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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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페이지에서 더 이상 읽는 걸 포기한다..

그동안 많은 양의 독서를 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시리즈물이 아닌 단행본을 완독하지 못하고 이렇듯 포기하기는 이 책이 처음이다.. 물론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 아무리 참고 인내하면서 끝까지 다 읽어보려고 해도, 갔다온 군대를 다시 가라면 갔지 도저히 이 책은 끝까지 못 읽는다.. 그렇다면 그것으로 끝내면 될 일이지 왜 리뷰는 남기냐구?.........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볼까를 고민한다면,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 한 번 하고 싶기 때문이다..

 

 

1. 이야기의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고 지루하며 소설의 전개방식이 중구난방이어서 산만하다..

 

2. 거부감을 주는 이질적인 문체, 그리고 읽어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작가의 생각과 지식들이 책 속에서 느껴지는 지루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3. 특히,,<바다> 편에서 나오는 선박의 세세한 묘사와 설명엔 두손두발 다 들었다.. 아무리 작가 마음이지만,, 독자들 중에서 앞으로 선원이 되기 위해서 배의 구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거라고 그토록 자세한 내용을 썼는지, 작가가 아는 분야 중에서 선박 분야에 최고로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지는 몰라도 나는  완전 질렸다..

 

4. 많은 사람들이 소설의 주인공인 스밀라에 대해서 칭찬 일색들인데,,,자기에게 성희롱을 하는 남자라고 해서 그 남자의 입술을 꼬집어뜯어 피멍까지 들게 하는 그 야비한 방어술과 잔인성엔 그만 밥맛이 뚝 떨어졌다..소설 곳곳에 자신을 지키기 위한 공격을 상대방에게 무자비하도록 자행하는 스밀라를 보면서 도대체 왜 이 여자가 매력적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외람된 얘기지만,, 책을 읽는 내내 스밀라에 대한 이미지가 한국의 대표적인 트렌스젠더 '하리수'를 자꾸만 연상시키는 이유가 뭘까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소설 속의 스밀라는 여자가 아닌, 무슨 중성의 느낌이 훨씬 강하게 느껴져 오는, 여성미 제로의 여자가 아닐까 싶다.. 그런 여자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의 뇌구조가 나의 뇌구조 만큼이나 궁금하다..

 

5. 조금 위험스러운 소견이겠지만,, 이 책은 무늬만 추리소설이다.. 483페이지까지 읽으며 내가 느껴왔던 이 책의 진정한 쟝르는 추리소설보다는 영역 침범을 고발하거나 지구의 환경을 보전하자는 계몽소설 쪽에 오히려 더 큰 비중을 두고 싶다..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무늬만 추리소설인 것을 본격 추리소설인 것처럼 광고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들을 우롱하지 말라는 것이다.. 완독을 하지도 않은 주제에 이렇듯 쟝르를 내 맘대로 정하는 건 최소한도 이 책이 483페이지 까지는 진정한 추리소설이 아니었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 나의 옹졸하고 어리석은 마음 탓이기도 하다..

 

 

이 책의 커버에 김연수 작가가 써 놓기를 '이 세상엔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소설은 아주 좋은 소설'이라고 작품평을 해 놓은 걸 읽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이 세상엔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이 있는데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나쁜 소설이다"라고...  소중하고도 고귀한 독자인 나를 며칠동안 이리도 힘들게 고생시켰으니 이 소설은 분명 나쁜 소설이고 나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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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
줌파 라히리 지음,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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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바시와 우다얀, 가우리와 벨라, 미국과 인도, 자유와 억압, 풍요와 가난...이런 극렬한 대조 속에서 작품의 완성도는 뛰어났다고 생각되지만,,,이제 인도에서 미국에 유학, 이민 온 사람들 얘기는 작가가 그만 썼으면 좋겠다..다음 번에 출간되는 책도 같은 소재라면 절대 안 사 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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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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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노벨문학상 수상작, 맨부커상 수상작..이러면 작품성은 있을지 몰라도 재미는 없더라구여..미국의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 받는 영화들,,정말 재미없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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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당한 사람들
토머스 컬리넌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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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좀 미안한 얘기지만,,초등학생들이 읽으면 딱 알맞을 수준의 책입니다..

˝믿을 수가 없구나..내가 이런 저급한 책을 끝까지 읽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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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얼굴의 사랑
정아은 지음 / 민음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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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다 외로움과 고독 때문이 아닐까? 아무도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얼마나 처절할지 현대인들의 겉으로 내색할 수 없는, 하지만 누구나 잠재적으로 갖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 같은 것,, 이 고민에 대한 이야기가 이작품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원래 고독한 본성을 지니고 있고 그에 따른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본능 아닌 본능이 있기에 타인들에게서 자신의 존재가 잊혀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 하고 결국에는 그 존재감을 스스로 확인하고 자위하려는 숭고한(?) 심리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결과 중의 하나가  성형수술이 아닐까 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성형이란 거짓, 위선, 형식적이라는 결코 자랑스럽지 못한 모습의 행위일지라도 그 성형이란 걸 하고나면서부터 갖게되는 자신감과 명랑한 쾌감따위 역시 무시하지 못할,, 따라서 안 좋게 느껴지는 것만큼의 좋은 점도 내포하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할 듯하다.

 

나를 속이면서까지 이중적인 모습으로 삶을 구가하는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까닭에 성형수술을 한 사람들이라는 상징적인 인물들을 통해 현실을 고발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들이 왜 성형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성형이란 걸 한 후에 얼마나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사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이 세상이 그만큼 현대인들에겐 성형을 해서라도 행복(?)을 추구하고 싶을 정도 삭막하고 험한 세상이란 걸 새삼 느끼며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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