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타이완 - 지하철로 떠나는 매력 만점 타이완 여행
장은정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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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책을 펴들고는 소리를 질러댔어요.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운 책이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요? 한번도 흥미조차 가지지않았던 타이완이라는 곳에대해 완전 다른 생각을 심어준 두근두근 타이완! 책의 소개에서도 읽고 기대했었던 그런 부분을 직접 볼수 있다니 너무 좋더라구요. 펴자마자 쭉 사진만 봤는데 어쩜 이렇게 깨끗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지.. 홍콩, 중국보다 훨씬 가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타이완에대해 관심이 많지 않았던 만큼 모르는것도 정말 많았었는데요. 낯설은 타이완의 곳곳의 이름을 들어도 참 어색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모르는게 많아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것을 많이 알수 있었어요.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가 우리와 북한의 관계와 비슷했고 그래서 더 가까이 지냈었으나 한국이 등을 돌려 그런 사이를 유지하지 못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안타깝기도 하고 중국에게 시장을 빼앗겼지만 그래서 오히려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덕에 지금처럼 특별한 타이완의 모습을 보일수 있게되었다는것도 알게되었죠. 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이 있을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대가 되더라구요. 훠궈도 그렇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딤섬, 망고빙수 어쩜 보고만 있어도 침이 고이더라구요. 여행은 맛있는걸 먹어야 진짜 여행이잖아요. 또 편의점에 매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구요. 편의점에가서 다 쓸어담아오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었어요.


여행을하면서 제가 가장 중점을 주는 부분은 바로 쇼핑인데요, 전 그곳에서의 여행을 간직할 수 있는 소품이나 기념품을 꼭 챙겨오고 그곳에서 밖에 살수 없는것들은 꼭 가져오고 싶어하는 편이거든요. 쭝샨에 모구상점은 디자인의 나라 타이완을 완전 느낄수 있고 간직할수 있는 곳인것 같아요. 또 스린야시장의 사랑스러운 소품들은 무조건 제 가방에 가득 챙겨와야할것 같더라구요. 또 맛있는 펑리수는 꼭 맛도보고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것중에 하나였어요.


타이완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바로 타이베이101빌딩인데요, 타이완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는 저도 빌딩에 대한건 잘 알만큼 굉장히 높고 멋진 건물인데 그곳에 카페가 있고 그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게 반가웠어요. 가끔 여행을 하다보면 시간이 아까워 바쁜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다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 차를 마시고 한숨을 돌리곤하는데 타이베이101빌딩에서 그런 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기억과 추억이 어디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제가 꼭 가야할 곳이 생겼는데 바로 샤하이청황먀오에요. 꼭 가서 인연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어졌거든요. 쓸쓸한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를 보내고나니 꼭가서 월하노인에게 부탁드리고 싶어지더라구요. 믿지 않더라도 꼭 들러보고싶은 곳이에요~


작기만한줄 알았던 그냥 중국인것 같았던 타이완에 온천이나 멋진 자연경관을 보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에 맛난 음식까지 무엇하나 빼놓을것 없이 완벽한 타이완에 얼른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벌써부터 비행기를 찾아보는 제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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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2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2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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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워지는 요즘, 방에 누워서 가만히 있다보면 겨울밤은 참 쓸쓸하기도하고 아쉽기도해요. 시간이 지나가는 그 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그런 마음을 잘 알아주는게 바로 시리얼 같은 매거진이 아닌가 싶어요.

봐도봐도 행복한 시간을 보여주니 이쁠수밖에 없어요. 이번에는 특별히 서울이 나오고 고추장이 나오고 자랑스러운 한국어가 나오니까 더 기분좋은 순간을 선물해준것 같아요.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은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소개될까? 어떻게 보여질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소개해준다면 한국이 참 사랑스러운 곳으로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굉장히 뿌듯하더라구요. 이번 시리얼 Vol.2는 특별히 제가 관심 많은 부분이 정말 많이 나와줬어요. 왠지 봄을 너무 기다리고 있는 요즘 제게 지금 이순간도 너무 좋다고 말해주는것 같았거든요. 


베를린이라는 도시이름을 들으면 많은게 떠올라요. 우선 하정우씨가 나왔던 영화 베를린도 생각나고, 통일, 베를린 장벽, 단정함, 차가움, 맥주 등등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데요 이번에 보면서 베를린에 대한 다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어요. 커리부르스트를 보면서 베를린에가서 꼭 이걸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침이고이더라구요. 독일인들도 자부심을 느끼는 커리향이나는 커리부르스트를 맛보면 왠지 독일에 좀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가장 좋았던 부분은 R.S.V.P였어요. 쓰지도 않으면서 문구를 모으고 가득있는 새 공책만 봐도 행복해지는 저로서는 이곳이 천국이라고 느낄수 밖에 없더라구요. 거기다가 깔끔하면서도 딱 적당한 문구의 정석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가슴이 설레였어요. 여행을 생각했을때 가장 중요한게 가서 뭘 사올까? 하고 쇼핑 목록을 정하는 거니까요. 무조건 독일에서는 R.S.V.P에가서 문구를 사와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다음으로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소금과 후추! 전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소금과 후추를 보면 고기가 생각나고 고기를 먹을땐 소금과 후추가 따라오니까요. 소금은 황금다음으로 귀한것중 하나인데 소금이 없는 세상은 너무 슬플것 같아요. 꼭 필요한 것이라 없다면 무섭기도 하구요. 꼭 보석처럼 쫘악 깔려있는 소금을 보니 콕 찍어 먹어보고싶더라구요. 그러게 좋아하는 소금과 후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게 어찌나 흥미롭던지요. 사실 짜게 먹는걸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소금을 먹으면서 약간 스스로에게 미안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오히려 소금이 부족하면 건강에 좋지 않고 뇌에도 영향이 간다고 하니 신나게 즐겁게 먹는게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한 향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후추는 어디에나 뿌려서 먹는데 특히나 파스타를 할때 후추가 함께하면 너무 행복한 향을 만들어주거든요. 긴 후추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는데 꼭 맛보고 싶은 향신료였어요. 


세상은 참 넓고 배울것은 많은데 이렇게 한곳에서 다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게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시간이에요. 한장한장 읽어가며 아까우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가득이었지만 새로운걸 배워가는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어요. 공부도 중요하고 배움이라는게 중요하지만 관심있는것들을 이렇게 알아가는 시리얼과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소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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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한 고객은 친구 3명에게 이야기하고, 성난 고객은 3,000명에게 이야기한다 유비온 서비스경영시리즈 7
피트 블랙쇼 지음, 김정혜 옮김 / 유비온(랜드스쿨,패튼스쿨)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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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서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너무나 분명하게 나와있는 책. 그래서 정말 보고싶었어요. 전 아직까지는 소비자의 이야기를 들어야할 입장은 아니지만 언젠간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내는데요, 제가 언젠가 그런입장이 되겠지만 우선은 소비자로서 겪었던 많은 일때문에 이 책이 더 끌렸던것 같아요. 3000명에게 불만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바로 저이니까요. 전 제가 생각했을때 왠만한건 회피형이라 문제가 생겨도 크게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화가 난다고해도 우선 왠만하면 말로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말로하고 넘어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는 해서 꼭 목소리를 크게내야하는 경우가 생겨요. 한국에서 지내다보면 말 안하고 화 안내면 일이 해결 안될때가 더 많다고 느끼고는 하거든요. 요즘 오히려 갑과 을의 관계라고 해서 컴플레인하는 손님의 태도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들어주지 않는 기업이나 사업장도 분명 문제가 있지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어떻게 기업이 신뢰를 쌓아갈수 있는지 알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진정성있게 다가가며 투명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고객의 소리를 잘 들어주고 그것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하며 고객이 내 반응에 만족하고 있는지 잘 확인하는 이런 6가지 요소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고객의 입장으로서 진정성있고 투명한 회사는 아무래도 더 믿음이 가게 되어있으니까요. 또 한번 이야기한것에 귀기울일줄 안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어디있을까 싶어요. 가끔 한국에서 고객들이 큰소리를 내는이유는 상대방이 그만큼 열심히 들어주지 않는것 같아서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또 들어주기만하고 죄송하다고만하는것이아니라 어떻게 해결할지 적절한 해결방안을 내는것도 중요하구요. 제 경험을 말하자면 분명 화가나서 컴플레인을해도 죄송하다는것 말고 다른말을 듣지 못하면 오히려 더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이일은 어떻게 해결할건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노력할지 알고 싶었는데 그런말없이 얼른 미안하다고 하고 끝내려는것 같아서 말이에요.


또 새로운 부분에서는 소비자가 창조한 새로운 세상이라며 소비자가 왕이라고 하는 표현이 눈에 띄었어요.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은 참 오랫동안 들어온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소비자가 말도 안되는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수 있을정도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만 오히려 꼭 들어야할 이야기는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아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편안하게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덕분에 기업은 소비자의 진실된 의견을 들을수 있는 계기가 되서 좋은것 같더라구요. 정말 유용한 방법중에 하나인것 같았어요. 저도 기업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이야기하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리게되고 귀찮고 또 잘 해결되지 않는것 같아서 이야기를 하지않는 편인데 불만인걸 제 블로그에는 편안하게 쓸수 있거든요. 제 순수한 경험이니 충분히 어디에 적어도 거짓만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공감을 얻고 싶으니까요.


또 CGM을 측정하는 다양한 방법은 사실 한번읽어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노트도 하면서 정리하면서 공부해봤는데 한번 더 읽어보면 훨씬 잘 이해가 가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정확하게 검색을 할수 있는지 아니면 정확하게 검색하게 만드는지 이 측정을 통해서 정확히 무엇을 측정하게 되는지 알게되었어요. 회사를 얼마나 알리는건지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회사에대한 생각은 어떤지 또 이 말이 얼마나 많이 확산되는지 제가 기업이나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이야기들이었던것같아요. 그래서 이부분은 꼭 다시 한번 더 읽어 보려고 해요.


또한 신뢰있는 광고나 웹사이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실질적인 예시로 월마트의 이야기가 정말 인상깊었어요. 사실 우리도 아직 블로그에서 협찬받았으나 본인의 경험인것처럼 이야기해서 문제가된 경우도 많이 있었잖아요. 오히려 진실되게 이야기를 전부 해주는것이 중요하다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직도 우리는 홈쇼핑의 물건을 환불하거나 카드사에 전화를 할때만 해도 많은 자동음성을 지나서 오랜기간을 대기음을 들으며 지내고 있지만 이 책을 모든 기업의 소비자지원부서와 담당하시는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업도 정확하게 할일은 하고 할말은 하고 진정성있게 함께 소비자와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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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3 -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몰 빅의 놀라운 힘, 완결편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외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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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관심있게 보는 분야는 심리학이에요. 평소에도 관심이 많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인간의 마음이 아닐까 싶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심리학도 좋아하지만 미드도 크리미널 마인드 같은 심리를 분석하는 이야기를 좋아하거든요. 항상 저 스스로 제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행동은 왜 그렇게 하는건지 궁금해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는 편이거든요. 가끔 제가 의견을 냈을때 그것에 동의해주고 인정해주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것도 없구요. 심리학이라는건 인간의 기본적인 행동을 설명해주기때문에 더욱 재미있는데요 이번에 설득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정말 무릎을 탁 내려치지 않을수 없을정도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나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된것 같아요.


작은 변화로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것이 정말 신기했는데요, 말 한마디로 세금을 더 걷어낼수 있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사람이 기부할때 우리도 그 행동에 영향을 받아서 기부를 하게되는 행동도 조금 놀라웠어요. 나 스스로 내 생각으로 했던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스스로 한 행동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게 정말 흥미로웠죠. 어느 누구도 다른사람의 행동이나 이야기가 내가 스스로 내렸다고 믿는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는걸 알면 좋아하지는 않겠지만요. 책은 두꺼운 편이였지만 작은 챕터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고 예시가 적절하게 나와있어서 오히려 이해도 잘 되고 좋았던것 같아요. 모든 챕터를 전부 활용하며 살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만한 설득의 기술이 많이 나와있었어요. 누군가를 확실히 설득해야할때 너무 필요한 방법이었고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것 같아요.


지난해 일을 하면서 스스로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는가 많이 의문을 가지고 일을 하는것 조차 괴로워 할때가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힘들어지고 일을하는에 능률도 오르지 않았던것같아요. 제가 일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없었던 거죠, 그런데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스몰빅을 읽어보니 그때 만약에 어느 누구 하나라도 나에게 내가 하는 일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이야기 해주었다면 제가 행동하는게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쉽더라구요. 


어디에서던지 사회 활동을 하다보면 여러사람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러다보면 그것에 관련된 의견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나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필요하게 되죠. 그래서 누군가를 항상 내 의견에 동의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것 같아요. 또 내가하는 한마디의 변화로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건 왠지 큰 비밀을 알고 있는것과 같은 일이에요. 이런 대화법을 알고 행동하는게 다른사람보다 조금 더 알고 있다는게 많이 도움이 될것 같더라구요. 많이 배울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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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라디오
이토 세이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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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지인과 이야기를 한적이 있어요. 제 기억엔 작년 여름이었던것같아요. 작년 여름은 우리나라에 힘든일이 있고난후 잊혀지지않는 잃어버릴수 없는 세월호일이 있고난 후였어요. 전 나라에 큰일이 있던 작은일이 있던 왠만하면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이에요. 나쁜 뉴스를 매일 접하는게 스스로 힘들기도 하고 점점 듣기 싫어져서 뉴스는 다 외면하고 있을때였죠. 아무리 외면하려고 해도 너무 큰일이었기에 저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였죠. 지인이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세월호 이야기 때문에 많이 울었어. 넌 어때?" 저는 무심결에 말했어요 "울었어? 난 그닥.." 말하고나니 지인이 많이 놀라며 사연이 슬프지 않더냐고 제가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땐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 상상라디오를 읽으며 제가 외면하고 회피하고 싶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것같더라구요.


어느날 갑자기 자기자신도 어떻게 된일인지 모르고 죽음을 만난다면.. 우린 항상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수 있는건 바로 죽음이라는 장치가 있기때문이지만 그래도 준비되지 않은 죽음은 누구에게나 힘들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상상라디오의 첫장을 펴고 밝은 DJ아크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오히려 더 슬픈 느낌이었어요. 왠지 모르게 읽으며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내 인생은 나중에 뭐라고 이야기해야할까..그런 생각도 들고 갑자기 왜 그러고 있는지도 모르는채 나무에서 하늘을 내려다보며 상상으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그를 상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죽음이란건 어느누구도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게 바로 그 상황을 겪어보지 못해서 일텐데요. 아크의 이야기와 다른 사람들이 보내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혹시 나도 죽으면 그 라디오를 들을까..그럼 안심이될까 아니면 슬플까?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주말동안 상상라디오를 읽으며 너무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한건지 스스로도 많이 지칠정도로 몰입해서 읽게된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왠지 너무 힘들었지만 책을 덮으며 이 소설을 읽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상라디오를 읽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제가 가장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부분을 정면으로 돌파한 기분이었어요. 같이 슬퍼하고 암담해하며 답답했던 부분을 그냥 마주보니 그것또한 인생의 마무리를 위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S씨의 이야기 또한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차안에서 대화하던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바로 감히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이라는 이야기였는데요. 일본의 대 지진도 우리나라의 세월호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흘러가며 다른뉴스에 잊혀지고 흐려지는 존재가 되는것같아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요. 가장 슬픈건 잊혀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죽음보다 더 슬픈게 바로 잊혀져가는거니까요.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있다면 그 사람은 그 기억속에서 계속 살아있는거라던 말이 어딘가에서 들었는데 문득 떠올랐어요. 이야기를 듣다보면 너무 평범해서 더 서글픈 하루를 이야기하곤해서 맘이 많이 아팠는데요 특히 타라모샐러드씨의 절대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제 하루를 생각나게 해서 더욱 욱씬거리더라구요. 또 아크씨가 자랑하듯 이야기한 소스케에 관한 이야기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애틋해졌어요. 불판위에 있는것같이 안절부절하다는 아크씨의 마음은 아직 부모가 아닌 저는 알수 없는 이야기 이겠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슬프고 또 슬퍼졌어요. 


책을 덮으며 엉엉 울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도 없던 제가 참 안타까웠지만 그보다 잊혀져가고 있는 일들이 더욱 안타까웠어요. 다친 마음을 위로하지만 잊지는 말자는 생각이 가득들었고 또 상상라디오 덕분에 아무리 죽음이라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계속 존재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어요. 좋은 이야기를 들은것 같아요. 상상라디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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