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강한 농업 - 도시청년, 밭을 경영하다
히사마쓰 다쓰오 지음, 고재운 옮김 / 눌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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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조용한 시골에 가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는 저로서는 농업에 대한 꿈도 살짝 있어요. 물론 농업만으로 먹고 살고 싶다라고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도 내가 사용할 채소들은 다 제가 키워서 먹고 싶다는 목표가 있죠. 독특한 작물들을 키워보고 싶은데 도시에 살면서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저로서는 가끔 허브만 데리고 와서 키우려고 해봐도 금방 시들거리고 죽어버려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었어요. 아무래도 너무 모르는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무언가를 키운다는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닌것 같고 농업은 특히나 더욱 많이 알아야하는 것들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그는 회사에 다니던 사람이었고 시골 생활에 대한 허영심이라고 하지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농부가 되어보려는 생각에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있던중에 유기농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지만 유기농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돈되는 작물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어요. 저 역시도 유기농 작물에 관심이 많이 있는데 그렇다고 제 입장에서는 꼭 돈이 되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느정도 공감도 갔지만 실질적으로 어디서도 농업을 하기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연수를 해보고 체험을 해보고 그는 정말 적극적인것 같았어요. 확실히 그는 목표를 정하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였던것 같아요. 저 또한 이렇게 열심히 실천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가 농업을 하면서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제대로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 같아요. 물론 한국이 아니기에 지역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시행착오를 거치고 실패를 겪으면서 새롭게 배워가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각오를 단단히 하게 되었어요. 무슨 일을 하던지 나중에 내가 시골에 살면서 농사를 지으며 겪을 법한 일들과 실수들 속에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생기리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의 책을 읽으며 엉뚱함과 꾸준함이 얼마나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되었고 또 지금을 살수 있고 지금을 알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농업만큼 현재에 충실한 일도 없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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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미식가 - 외로울 때 꺼내먹는 한 끼 에세이
윤시윤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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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맛이 있다. 어렸을 때에 내가 매일 느꼈던 맛은 씁쓸함이었다. 매일이 씁쓸했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씁쓸하니 인생도 전부 씁쓸하다고 생각했고 그 맛은 점점 진해져 갔다. 하지만 또 인생은 마음 먹고 생각하기에 달린것! 어느 순간 마음이 커졌고 가끔 달달한 맛도 고소한 맛도 나는 인생이 되어갔다. 맛있는 것만 먹고 살고 싶은 세상 인생의 맛도 맛있는 맛만 느끼고 살고 싶다. 언제나 달달한 맛이라면 어느 순간 제대로 느끼지 못해 그 소중함을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점점 더 맛있는 맛만 느끼는 인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누구와 어디에서 먹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듯이 인생도 그렇다. 내 인생이 맛있는 인생이 되려면 옆에 누가 있어야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녀의 이야기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지만 읽어 내려가면 갈수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달기도 하고 시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쓰기도 하기에 마치 작은 인생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새콤한 이야기에는 오히려  찡하게 시린 이별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달달한 이야기에는 진짜 찐하게 달콤한 사랑이야기부터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추억까지 있었다. 왠지 달달하다는 생각을 하면 나도 모르게 핑크색이 떠올랐고 마치 핑크색으로 덮인 영상에 담긴 이야기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그녀가 말하듯 별사탕 같고 생크림 같은 시간이었고 이야기였다. 과연 이 이야기가 지어진 걸까 진짜로 있었던 일들인걸까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세상에 아직도 이런 달달함이 남아있구나 싶어서 놀랍기도 했다. 난 한참을 달달한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짜고 맵고 쓴 이야기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읽혀져 내려갔다. 달달한 이야기때와는 조금 다르게 가슴이 찡하다가 먹먹하다가를 반복하며 이야기를 읽고 넘기고 또 사진을 한참을 들여다 봤다. 그녀의 고양이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게 되었고 고양이처럼 살아가라는 말에 자신이 없다며 고개를 저어보기도 했다. 또 나이가 40이라 어른이라고 하는데 자신은 신생아 같다는 말을 들으며 나도 40살이 되어도 그런 생각을 할것 같다는 막연한 미래를 상상해보기도 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가까웠고 따뜻했다. 맛있는 온도에 딱 맞게 나온 음식처럼 그녀의 온도가 전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어느 때에도 마음이 배고플때 꼭 꺼내서 다시 읽어봐야할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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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 힐미 2 - 진수완 대본집
진수완 극본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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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던 드라마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1년 후에 다시 또 처음부터 열심히 마치 처음처럼 봤던 드라마가 바로 킬미힐미였다. 킬미힐미는 아직도 나에게는 가장 좋은 드라마중에 하나이다. 어렸을때는 호텔리어 드라마를 보며 호텔리어를 꿈꿨고 의사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며 의사가 되는 꿈을 꾼적도 있었다. 하지만 킬미힐미는 이미 다 자랐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진정한 어른이 되는 법을 알려주었다. 어렸을때 누구나 어느 누구에게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그 상처를 다른 사랑으로 견디고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인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은 제대로 어른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킬미힐미는 더욱 배울것이 그리고 생각할 것이 많은 드라마였다.


세기를 만났을때 항상 세기는 눈이 충혈된듯이 우는 눈을 하고 있었다. 그런 세기가 리진의 말이라면 다 잘 듣고 매력을 어필해보라며 차도현을 대신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때 하나의 인격이 아닌 한 사람으로 보였다. 다중 인격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어떤 삶일까? 상상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꾸준하게 메세지를 전하는 이야기에 당연하게 빠질 수 밖에 없겠지만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정말 가볍게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내가 먼저 대본집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거꾸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세기는 과연 어땠을까? 요나는 어떨까? 스스로 고민해봤고 드라마에서는 당연하게 보았던 상황들과 지문들이 더 자세하게 그리고 가깝게 느껴졌다. 그냥 흘려 보냈던 시간들이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적혀있는 이야기를 보면서 대본집이 이런것이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고 이런 상황과 대사를 상상하며 드라마를 쓰시는 작가님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이 드라마를 만나서 반해 열심히 보고 듣고 결국 읽게 되었다. 영상이 눈에 펼쳐지고 목소리가 들리듯 대본집을 읽어 내려가며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무서웠던 힘들었던 기억으로부터 도망치려하지만 그래도 극복해가는 둘의 모습을 보며 이런 사랑을 만난다면 또 다시 치유가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역시 사람에게 치유 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람이 주는 사랑의 위대한 힘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사랑하는 이야기 킬미힐미는 치유의 시간을 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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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나를 응원한다 - 하루 10분의 필사, 100일 후의 기적
조성희 지음 / 생각지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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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에게 가장 나쁜 소리를 하는 사람은 나다. 다른 누구보다 강한 잣대를 들이대며 칼같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비난하고 비판하게 된다. 아직까지도 나는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나 자신은 잘하는것이 없어보였고 보잘것 없는 사람같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의욕을 잃고 무능하게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가는 견뎌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내가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이해해주고 용기를 주고 응원을 해주는것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사랑을 하려면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 스스로가 나를 얼마나 사랑해주지 않았는지 칭찬해주지 않았는지 제대로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나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호기롭게 결심을 하고나니 도대체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스스로에게 잠자기 전에 칭찬하라고 해서 하려고 했지만 꾸준히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또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쉽게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칭찬도 스스로 못하는 사람인가 싶어 오히려 더 위축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꾸준히 적어보는 것이 가장 마인드 컨트롤에도 그리고 장기적으로도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올해부터는 정말 열심히 다이어리를 적어보았다. 꾸준히 적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냥 일상을 적기에 특별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를 응원하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뜨겁게 나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것이다. 



하루 10분동안 고민도 해보고 좋은 사진과 책에 글을 써보니 느낌이 달랐다. 첫 페이지를 펴면서 내 생각이 나를 만들고 생각하는대로 된다는 이야기를 엄청나게 많이 들어봤지만 내가 글로 적은 경험은 처음이어서 정말 색다르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으면 기쁘고 기분이 좋지만 내가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 과정을 겪다보니 오히려 가슴속에서 무언가 뭉쳐있고 답답했던 것들이 조금씩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글을 적으며 내가 진짜 생각을 하고 살았는가 아니면 그냥 시간을 흘려보냈는가 떠올려보는 시간도 가졌다. 물론 아직까지 제대로된 생각을 잘 안하고 지냈던 것 같은 생각에 조금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다시 긍정적인 마음을 먹고 새롭게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받고 매일 꾸준히 글을 적어보았다. 처음에는 그저 글을 읽고 쓰는 시간을 보냈다면 점점 글에 깊은 생각이 더해지는것 같았다. 100일동안 내가 분명 많은 변화가 생길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더 제대로 된 나 자신에게 한 발자국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가장 좋은 것은 매일 좋은 글을 읽고 쓰고 잠에 드는 것이었다. 어둡고 힘들었던 생각에서 조금 벗어나 드디어 가뿐하게 삶을 살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인스타그램에서 만난 뜨겁게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평소 잠자기 전 SNS만 보고 부러워하다가 잠에 들었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조금 더 들여다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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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식당 - 그곳은 우리를 눈 감게 만든다. 그는 분명, 특이한 사람이다. 기분이 좋아진다.
장진우 지음 / 8.0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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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먹는것에 대해 욕심이 많은 편이다. SNS를 보면서 맛있어보이거나 관심있는 음식은 꼭 맛보고 가보고 싶어서 꼭 저장해두고 찾아가는 편이다. 그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맛집에 대해 알고 싶어서 다양한 맛집 프로그램도 보고 주변에 맛있는 집도 추천을 많이 받는 편이다. 주변에 친구들도 내가 먹는것에 대해 쏟는 열정이나 관심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나는 먹는것이 좋고 또 먹는 곳에 대한 관심도 많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은 그냥 배를 불리는 것과는 조금 다른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같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과 만나 좋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기분좋고 행복한 일이다.


장진우 식당은 나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이름이었고 꽤 잘 알고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주변만 갔었다. 기분 좋아지는 공간을 선물로 주는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도 가게문을 여는 사람이었다. 그럴때 찾아오는 사람이 궁금하여 식당을 여는 그에게 멋진 인연이 찾아오는 행운이 있었다. 언젠가는 나만의 공간을 이렇게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하루를 만날 수 있는것은 정말 큰 기쁨이었다. 그는 비싼 그릇으로 손님을 대접하고 인생을 즐기기 위해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다. 그의 인생과 생각은 정말 많이 부러웠다.


그는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했고 그것을 먹어주고 옆에서 조력자로 있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정말 다양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내가 바라는 삶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가 생각해보았다. 또 그는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오키나와로 스시를 먹으러 가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포용력있는 사람이었다. 누구라도 다 피할것 같은 사람들을 직원으로 채용했고 그런 사람들을 밝게 세상에 어울리며 살아가게 만들어주었고 그만큼 멋진것은 없었다.


그가 알려주는 메뉴는 진짜 침이 고이게 했고 얼른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멋지게도 마음에드는 것을 잘 고르는 사람이고 그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인생에 감탄하고 감동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들이 오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세상을 이렇게 살아야겠다 싶은 멘토가 생긴 기분이다. 하루라도 빠르게 장진우식당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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