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 인생이 가벼워지는 15가지 불교 수업
토니 페르난도 지음, 강정선 옮김 / 윌마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고통이 외부에 있지 않고 내면에서 나오기 때문에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다스리도록 안내한다. 실제로 현장에 있다보면 학업 스트레스로 자퇴를 하거나 원하던 대학에 합격하는 등 외부의 사건이 변함에도 마음의 상태는 여전히 그대로인 내담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길수록 타인과 세상에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게 되고, 그 기대가 어긋날 때 상처를 받는다고 말한다.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보았는데 다른 사람이 주차를 하면 화가 나는 것도 마음이 먼저 그 자리를 소유해 버렸기 때문이라는 비유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순간 실체 없는 생각에 속아 불필요한 고통을 겪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마음챙김은 마음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억지로 멈추기보다는 관찰하도록 안내한다. 밴드의 공연을 보듯이 그저 각각의 소리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거품처럼 피어올랐다 사라지는 생각과 감정을 움켜쥐지 않고 느슨하게 쥐다가 결국에는 완전히 놓아버리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마음은 자유를 얻는다고 한다.

우리는 결국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향을 쌌던 종이에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꿰었던 새끼줄에는 비린내가 난다’는 옛말처럼 우리가 내뿜는 기운은 결국 우리 자신을 물들이게 된다. 스스로가 날카롭고 뾰족해지는 순간을 되돌아보면, 그것은 결국 안전감이 위협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먼저 타인에게 무해한 존재가 되어 ‘당신을 해치지 않겠습니다’라는 신호를 보낼 때, 상대방도 안전함을 느끼고 친절로 화답하리라고 믿는다. 마치 <촛불 하나>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나의 작은 선량함이 또다른 촛불을 밝혀 머무르는 공간을 다정함으로 채울 수 있도록.

결국 타인에게 친절과 연민을 베풀기 위해서는 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나의 고통을 깊이 이해할 때 비로소 타인의 고통도 같은 무게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덮으며 저자의 바람처럼 집착하지 않고 가볍게 사는 삶, 관대함과 연민을 나누는 유연한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