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 초보 비건의 식탁 위 생태계 일지 삐(BB) 시리즈
키미앤일이 지음 / 니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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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어렸을때부터 음식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그중에서도 고기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최근 내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가 생겼다. 원래 그 친구도 고기를 좋아했던 사람인데 어느날 다큐면터리와 책을 읽고나서 스스로 비건이 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렇게 결정한 순간 그녀는 스스로 비건이 되어 즐겁게 지구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처음엔 비건이 되는것이 환경에 무슨 영향을 줄까 싶었지만 흔들림 없는 굳건한 가치관으로 멋지게 지구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앞으로 나도 하루정도는 베지테리언 혹은 비건이 되어볼까 싶기도 했다. 물론 그냥 들게된 생각은 아니고 같이 여행을 다니며 비건 레스토랑을 찾아 다니며 나 스스로 내 몸이 굉장히 편안해지고 가벼워짐을 느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가게될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게 된것 같다. 당장 내일부터 고기를 먹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관심을 가져가는것도 변화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


 


난 동물을 참 좋아한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정말 사랑하는데 최근 정말 눈뜨고 보기 어려운 장면을 본적이 있다. 바로 강아지들을 데리고 동물 실험을 하고 귀여운 그 아이들이 눈을 잃고 목숨을 잃어 가며 철장안에 갇혀 무수히 실험이라는 고문을 당하다가 죽는 모습이었다. 인간은 얼마나 당연하게 다른 삶을 이용하고 쉽게 취하는지 저절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최근 친구에게서 들어서도 살짝 알고 있지만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그 장면이 떠올랐다. 어쩌면 내가 당연하게 누리던 모든 것들이 너무나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것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건이 당장 되겠다고 결심한것은 아니지만 지금 내가 주는 이 관심이 점점 더 긍정적으로 자라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당연하게 먹고 즐기던 고기를 어느 순간 먹지 않고 지내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구나 느껴진것이 친구도 그렇고 작가님도 그렇고 문득 고기 생각이 들어도 자신의 건강과 지구 그리고 믿고 있는 신념을 위해 지난 30년간의 습관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는것을 깨닫고는 더욱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내 몸을 위해서도 그리고 조금은 살아가며 지구를 위해 동물들을 위해 긍정적인 삶을 살아봐야겠다 생각했다. 지금까지 물론 내가 좋아했던 모든 고기나 햄 그 외에 다양한것들을 하루 아침에 완전 끊어내지는 못할수도 혹은 평생 그렇게 살지는 못할수도 있지만 무의식으로 살아가던 이 상황에서 조금은 깨닫고 앞으로 비건형식의 식사나 제품을 더 이용하려고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생에서 내 삶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들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무언가를 제한하는것이 아닌 더 많은 것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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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어터 권미진의 먹으면서 빼는 다이어트 레시피
권미진 지음 / 길벗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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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동안 다이어트가 하고 싶다며 매번 결심을 하고 음식을 보며 포기를 하는 일을 반복하며 지냈어요. 아무래도 먹는것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먹는게 조절이 잘 안되서 결심을 하고도 그날 점심에 다시 맛있는게 먹고싶어서 포기하고는 했어요. 지금도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제대로 살을 빼서 기필코 이번 여름엔 달라진 모습으로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왜 항상 먹는것에 약해지는지 모르겠어요. 스스로에게 좌절하고 실망하고 그러면서도 또 포기하지 못하고 의지가 약한 저를 탓하기만 하더라구요. 살이 찌고나서 진짜 오랜시간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계쏙 제자리에서 머물고 효율적이지 않아서 걱정이었거든요. 심지어 오래전에 다이어트에 성공했었지만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살이 찐 후로는 속으로는 저 스스로도 다시 찔거라면 살을 뺄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조금 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룰수 없고 스스로에게도 이제 그만 실망하고 싶다는 마음에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했어요. 하지만 먹는걸 너무 좋아하는 제게 중요한것은 식단이라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예전 개그콘서트에서 본 반가운 얼굴 그리고 기적같은 다이어트를 보여줬던 권미진님의 다이어트 레시피라니 믿음이 가고 나도 할수 있지 않을까 희망이 생기더라구요.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진짜 다양한 조언들이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빵, 면, 밥을 멀리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잖아요. 저는 특히나 밥, 빵, 그리고 면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것들을 안먹고 살아야한다는게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우울한 마음이 들게 했어요. 그런데 이 책의 목차를 보는 순간 어쩌면 제가 먹고싶은걸 잘 먹으면서 행복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몸도 정신도 건강하게 해낼 수 있을거 같아서 기대가 되더라구요. 거기다가 원래 날씩했던 사람이 조금 더 빼는것이 아닌 진짜 100키로가 넘던 사람이 50키로를 빼고 유지하는 그 모습을 동시간대에 보고 응원했던 저로서는 더욱 신뢰가 갔어요. 


 


또한 책을 시작하며 그냥 레시피를 이야기해주는것이 아닌 Q&A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읽으며 누구든 나처럼 다이어트 하며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꽤나 못먹어서 우울한데 살은 안빠지고 힘들고 마음은 우울해서 결국 다시 먹는 그런 시간을 반복했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해내야겠다는 생각에 용기가 나고 더욱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나 마인드 관련 질문과 답들은 저에게 진짜 큰 두움이 되고 힘이 되어준것 같아요. 사실 운동도 싫어하지만 이제 그만 핑계를 대고 앞으로는 운동도 차근차근 해보려구요.


 


책에 있는 레시피들을 보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니 지금까지 제가 너무 제한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스트레스는 더 받으면서 막상 제대로 저를 위해 건강에 좋은 요리를 하지 못한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진짜 건강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 될 다양한 레시피를 하나씩 따라하다보면 저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더 멋진 제 자신이 되가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으로 맛있게 건강하게 먹으며 더 예쁜 몸매를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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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은 몽땅 써라 - 먹고 놀고 마시는 데 목숨 걸어라, 다시 살 수 없는 것들에 투자하라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윤지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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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도 누군가가 나에게 가진 돈을 몽땅 써보라고 무언가에 거침없이 투자해보라고 한적이 있던가?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조언을 들었다. 그러고보면 다들 나에게 하는 말은 대부분 보험은 들었니, 적금은 들었니, 혹은 저금도 적금도 많이 해둬야 나중에 잘 살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들 뿐이었다. 누구도 지금 넌 배우고 경험해야할 시기니 거침없이 무언가를 해보라고 한적이 없는것 같다. 책 표지에서 강력하게 다시 살 수 없는 것들에 투자하라는 말을 듣고 충격받았다. 완벽한 생각의 전환이었다. 다신 돌아올수 없는 소중한 내 시간들을 얼마나 많이 알 수 없는 미래에 투자하며 그것을 기다리며 낭비했는가 생각하니 조금 억울해졌다. 그래도 앞으로는 더 지금에 집중해서 살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더 자세히 이야기를 알고 듣고 싶어졌다.


 


어렸을 때 나도 읽었던 개미와 베짱이에서 난 베짱이가 되고 싶었다. 결국 베짱이는 개미에게 밥을 얻어먹고 살아나갈수 있었으니까, 잘 놀고 결국은 개미가 도와주니 좋은 인생아닐까 싶었다. 어렸을때도 그런 시각으로 이야기를 바라보는 나를 어른들은 참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도 그런 이야기를 잘 안하고는 했었는데 책을 펼치자 마자 만난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반가웠다. 그러고보면 돈을 참 좋아하지만 돈의 본질에 대해 생각한적도 어떻게 사용하는것이 좋은지에 대해 깊게 생각한적은 없던것 같다. 그저 많으면 먹고싶은거 가지고 싶은거 다 할수 있으니 아주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으려면 저금은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에서 제대로 배울수 있을것 같아 너무 기대가 됐다. 


 


지금까지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나에게 자꾸 저금하라고 했고 다른 방법을 말해준적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보험, 저금 그리고 적금만 이야기했는데 최근은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이야기한다. 모든것들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돈을 좋아한다면서 그만큼 돈에 관련해 공부하지 않고 있었다는것을 깨달았다. 사실 돈이 좋으면 관심이 있으면 더 많이 이런 쪽으로 생각을 했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지금 이 시대는 안전제일은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 사실 이제는 더 이상 저금으로 부자가 될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난 집을 사고 차를사고 돈을 모으는 생각만 하고 살았을까. 스스로 지금까지의 내가 많이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책을 읽으면서 돈을 마구 흥청망청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내 삶을 위해 계획하고 그런 계획을 실행하기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라는 이야기에 더 가치있게 돈을 사용하라는 이야기가 제대로된 핵심이구나 생각했다. 뭐든 도박같은 주식이나 부동산에 집중하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투자해서 제대로 한계를 뛰어넘어 나를 실현하고 제대로 살아가는 인생을 누리고 살아야한다는 이야기였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앞으로는 모든 소비를 더 가치있게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분명 지난 시간을 되돌릴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내 삶은 더 가치있게 더 나아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더 주관적으로 삶을 개척하고 경험하며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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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
조유일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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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며칠 전 일을 마무리하고 집에서 홀로 앉아있는데 왠지 모를 허탈감이 밀려왔다. 갑자기 너무 모든것이 허탈하고 허무한 마음이 자꾸 넘쳐서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가 싶은 마음에 혼자 많이 우울했었다. 그렇게 혼자 앉아 계속 생각을하며 하루가 너무 그저 지나가는거 같은 마음에 더 열심히 살아야할것 같은 부담감에 힘들었다. 사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오늘 넌 뭔가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며 혼내는것도 아닌데 스스로 마음이 힘들고 지쳤다. 사실 잘 살펴보면 나도 아침부터 나름 열심히 매 시간을 보냈는데, 막상 일이 끝나고나면 자꾸 스스로 뭔가 일 외에도 더 해야할것 같은 마음때문에 맘껏 쉬지도 못하게 된것 같다. 그래서 나 스스로를 위해 잘했다고 칭찬해주며 다정하게 위로해줄 책이 필요했다. 마침 제목부터도 오늘도 애쓴 나라며 위로를 전하니 당여하듯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퇴근을 하고 책을 펼쳐들었다. 그동안 난 뭘보며 살아왔지 싶게 책에는 몽글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내가 바로 옆만 돌아봤어도 바로 알수 있는 난 따뜻하게 해주는 것들이 주변에 있었다. 그동안 긴장하고 항상 예민한 상태로 퇴근후에 그저 티비만 보고있다가 잠에 들었는데, 이 책을 펼치니 저녁 시간이 훨씬 편안해졌다. 사람에 대해 그리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짧은 글에는 긴 여운이 남았다. 이토록 달달한 감성이 한때는 넘쳐 흘렀는데 도대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매일 일상을 살아내느라 잊고 지냈던 마음을 다시 만나는 시간인것 같았다. 뭐든 일이나 사람등 외부적인 요인들에 쫒겨 살아가느라 내 마음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내버려뒀던 시간들이 결국 나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만나 덕분에 마음이 더 편해지고 느려지고 따뜻해졌다.


 


가끔은 사람을 너무 만나 가까이 하고 싶다가도 어떨때는 너무 혼자 있고 싶고 거리를 두고 싶을때가 있다. 어떤때에는 내가 부리는 변덕때문에 어떤때는 내 마음이 외로워서 그렇게 난 오락가락하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더욱 사람은 어려워 진다. 너무 가까지 지내고 싶어도 가까워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때도 있고 너무 멀어지고 싶어도 자꾸 만나지는 사람이 있는것처럼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더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혼자 생각하고 그 생각에서 떠도는 시간을 보냈다.


 


정말 매일을 시간에 쫒기듯이 살아오면서 쉼표하나 없이 지내왔는데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나를 생각하고 내 마음을 바라보는 제대로 쉬는 시간이었다. 책 제목처럼 참 애쓰며 살아간다고 위로와 위안을 받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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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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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님의 책을 다 좋아한다. 특히나 좋아하는 이유를 꼽아보자면 너무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이번에 또 신작이 나온다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제목을 보자마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누군가가 보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맑은날 오래전부터 해뒀던 약속이 상대의 사정에 의해 취소되었을때, 그때 나는 자유를 느낀다. 아쉬운척 안타까운척 하지만 사실은 혼자 지내고 싶다. 물론 맑은날이 아니어도 약속 취소는 꽤나 반갑다.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다음이라는 기약도 할수 있으니 완벽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혼자 지내며 홀로 할수 있는 일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혼자 스테이크도 먹으러 가고 혼자 가고싶었던 카페도 간다. 이러다가 곧 최고치의 수준을 달성해서 혼자 고기부페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난 홀로 못할것이 없는 천하무적이 된다. 누군가와 잘 지내고 싶지만 혼자 지내고 싶은 내 마음을 들킨듯 하현 작가님의 책을 읽다보면 폭풍공감을 하게 된다. 이번 책도 공감하며 힐링하는 행복한 시간이 될거라 기대했다.


 


기대는 역시 적중했다.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마음이 편안한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듯한 느낌으로 한장 한장 이야기가 넘어감에 아쉬워하며 책장을 넘겼다. 나는 혼자있는것을 좋아하고 즐기지만 사람을 좋아한다. 뭔가 앞뒤가 안맞는 말일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작가님의 책에서도 말하듯 어떤 세계를 집중하는 사람을 만나 내가 집중하는 세계와 함께 같이 넓어지는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더 많이 볼수 있는 시간들 역시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요즘의 내 세계는 음식뿐이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다른것들도 집중해서 바라봐야겠다.


 


가끔 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할 때가 있다. 물론 일에 관련해서 어쩔수 없이 당연하게 내가 말을 시작해야하는 사람이므로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해 나간다. 아마 책에서 나온 미용실의 스몰토크처럼 나 역시도 물어봐야하고 이야기를 해야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날때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깊게 이야기한다면 모르는 사람들과는 이야기를 잘하고 많이 한다. 하지만 깊이는 없다. 그렇게 기억에도 잘 남지 않을 이야기들을 늘어뜨려놓으며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억지로 웃어서 턱이 아프기 시작한다. 주변 많은 사람들은 내가 외향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진짜 가까운 친구들은 너무 내향적인 사람인데 그렇게 사는걸 보면 신기하다고 할정도니까. 그래서 책을 읽을때마다 너무 나 같아서 좋았다.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조용한 미용실은 찾지 못했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어쩌면 이게 내 꿈일까 싶은 부유하고 명랑한 독거노인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참 큰 위로가 됐다. 아직까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매일 고민하지만 혼자 쓸쓸히 늙어가는것이 아닌 내 삶을 살아내는 시간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 하현님의 책을 읽으면 마음도 몸도 가벼워진다. 조금 더 나답게 살수 있을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책을 읽으며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분명 또 하현님의 다른 책들처럼 오랜 시간 내 책장에 함께 하며 몇번을 같이 공감하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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