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맨얼굴의 사랑
정아은 지음 / 민음사 / 2017년 7월
평점 :
모든 것이 다 외로움과 고독 때문이 아닐까? 아무도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얼마나 처절할지 현대인들의 겉으로 내색할 수 없는, 하지만 누구나 잠재적으로 갖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 같은 것,, 이 고민에 대한 이야기가 이작품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원래 고독한 본성을 지니고 있고 그에 따른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본능 아닌 본능이 있기에 타인들에게서 자신의 존재가 잊혀지는 것을 너무 두려워 하고 결국에는 그 존재감을 스스로 확인하고 자위하려는 숭고한(?) 심리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결과 중의 하나가 성형수술이 아닐까 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성형이란 거짓, 위선, 형식적이라는 결코 자랑스럽지 못한 모습의 행위일지라도 그 성형이란 걸 하고나면서부터 갖게되는 자신감과 명랑한 쾌감따위 역시 무시하지 못할,, 따라서 안 좋게 느껴지는 것만큼의 좋은 점도 내포하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할 듯하다.
나를 속이면서까지 이중적인 모습으로 삶을 구가하는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까닭에 성형수술을 한 사람들이라는 상징적인 인물들을 통해 현실을 고발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들이 왜 성형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성형이란 걸 한 후에 얼마나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사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이 세상이 그만큼 현대인들에겐 성형을 해서라도 행복(?)을 추구하고 싶을 정도 삭막하고 험한 세상이란 걸 새삼 느끼며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