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놓아줄게

너를 놓아줄게 ㅣ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서정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6년 3월

사실 책을 많이 읽고 읽는것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소설은 무서워서라도 피하는 편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다른 일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책만 손에 잡고 있다가 결국 그 책을 덮는 시간이 되어야지만 난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것은 정말 피했는데 이번에 너를 놓아줄게라는 소설책은 왠지 제목부터 그리고 커버부터 눈에 확 띄여서 흥미가 생겼다. 밤에 읽지 말라는 경고도 보이고 빠져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래도 궁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어서 결국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시작하는 마음은 항상 설레이지만 너를 놓아줄게는 책을 펴자마자 놀랍고 무서웠다.

어린 아이가 엄마와 함께 집에가는 길에 죽었다. 밝고 가벼운 나비처럼 세상을 날아가야 할 아이가 차에 치이고 차갑게 그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난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이가 죽다니 과연 무슨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엄마가 주인공인 것일까? 죽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차는 몇번을 움직여서 그 골목을 빠져나갔고 하염없이 엄마는 아이를 끌어안고 있었다. 차가 빠져나가면서 나도 소리를 쳤다. 안된다고 이러면 안된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차는 빠져나갔다. 경찰은 뺑소니를 잡으려고 했고 제이콥의 이야기는 신문 1면에 나왔다. 마치 요즘의 우리네 신문이나 뉴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당연히 일어나면 안될일이 일어났고 그런 이야기가 또 뉴스에 나오고는 한다. 

레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는 오래전 살해당한 피해자의 사진도 지켜볼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경찰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제이콥의 엄마는 어디론가 떠나고 있는 듯 했다. 이야기는 참 편안하게 읽혔고 빠르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하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지는 않았다. 난 도저히 왜 그녀가 자신의 집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떠나야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녀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며 1년이 지난 이후에는 잠도 잘 잘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레이는 끊임없이 일을 해나갔지만 그렇다고 제이콥에 대한 어떤한 결론도 내릴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나 또한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에 더 빠르게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 앞에서 읽었던 이야기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고 놀라운 결말이었다. 씁쓸하고 비탄스러운 현실같은 이야기에 더 마음이 아팠다. 책을 읽고나서 정말 이런 멋진 형사가 있어주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좋은 시간, 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

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 - 다음 한 발은 더 쉽고 가벼울 테니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6년 2월

책이 참 좋다. 그리고 글을 읽는 것이 너무나 좋다. 그리고 이런 책을 읽는것은 더욱 좋다. 어느날은 책만 읽고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적이 있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와 만나면 항상 우리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녀는 그를 이야기하고 나 또한 다른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면 입이 씁쓸해지듯이 마음이 헛헛해짐을 느낀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낯선 사랑은 그 씁쓸한 마음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억할 필요 없이 잊은 적도 없다는 이야기가 가슴속에 콕콕 박히는 느낌이 들어 먹먹한 마음으로 한참을 그 문장만 읽고 또 읽었다. 역시 그녀의 글이었다.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를 읽고 이렇게 멋진 사람이 있을까 싶은 마음에 감동을 했던것이 바로 작년인데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다.

길은 항상 있다. 일을 그만두기 전에는 나에게 새로운 길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다른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싫어도 힘들어도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살아갔다. 결국 일에서 멀어지고 난 후 난 어떻게는 인생은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말에 엄청난 동감을 했고 그리고 용기를 더욱 얻었다. 주변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나를 위한다며 언제 결혼하는지 언제 어떤 일을 하는건지 또 지금은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나이가 이정도 되었으면 돈은 얼마나 모았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내 생활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그녀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남들이 안된다고 주저앉혀도 된다고 이야기하며 나 스스로를 이끌며 나 자신의 멘토가 되라는 그녀의 이야기는 다른 어떤 사람의 말보다 나를 위하는것 같았고 정말 나 스스로를 일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오랫만에 친구가 결혼 소식을 가지고 연락을 해왔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 이야기를 들으며 참 반가웠다. 그러고보니 최근 들은 결혼 소식중에 반가운 연락이었다. 왜 다른 사람들의 연락은 그렇게 얄미웠던 걸까? 아마도 오래전 멀리에 살고 있는 나에게 여행을 왔던 친구가 그 이후로 소식을 끊고나서 결혼할 때 다시 연락을 받고는 결혼 연락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것일까? 아마도 그래서 내 마음이 미운 마음이 들어있었나보다 싶은 생각을 했다. 그녀의 이야기처럼 사람사이에서도 A/S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고 그렇게 급하게 연락했던 친구들에게 차갑게 대했던 나에대해 반성했고 응어리져있던 마음이 많이 풀어졌다. 또 매일같이 밥을 먹고 같이 웃는 우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진심으로 지금 이 시간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숨쉬고 살아가는 이 순간 그리고 만나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나의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녀의 책과 이야기는 항상 나에게 힘이 된다. 한 문장도 그냥 넘길 수 없게 나를 꽉 붙들고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참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생각의 시크릿

생각의 시크릿 - 부와 행복을 끌어당기는 단 하나의 마법
밥 프록터.그레그 S. 레이드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6년 3월

내 삶에서 큰 전환점이 되는 순간을 꼽으라면 내가 외국에서 살게 된 그 순간과 시크릿을 읽게 된 순간이다.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지는 마법같은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고 그 후로도 읽고 또 읽어가며 내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생각이 달라지며 내가 바라고 원하던 일들이 조금씩 이루어지는 적도 있었고 힘이 들때에도 쉽게 좌절하기보다는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고는 했다. 시크릿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정말 많이 달라졌다. 책을 읽으며 똑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이번에 또 새로운 시크릿 책이 나왔다고 해서 너무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바로 생각의 스크릿은 밥 프록터가 쓴 책이었다. 밥 프록터는 내가 시크릿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된 이름이었다. 하지만 책에서 그가 했던 말들이 너무 와닿아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 생각의 시크릿을 내서 너무 기대가 되었다. 나폴레온 힐과 카네기의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지만 들어도 들어도 정말 좋은 이야기였다. 다시 그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의 시크릿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요즘 의기소침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던 나에게 가장 딱 맞는 지침들이 들어 있었다.

언제나 생각을 하고 지내지만 정말 나는 다른사람들이 놓치는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을까 두렵고 의구심이 들었던것 같다.기업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100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에서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부분을 읽으며 나도 내가 조금더 깊게 생각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조금 더 자세하게 꾸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냥 방에서 머릿속에서 생각하는것이 다가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궁극적인 공식을 따라 나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과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 나는 나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열정을 발견했고 그 후로 나만이 가지고 있는 열정에 대해 조금더 깊게 생각해야할것 같다. 

책을 읽으며 난 너무 많이 생각만 했고 계산만 하고 있는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금부터라도 더 행동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서 많은 발전을 이루려고 더욱 노력할것이다. 그리고 더 열심히 더 빠르게 행동해 나갈 것이다. 나 스스로 결심한 이 순간 이후에 더 많은 발전을 보이면 좋겠다. 1장부터 끝인 16장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당장 따라해보고 실천해볼것이다.

부자되는 돈 관리법

부자 되는 돈 관리법 - 상위 1% 부자들에게 배우는 부의 법칙
폴 설리번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아직도 텔레비전을 틀면 부자인 남자를 만나서 한 순간에 부잣집에 들어가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렸을때에도 나는 그런 삶은 자존심이 상해서 싫다며 차있는 남자를 만나기보다는 차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고 외치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차라리 그런 신데렐라를 바라는것이 오히려 더 맞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을정도로 내가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재벌이 되는것이 쉬운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부자가 되고 싶고 부유하고 싶다는 생각은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해온던 생각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만 부자가 될 수 있는지는 아직도 알수가 없다. 그저 매일 열심히 일한다고 되는것은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을뿐 그 이상은 정말 감이 오지 않을만큼 멀리 떨어져있는 이야기 같을 뿐이다.

책을 펴고 누가 더 가난하게 살았었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앉아있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했다.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일까 너무나 궁금했다. 그렇게 힘들게 살았지만 결국 부유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또 부자가 되는 돈 관리는 어떤 방법일까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내가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생각해봤다. 깊게 생각해보면 난 솔직히 관리라는것을 잘 못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돈에 대한 욕심이 많지만 막상 제대로 된 생각이 없는것 같았다. 

돈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돈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어떻게 많게 만들까 제대로 생각한적도 없었던것 같다. 심지어 매달 일하며 버는 돈도 순간 그냥 소비하고 싶은대로 그리고 먹고 싶은대로 사용하며 지내왔기에 일을 그만두게 되었을때 막상 내손에 남아있는 돈이 없었던것 같다. 소비에 대해 계획하고 그리고 돈의 용도를 나누어서 사용하며 미래를 위해 다른 양동이에 모아두며 살아갔어야했다는 생각에 조금 후회도 되었지만 지금에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돈을 사용하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국세청과 세금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편하게 솔직하게 세금을 내고 깨끗하게 살아가는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또 돈을 쓰는데에 있어서도 벌고 쓰기파인 나에게는 축적파인 그의 생활방식에 대해 조금 배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 당장 관리가 필요한 만큼의 돈이 있는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가 평소에 무심결에 하던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르게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 기부나 다양한 사회 활동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나 스스로 행복한 생활을 하며 만족하며 살아가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돈만 있으면 다 할것 같던 결심을 지금부터 내가 먼저 실천해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시와 그림이 있는 천일시화 에고

천일시화 에고 1 ㅣ 천일시화 에고 1
정다혜 그림, 현우철 글 / 우철 / 2015년 11월

어렸을 때에는 시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 시가 참 좋았다. 아무런 부담없이 나도 시를 써보겠다고 끄적거렸던 기억이 난다. 시를 좋아하게 되고 시를 많이 읽어보고 그렇게 지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시와 저절로 멀어졌던것 같다. 아무래도 시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많이 배우게 되면서 더욱 그랬던것 같다. 시에 대해 여러가지 시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를 쓰는것도 읽는것도 싫어지지않았나 싶다. 어렸을때에는 공부에 관련된거면 다 싫어졌던것 같다. 가끔 백일장을 나가게 되면 빠르게 쓰고 놀아야겠다는 생각에 시를 적어서 상을 받은적은 있지만 그게 끝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 다시금 제대로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며 시에도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천개의 시들과 그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천일시화 에고도 만나게 되었다.

한번 정도 내가 쓴 시로 시화전에 나간 기억이 강렬해서 그런지 천일시화 에고는 더욱 기대가 되었다. 시를 표현하는 그림을 만나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리즈로 나오는 천일시화 에고는 총 천편의 시를 순서대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책을 받아들고 폈을때 총 100편을 만날 수 있었는데 시와 어울리는 그림을 동시에 만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장 한장 넘기다가 자꾸만 나이를 먹었다를 읽으니 왠지 내 모습이 그려졌다. 아직까지는 독신을 결심면서 자꾸 나이를 먹어가는 나이지만 언젠가는 나도 결혼하고서도 나이를 먹어가는 시간을 가질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또 어느 누군가도 혹시나 나와 함께하게 될 그 사람도 나처럼 혼자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나이를 먹어가고 있을까 알고 싶어졌다. 잊혀져버린 시인을 읽으며 나도 어느새인가 내가 누구인지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되었다. 또 혹독한 스트레스의 열차를 읽으며 내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며 그 열차 안에 있었는지 문득 그 시간이 생각났고 힘들었던 생각이 몰려왔지만 이미 그 기차가 지나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삶에 대한 이야기부터 일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다양한 느낌을 담은 시들에 대해 읽고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가득했다라는 시 하나로 내가 얼마나 많은것에 가득 둘러싸여서 살고 있는가를 느끼며 감동을 받았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를 느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