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쌓이는 집, 돈이 새는 집 - 잘되는 집들은 공간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시모무라 시호미 지음, 강산 옮김 / 부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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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실린 체크리스트를 마주한 순간부터 마음 한구석이 찔려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거창한 이론보다 실생활에 즉각적으로 필요한 지침들을 담고 있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수시로 마음을 다잡기에 제격이다.

가장 먼저 고개를 끄덕이게 된 대목은 '정리에 들이는 시간 또한 비용'이라는 통찰이었다. 실제로 물건을 찾는 데 허비하는 시간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정리는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삶의 효율을 높이는 가장 경제적인 투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한다.

특히 '아직 쓸만한 물건'이라는 미련 때문에 방치해 둔 것들이 집안 곳곳에 얼마나 많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마치 이사를 앞둔 사람처럼, 불필요한 짐들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비워내야겠다는 결심이 선다.

'하의는 바지 세 벌과 치마 두 벌이면 충분하다'는 챕터를 읽으며 나의 옷장을 떠올려 보았다. 실제로 출근복은 마치 교복처럼 정해진 몇 벌만 돌려 입게 되는데, '언젠가는 입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쟁여둔 옷들이 너무 많았다. 중구난방으로 섞여 있는 옷걸이부터 통일하고, 입지 않는 옷들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정리를 통해 삶의 태도가 바뀔 수 있다고 믿는 저자의 마음가짐은 본받고 싶은 보석 같은 지혜다. 집안일이 가벼워지면 불필요한 소비가 줄고, 시간과 금전의 여유가 생기며, 그 여유가 결국 일상의 짜증과 잔소리를 줄인다는 저자의 말을 잘 기억하고 선순환의 궤도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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