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ㅣ 위픽 클래식
이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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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상의 글은 첫 마디부터 강렬하게 뇌리를 때렸다. 굿바이.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아이러니를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위트와 패러독스와...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작품은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기성품에 의하여 차라리 경편하고 고매하리라.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단조로우면서도 이율배반적이고 섧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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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주는 울림이 있다. 이상은 지금도 많은 곳에서 뮤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푹 빠져있는 게임에서도, 뮤지컬에서도, 문학 굿즈로도 나와 함께 머물러 있다. 어지간한 이상 덕후라서 문진도 향수도 편지지도 모두 이상이 하나씩은 있다. 뮤지컬은 초연부터 n회차 관람을 하고, 이상을 모티브로 한 노래를 하루에도 몇 번씩 돌려 듣는다. 그렇기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아름다운 책을 본 순간 서평단 신청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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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이상의 날개를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무기력함 속에서 날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내가 부러진 날개에 무엇을 덧대야 그들이 날아오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직업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절절하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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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무엇으로 인해 꺾인 날개를 가지고 이 세상에 머물러있는지.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올 비상과, 자유로움에 대해서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시인 이상, 그는 고립되었으며 막막하였으나 이 순간 다시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날개를 펴고 있기에,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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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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