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_수정빛

읽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내담자 모두에게 빌려주고 싶은 책입니다. 상처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놀랍게도 다정함입니다. ‘외상 후 성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겪지 않았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미 겪은 일을 경이롭게 이겨낸 사람이 갖게 되는 다정함을 천천히 읽어내렸습니다.

사실 현실이라는 것은 늘 그렇습니다.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고 때로는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는지 불공평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세상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인과도 억하심정도 없이 그저 그렇게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본분이라는 것을요.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하나의 온기만으로도 마음 안의 등불을 꺼트리지 않고 꽤 오랜 시간을 버텨냅니다. 저자의 다정함을 나누어받아, 저도 한동안 연료 없이 등불을 밝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내년 다이어리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는 ‘날선 밤을 넘어, 다정함으로’ 입니다.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점에서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