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
홍지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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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취지는 훌륭합니다.. 그 취지에 굳이 반기를 들 만한 이유도 의지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사회에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잊을 만 하면 꼭 한 번씩 튀어나오는 잘못된 평등 개념에 대한 소견을 한 마디만 해 보겠습니다..

 

평등이란 법과 기회에 있어서의 균등이란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개념인데 가끔씩 그 너무도 당연한 정의를 잊고, 아니 일부러 뒤집어 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길게 말하려면 삼박사일이 지나도 다 못 할 얘기이므로 한두 가지 문득 생각나는 걸로 제 의견을 땜빵하려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금수저든 은수저든 다이아몬드수저든 간에 자유 시장 경제에 있어서는 이런 특권층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특수 계층들이 아예 없거나 그 숫자가 지극히 미미하다면 오히려 우리네 삶이 더 궁핍해지는 까닭입니다.. 돈 많은 이들이 우리네가 보기엔 좀 역겹게 보일지는 몰라도, 그들이 갖고 있는 그 많은 돈을 펑펑 써 줘야 그 돈이 돌고 돌아 저 밑의 하류계층까지 단 얼마라도 전해질 수 있다는 것쯤은 웬만한 분들이라면 다 아실텐데, 우린 어찌하여 돈 많은 사람들이나 특권계층을 처음부터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 볼까요? 물론,, 돈을 세상 경제를 위해 많이 써 주는 것은 좋은데 그네들의 특권의식을 통한 싸가지 없는 막행동이 우리 범(凡)인들을 분노하게 한다는 걸 저 역시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 우리 나라 경제를 위해 돈 많이 써 주면서 동시에 도덕적으로 행동 마저 올바르기를 바라는 건 그들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과연 그렇게 괜찮은 사람들이 아닐진대 그런 이상을 바란다는 건 아직까지 시기상조가 아닐까요?  어쩜 그 기대는 영원히 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뭐가 아쉽다고 자기 돈 쓰면서 겸손하게 살겠습니까? 아닌가요?

 

특권계층만 자꾸 부정스럽게 바라보다 보면 결국 우리 범인들의 초라한(?) 현재의 모습이 더욱 노출되는 것만 같아서 이제 그만 <그네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하며 우리들이나 올바르게 살도록 합시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고, 그들도 자기들이 하는 짓꺼리에 싫증을 느끼면 혹시 압니까? 우리 범인들처럼 올바르게 사는 짓 흉내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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