님의 모습이 많이 녹아있었기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지않았나 싶어요.

#더비 #덕후
축구 특정팀을 응원하는 친구의 이야기
한때는 유럽축구를 호령했던 팀이었지만 지금은 예전만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축구박사라고 불리던 이 친구는 더 잘나가는 팀을 응원하는 친구앞에서 주눅이 들기만합니다.

그 외에도
#안전하고완벽한기억보존을위한영원중갓기의시크릿플랜
#형태마음의형태
#개의시간에서는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한 열다섯 살 소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때론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채워지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줄임말들이 연거푸 등장하면서 당황해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는데요. #열다섯다를나이 에서 소개된 다섯 명의 열다섯 살 소년들을 만나보면서 잠시나마 미지의 세계 같지만 지극히 평범하고 우리 주변에 늘상 존재하는 현실 소년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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