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같은 그곳들, 내가 찾은 료칸

내가 찾은 료칸 - 맛보다, 즐기다, 쉬다
가시와이 히사시 지음, 박미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1월

여행하고 싶다. 내가 쓰는 리스트에도 가장 처음으로 할것에 대해 적어 내려가다보면 여행은 첫번째로 뽑힌다. 그만큼 여행을 좋아하는데 내 여행은 창피하지만 확실하게 모험을 하는 여행은 아니다. 난 평소에도 편안하게 그리고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여행하는것을 좋아하고 잘 먹고 잘 자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쉽지만 포기하는것이 바로 호텔이었다. 왠만하면 먹는것은 다양하게 맛있게 먹어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지만 호텔은 조금만 좋은 쪽으로 찾아봐도 가격차이가 꽤 나서 아쉽게도 포기할 때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일본에 여행갈때는 료칸에 꼭 머무르고 싶었는데 아직 한번도 기회가 없었다.

일본이 좋고 여행이 좋고 일본의 문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료칸이라는 곳은 참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료칸은 잘 모르기도 하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잘 모르는 채로 예약을 하기도 참 애매했었다. 그런데 초등학교때부터 환갑이 될때까지 숙박하는 곳에 대한 것 만큼은 정통하게 잘 알고 평소에도 일년에 200일 이상을 호텔이나 료칸에서 머문다니 이런 사람이라면 분명 믿을만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나니 료칸에 대한 정보나 이야기가 너무 기대가 되었다.

그는 료칸이 컨셉에 따라 장단점이 있고 굉장히 다양하지만 그런 캐릭터로 나누기 보다는 지역으로 나누어 알려주었다. 내가 찾아보기 가장 좋은 조건이었던것 같다. 나는 특히나 훗카이도에 여행을 가보고 싶은데 유노카와 프린스 호텔 나기사테이는 정말 소리가 저절로 질러질듯 아름다울것 같았다. 꼭 이곳에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탕에서 쉬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시코쓰 호수와 연결되어있는 료칸도 너무 아름답고 소박해보였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라도 훗카이도를 가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하게 되었다

도쿄를 두번이나 갔지만 주변에 가나가와 현이나 사이타마 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그곳 근처에 멋진 료칸이 있는 줄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데 심지어 도쿄에도 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빠른 시일내에 도쿄에 가게된다면 꼭 이 호텔들 중에서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쿄에 머물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인 호텔들의 장점을 듣고 보니 한번씩 가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장황하게 말하지 않고 간단하게 그리고 중요한 정보만 전달해줘서 더욱 좋았던것 같다.

책 표지에 있던 매력적인 곳인 요요카쿠를 알게되어서 정말 좋았다. 정원부터 음식을 내오는 그릇까지 완벽하게 편안한 여행을 그리고 그 순간을 선물해 줄것 같았다. 이 곳을 가기 위해서라도 꼭 여행을 떠나고 싶을정도로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다. 내가 이렇게 많은 료칸을 정확하게 잘 알아보기는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료칸과 호텔을 제대로 설명해주고 장단점을 알려주는 좋은 가이드북이었던것 같다. 이제 여행의 준비는 끝났다. 떠나기만 하면 될것 같다.

모바일 트렌드 2016

모바일 트렌드 2016 - 모바일, 온디맨드의 중심에 서다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어떤날은 컴퓨터보다 핸드폰을 더 오래 잡고있는 날이 있다. 이제는 꼭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왠만한 일은 편안하게 핸드폰으로 쓸수 있고 그 외에도 더 좋은 혜택을 받을수 있는 때도 있다. 그만큼 핸드폰 모바일은 이제 다양한 일을 처리하는데 무리없이 사용되고 있는것이다. 최근에는 모바일로 결제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신용카드를 따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안에 카드가 들어가게 되면서 손안에 든 핸드폰 하나면 못하는것이 거의 없어졌다. 그래서 2016년에는 더더욱 모바일 트렌드를 아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더더욱 커지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필요에 의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여기서도 예를 들었지만 특히나 예전에는 어렵고 잘 선호하지 않았던 콜택시의 형태를 앱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 소비자가 더 편안하게 택시를 잡지않아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또한 전화로 주문하지 않고 핸드폰의 앱으로 주문이 가능한 시대가 된것이다. 이제는 일상적인 어플이지만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것이 더 놀라울 따름이다.

나 또한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SNS는 이제는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주인공처럼 살아가며 그들의 인생을 꼼꼼하게 기록해나간다. SNS를 통해 많은 마케팅 발생하고 있고 나도 모르게 그런 상황을 만나면서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SNS에서의 노출은 상품을 더 구입하고 싶고 경험을 더 많이 해보고 싶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하루에 최소 1시간 이상 SNS를 하는 나 역시도 SNS에서 접하는 다양한 제품을 찾는 사람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모바일로 은행업무를 할수 있는 시대가 왔다. 서비스는 필요한데 은행에 굳이 갈 필요는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들인것이다. 사실 나는 아직도 은행을 찾아가지만 솔직히 말하면 일할때는 은행을 직접 찾아가는것이 더 힘들다. 시간이 없고 굳이 가서 기다리고 앉아있는 시간도 굉장히 낭비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안인데 그런 부분은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은 하지만 불안한것도 사실이다.

모바일 세상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것이고 더 다양해 질듯하다. 분명 사람들은 손안에 있는 모바일로 세계 곳곳을 들여다 볼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즘 조금더 혁신적이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거라는 생각이 들고 기대가 된다.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 제대로 하려다 시작조차 못하는 당신을 위한 기적의 행동 법칙
스티븐 기즈 지음, 조성숙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12월

나는 정말 완벽주의를 좋아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완벽함을 좋아하는데 어떤 것이던지 완벽한것이 아니면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완벽하지 못할바에는 그냥 시작하지 않는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깊게 자리잡혀 있다. 그래서 방정리 조차도 시작하면 3일이상 계속해서 하게 되고 완벽하게 마무리 하지 못하면 화가날 지경이다. 책 표지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제대로 하려다 시작조차 못하는 일이 굉장히 많은 사람인것이다. 다이어트도 제대로 하기위해 트레이닝도 받고 헬스클럽도 다니고 싶지만 아직 다닐 수 없어서 시작하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있고 정리도 정리할 자리나 소품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꿈을 알고나서도 우선 시작하고 도전해보는것이 아니라 먼저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 하나도 제대로 시도하지 않고 늑장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 책을 펴자마자 솔직히 나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펴자마자 완벽주의였던 나를 떠올려보니 참 암담하고 답답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이렇게 완벽주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대로 알수 있었다. 나는 실패가 무서웠고 주위사람들의 기대를 실망시키는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새로 도전하는 것은 모두 완벽하게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그래서 더욱 무섭고 힘든 세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을 선택하게 된것 같다. 나를 바꾸고 싶었다. 지금 나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완벽한 목표에 집착하다가 좌절했던 나에게 주는 조언들은 기대치를 조정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상향적인 몸매를 원했고 그래서 내가 목표하는 몸무게는 너무나도 지금과 많은 차이가 있었기에 조금씩 나누어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 충분한것에 대한 결정도 나에겐 꽤 중요했다. 평소 하루에 쉬는날이 아니면 3시간 이상은 걸어다니는데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운동이 아니고 충분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불만족했고 불안했던것 같다. 또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나 스스로 행동의 장벽을 낮추어서 작은것도 잘 하고 있는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마음이 무겁지 않을만큼 작은 습관부터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어떻게 평소에 습관을 길러 나갈지 고민해보고 그 과정을 더 중요시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다이어트에 대한 결과보다 과정에 더 신경쓰면서 스스로 하나씩 습관을 길러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멈추는 일도 없을것이며 과거에 묶여 있지도 않고 미리 걱정하는 일도 하지 않으려고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다. 내 주위에도 분명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시작하는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꼭 이 책을 추천해줄 생각이다.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의 모험 - 개정판 ㅣ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셜록을 읽으며 꾸준하게 4권을 읽고나니 괜시리 힘들기에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었다. 셜록의 이야기는 모두 재미있지만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만 읽다가 보면 질릴수도 있으니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래도 다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책 5권을 펴게 되었다. 5권은 마음도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 책이었던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셜록처럼 이렇게 시리즈로 나오는 책은 무조건 시리즈로 모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책장에 꽂혀있는 셜록 시리즈를 볼 때마다 행복하고 뿌듯한 마음이 있다. 아마도 5권은 내가 종종 꺼내 볼 그런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대적인 이해를 위해 순서 상관없이 처음부터 읽을 책은 아니지만 짧은 단편들이 모여있어 편안하게 한편씩 읽기 딱 좋은 5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권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12편의 단편들이 모여있었다. 그 중에서는 단연 유명한 '그 여자'가 등장하는 보헤미아 스캔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토록 셜록이 애매하게 일을 해결한 적이 있었던가? 한번도 그런적 없던 셜록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여자 아이린 애들러를 만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물론 그 여자가 결혼할거면서 사진으로 협박을 한 이유를 당최 알수가 없고 이해도 가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녀는 셜록을 꿰뚫어 보았고 셜록에게 큰 흔적으로 남아있는 그녀를 만나다니 너무 설레였다. 아무래도 드라마 시리즈로 먼저 만나봤던 아이린 애들러는 굉장히 치명적이고 섹시한 여자였는데 책에서는 왠지 더 멋진 여자인듯 느껴졌다.

빨간 머리 연맹 역시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셜록의 확실한 추리를 아주 짧은 시간에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신랑의 정체를 읽으며 결과를 알게 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셜록이 주인공이고 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나오는 역할 모두에 생명을 불어넣고 그 역할에 마음이 가게 만드는것이 정말 놀라웠다. 서덜랜드의 이야기를 듣고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셜록이 어떤 말을해도 믿지 않을거라고 이야기하는데 진실을 알게되도 서덜랜드가 모른다는 사실이 참 씁쓸했으니 말이다. 

크리스마스라며 헨리를 용서하는 셜록을 만나는 기회도 가진 푸른 석류석도 정말 재미있는 일화였다. 셜록 홈즈의 짧은 이야기들을 시간이 날때마다 하나씩 꺼내보는 기분이 좋았다. 셜록을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그를 만나고 왓슨으로부터 이야기듣는 이 시간이 오래 되었으면 좋겠다. 

국경의 도서관

국경의 도서관 - 황경신의 이야기노트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2월

왜 이제서야 그녀의 글을 읽은 것일까? 나는 참 다양한 책을 읽어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녀의 책을 처음 읽어보게 되었다. 국경의 도서관을 펴고 첫 글을 읽으며 나는 어떠한 선입견없이 글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야기 노트라는 말에 일반적으로 많이 만날수 있는 에세이인줄 알고 그저 읽어 내려갔으나 그녀의 이야기는 참 많이 다른 느낌이 들었다. 38개의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설레이며 처음 만난 바나나리브즈는 정말 시작하기에 딱 좋은 설레임을 선물해주었다.

다양한 이야기는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신선함이 있었고 나는 평생 상상도 할 수 없던 발상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바다와 나비의 만남과 그들의 역사 또한 그러했고 누가 배신했냐의 문제에서는 참 독특하게도 여자사이에 그런 우정이라는것이 있을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어느 순간에는 독특했고 또 어느 순간에는 너무 일상적이었다. 공상적인 상상부터 일상까지 경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단 한번이라도 인생에서 내가 다른 물건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갈피로서의 삶의 여정을 떠올려본적이 없다. 책갈피로서 살아간다는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인듯 했다. 내가 이 책을 만나보지 않았더라면 그러지 못했더라면 전혀 떠올리수도 없는 일이었을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떠난 여정이 참 재미있었고 놀라웠고 마무리까지 참 기분 좋았다. 그것은 가로수와 신호등 그리고 우체통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가로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쓸쓸했다. 너는 행복이나 불행은 개념일 뿐이고 너는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은 도대체 우체통과 다른것이 무엇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사는 이야기 또한 그랬다. 난 과연 나도 모르는 그 때에 무슨 마음을 산것일까? 어떤 마음으로 샀길래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난 아마도 부드러운 마음을 부드러운 강도로 그리고 솜털처럼 푹신한 것으로 산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잦은 상처를 받아가지만 다시 포근하게 감싸며 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거 아닐까 싶은 마음이었다.

남극으로 떠난 여행은 모험을 제대로 즐기는 것 같았고 계획 없이 떠났지만 무언가 멋진 일이 기다릴 것 같은 느낌이 잔뜩 들었다. 당찬 소년을 만났고 별을 만나는 그 여행은 참 아름다웠다. 티비를 켜면 세상 모든 이야기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안타깝고 슬프고 화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달랐다. 날 기쁘게 해줬고 설레게 해줬고 그리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줬다. 그녀의 이야기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