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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100가지 암살사건 - 암살의 세계사 : 반복, 뒤틀림, 불변에 관하여
이화영.임경호 엮음, 안경환 서문 / 지식갤러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역사는 승리한 자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서 씌어지는 것이므로 솔직히 나는 역사를 신봉하진 않는다.. '그저 모르는 것보다는 낫겠지' 라는 정도의 마인드로 역사라는 것에 접근을 할 뿐이다.. 따라서 이 책에 실려있는 암살에 관한 역사도 그리 믿지는 않는다.. 다만 그런 암울한 사건들로 인해서 세상이 때로는 크고 작게 변화를 맞이했던 것임엔 나 역시 인정하는 바이다..
내가 살아보지도 않은 시대를 평가한다는 것,, 아울러 더더욱 알 수없는 암살에 관한 역사를 논한다는 건 확실한 어불성설이고. 그저 같은 시대를 산 적이 있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 사건에 대한 소견을 밝혀볼 만한 자격(?)이 어느 정도 되는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 10.26에 대한 정도만을 간략하게 피력하고 싶다..
"박정희를 향해 쏜 것이 아니고 유신의 심장을 향해 쏘았다"는 암살자 김재규의 말은 언뜻 자신의 범죄를 미화하고 정당화 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엿보이지만, 한 가지 의미 있게 생각해 볼 것은 <절대권력은 절대로 망하게 돼 있는 것>이고 <물이 고이면 결국엔 썩는 것>이며, <달이 차면 반드시 기운다>는 고언들의 예측을 정확히 맞춘 교훈적이지만 또한 우리 역사에 너무도 큰 불행한 사건이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장기 집권이라는 병폐를 통한 잘못된 인식을 정치인들에게 시사할 수 있었고, 따라서 그 어떤 나라보다 이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독재와는 거리가 먼 나라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준 사건이라는 점에서는 한편 어쩔 수 없었던(?) 불행이 아니었나 조심스럽게 판단해 본다..
나쁜 일은 결코 반복되어선 안 된다.. 암살의 시대를 통해 우리의 세대가 좀 더 행복한 시대로 발전하는 데 계기가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암울한 사건들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아직도 지구촌 어디에선가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 전쟁들,,, 그것들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안타깝지만 동시에 지긋지긋한 장면들을 이젠 정말 보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더이상 그 살인과 테러가 아니어도 충분히 그로 인한 교훈의 가르침을 세상사람들은 통감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죽이는 일은 이제 그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