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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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쩌면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더 많은 책일지도 모르겠다.

 대략의 줄거리와 낯익은 제목 덕분에 나 또한 읽어본 경험이 있다고 착각하였지만 제대로 읽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유명한 책인 만큼 여러 출판사에서 아동용, 청소년용 할 것 없이 출간된 책이겠지만 번역의 매끄러움을 파악하기 전에 우선 시선을 끈 것은 책 표지였다.

내가 읽어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아이가 꼭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컸었는데 역시나 표지의 힘은 대단했다. 특히나 돼지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표지가 없었을 것이다.

돼지가 악역을 맡고 있어 슬프지만, 그럼에도 아이와 함께 읽기를 시도하였다.  

 


동물 농장은 가볍게 생각하자면 짧은 우화이다. 하지만 작가가 의도한 바가 있기 때문에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될 수 없다.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비판하고 있다고 하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단박에 주어진 글만 읽고서 상황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과정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의 서문 표현의 자유 편을 읽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한 때 공산주의란 말자체도 입에 담으면 안될 것 처럼 무서웠던 시절이 있다. 여전히 공산주의 사회주의는 우리에게 낯설다. 대놓고 소련의 스탈린을 비판할 용기가 작가에게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이것을 출판해 줄 출판사가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고, 국가의 제제를 받지 않는 듯 싶어 더욱 놀라웠었다.

하지만 서문을 읽어보니 이 모든 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세계대전 당시 소련은 영국의 연합국이었고 연합국의 우두머리를 비판하고 있는 책이 나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작가는 그러한 실정을 서문에 잘 표현해 뒀는데 특히 우크라이나어판 서문에는 본인의 출생에서부터 자신이 어떤 경험을 하였고 이러한 정치적 입장이 생기게 되었는지 자세히 적어 두었다.


매너 농장의 존스 씨를 비롯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상징하는 역할이 있다.

읽다보면 이 우화는 소련에 국한된 설정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작품이 출간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가진자들의 욕심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삶의 본질, 노동의 힘, 평등 오늘날에도 무척이나 고귀하고 중요한 가치이다.

무조건 공산당이 나쁘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공동 생산 공동 분배라는 사회주의 이념을 배운 순간 어느 부분이 그렇게 나쁜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이 이야기에서는 단박에 그 문제점을 마지막 계명에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인상깊은 유명한 문장일 것이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내용 속에서는 <클레멘타인>과 <라 쿠카라차>의 중간쯤 되는 노랫말이 실려있다.

나도 알고 있는 음악이라 따라 불러보았지만 매끄럽지는 않았다.

원서를 읽어낼 능력이 없음은 이런 부분에서 꽤 큰 아쉬움으로 자리잡는다.

문자를 알고 모르는 정도의 것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느냐 없느냐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문자를 알고 모르는 것은 인생의 위치를 바꿔줄 큰 무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동물들도 돼지처럼 문자를 익히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더라면, 여기서는 단순한 글자 자체가 아니라 배움이라는 포괄적 의미를 품고 있겠지만 타인에 의해 조종당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배움은 멈춰서는 안되는 행위임을 인식하게 해 준다.

열심히 일했던 복서의 최후를 보면 생각하게 되는 점이 많다.


 


 


대략 어떠한 의미를 품고 있는 이야기인지 알 수 있다 하더라도 소련이란 나라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요즘 아이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옮긴이의 말은 더욱 가치가 있다. 비단 소련에 국한된 것이 아닌 우리 나라의 역사와 비교하여 설명하여 주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도 제시해 주고 있다.

조지오웰의 <1984>를 인상깊게 읽었는데 <동물농장>을 먼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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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정원
아나톨 프랑스 지음, 이민주 옮김 / B612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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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섬>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아나톨 프랑스의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출간 한 <에피쿠로스의 정원>을 읽게 되었다. 사실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 가벼움으로 접근하였지만 아나톨 프랑스에 대해서도 에피쿠로스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배경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의 깊이를 읽어내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어디서부터 배경지식을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모든 것을 버리고 무작정 읽어보자 마음 먹었다.

생각보다 주석이 잘 되어 있어 내용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에피쿠로스의 정원이란 제목은 에피쿠로스가 자신의 철학을 논하던 곳이 정원이었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직접적으로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프랑스의 명상록을 통해 그의 철학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정신적인 쾌락주의를 말했던 에피쿠로스의 사상에 비해 프랑스는 행복보다는 고통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과 도박, 예술에 관련된 접근이 무척 신선하여 처음엔 무척 당황스러웠다. 혹시 말장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 프랑스가 표현하고자 하는 본연의 의미를 파악해 보니 정말 흥미로운 접근이란 생각이 들었다.

뤼시앙 뮐펠드 등 중간중간 친구에게 편지를 쓴 글들이 있어 형식적인 구성의 변화도 좋았다.

새로운 인물에 대해서도 소개된 책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된 용어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이 즐거웠다.

평소에 가장 큰 잘못은 무지한 것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무지는 행복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서도 필요조건이다란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장 자체의 속뜻에 놀란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것을 나도모르게 절대적인 가치라 만들어 놓고 편협적인 생각에 갇혀 살고 있었다는 상황을 깨닫게 되니 평소 다름의 가치를 안다고 말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프랑스는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생각의 크기를 넓혀주었다. 아파하는 것은 신비로운 것, 악은 필요한 것, 걱정은 매력적인 요소라 표현한 부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그동안 부정적이라 생각하여 피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와 닿았다. 에피쿠로스의 행복의 조건인 쾌락의 바탕에 고통이 존재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것 같다.

사람이 곤충이었다면이란 독특한 발상이 그럴 듯 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노인들에 관련된 내용에서는 예라는 기본 도리에 걸려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것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서양 철학을 접하면서 신과 영혼의 영역을 기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우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엘리시온 평원에서 부분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대화처럼 구성된 부분도 흥미로웠다.

그 철학자들이 어떤 철학 사상을 품고 있는 인물인지 알고 있었다면 문장을 읽는 즐거움이 더욱 컸을 텐데 나는 이런말을 진짜 했을까 아니면 작가의 상상일까를 구분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였다.

230쪽의 그리 두껍지 않은 책 속에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책이었다.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만 읽어낼 수 밖에 없었지만 연계독서로 그 속의 내용을 하나씩 파헤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로 에피쿠로스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고, 그 후 아나톨 프랑스를 이해하기 위해 <펭귄의 섬>을 읽어 보아야겠다.

책을 덮으면서 문득 세상에는 쓸모없는 가치란 없군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쓸모 같아 슬펐던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어 줄 책이란 생각이 든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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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행복 -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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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 행복.. 내가 관심있어하는 세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제목에 끌림이 있었다.
사실 책 표지와 초록으로 물들인 책등이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묘한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무턱대고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보통을 이야기 하고 있음에도 표지의 독특한 디자인이 역설처럼 평범함의 가치를 돋보이게 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늘 보통주의자였다.
거창한 미래를 꿈꾸기 보다 현실성 있는 보통의 것을 추구했고, 덕분에 친구들에게선 꿈이 소박하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보통, 평범, 적당함, 중용이란 것들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소박함과의 차이점을 알 것이다.

첫 번째 비밀 병기로 등장한 '그냥'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했다. 아무날도 아닌 날에 보내준 선물의 가치.. 요근래 나도 해 보았던 일이었길래 더욱 반가웠다.
선물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행위같다.
행복의 한자 풀이가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이란 해석이 인상적이여서 아이와 함께 공유했는데 나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 표정이 좋지 않았다.
늘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녀석인데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이란 말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나보다. 공부 잔소리 끝에 들었던 말이라 인생은 고통의 연속인데 어떻게 맨날 행복할 수 있냐고, 행복하다는 착각 속에 산 것일지도 모른다는 잔인한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제서야 정말 행복의 한자 풀이가 이런걸까 찾아 보았더니 복된 좋은 운수()  생활()의 만족(滿)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라 나왔다. 우여니 일어나는 일이란 풀이는 아마도 요행과 관련된 풀이같았다.
우연히 찾아오든 흐믓한 상태든 행복하면 그만이지 뭘 그리 따지냐 싶겠지만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비롯 행복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 부자에게는 어느 순간부터 그리 단순한 단어가 아니게 되었던 것 같다.
행복의 한자 풀이가 어찌 되었건 간에 수시로 그냥 선물하는 일의 가치는 요즘 내가 추구하는 관후한 사람과 일치하는 것 같아 아주 기분 좋은 행위가 맞는 것 같고 추천해 주고 싶다.
선택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공감가는 구절이 많았다.
호불호가 분명했던 나를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나에게 일침을 가해주는 것 같다.
도피성 아부거나를 외치는 사람은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라 말하는 부분에서 또다시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나야말로 행복하다는 착각 속에 빠져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다.
행복천재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여러 행위들이 어쩌면 이미 그리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실천이 어려웠던 부분들이었기에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재미형 인간과 의미형 인간에 관련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심리학자인 저자의 글이기에 더욱 그러함을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파트 2에서는 시를 통해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삶에 밑줄 치기란 발상이 너무도 마음에 와 닿았다. 책에 밑줄 긋는 것을 소소한 행복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나의 삶에 밑줄을 그어볼 생각은 해 보지 못했다.
이미 행복하다고 자만에 빠진 저에게 관계맺음을 비롯 타인을 향함이 있어야 오롯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보통의 행복에 관한 책이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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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는 국어 독서 비문학 - 수능/내신 완벽대비,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지만 가장 효과적인 비문학 공부책 고등 떠먹는 (2021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페다고지 프로젝트 지음 / 쏠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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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독해력, 문해력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국어 과목에 대한 걱정이 무척 커졌다.

다행히도 중학교 내신은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만으로도 어느 정도 점수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결국 국어 성적을 위한 학습의 목적은 고등 내신과 수능이기 때문에 중학교 교과서 지문에만 안주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문학부분은 어느 정도 범위가 정해져 있는 듯하고 독서를 통해 접근이 용이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비문학 부분은 정말 막막했다. 범위도 한정적이지 않은데다가 지문이 담고 있는 영역도 광범위해서 무작정 신문 읽기만 시도할 수도 없었기에 고등학교 들어가서 준비해야 하는가 막연한 생각도 하였다.

그러던 차에 떠먹는 국어 독서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문제집 제목에 연연하는 편은 아니였는데 이 책 제목은 왠지 위안이 되었다.

게다가 글을 읽고도 뭔 말인지 모르는 아이를 꼭집어 너에게 맞는 독해 비법을 알려줄게라 말하고 있는 표지 해설에도 끌림이 있었다. 하루 한시간 21일 만에 완성한다는 이런 류의 방식은 아이의 꾸준함이 뒷받침 되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쉽게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믿고 싶었다.


자기 주도학습 습관이 자리 잡지 못한 아이에게 첫 페이지에 수록된 계획표는 큰 도움이 되었다.

목표만 정해주면 알아서 달려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 집 아이는 세부적인 것 하나하나를 일러줘야 움직이는 아이였다. 학습 분량부터 공부 시간을 계획하고 학습을 체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스스로 계획하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줄 부분이었다.


문제집을 보면 단번에 문제부터 푸는 아이기에 머리말을 포함 구성과 특징을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여느 문제집 같은 경우는 그냥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는 편이었는데 이 교재는 머리말부터 차근차근 읽고 제시한 공부법을 따라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에게 이 부분 정독을 권하였다,


1장에서는 잘못된 독해 습관 클리닉이 수록되었는데 국어 시간에 글의 개요 짜는 부분을 배웠던 지라 솔루션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었다. 독해 습관 진단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막막함을 느꼈지만 되려 모든 솔루션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니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 같은 희망이 느껴졌다.


이 책은 단순히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반복 진행하고 있는 교재가 아니다.

어쩌면 문제 풀이 유형을 익히는 방식이 가장 쉬울지도 모르겠지만 성적 향상을 위해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국어는 암기교과가 아니기에 무작정 유형을 익히기 보다는 해석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 첫번째 비법으로 이 책에서는 독해지도를 설명해 주고 있다. 마인드 맵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그렇게 단순한 과정은 아니다. 처음엔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의 장점은 학생 혼자서 해 보라고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정을 설명한 예시를 보여주고 연습문제를 통해 이해의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는 과정을 제시해 준다.

물론 이러한 활동은 시험 중에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공부할 때 지문을 제대로 파악해 보는 연습 과정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글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면서 읽기가 가능해 질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독서 교과서의 개념 문제들도 수록을 해 놓았고, 독해력 강화를 위해 영역별 실전 훈련 문제들도 수록되어 있다. 비문학이기에 지문의 영역이 사회 과학 등 광범위하게 담겨 있는데 해당 영역 선생님들이 직접 집필하여 이해력을 높여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이다. 

 


수록된 지문의 기출 영역을 과목별로 세분화 하여 설명해 주는 도입 부분도 좋았다.

무작정 수록된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차근차근 각 영역이 어떤 방향으로 출제되는지 파악해 보는 것이 공부의 방향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창의 융합이란 말은 심심치 않게 과목마다 접하고 있으며서도 여전히 국어 따로 수학 따로 과학 따로 사회 따로 각 과목마다 공부하기 일쑤였다.

분명 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과학이나 사회 예술 과목의 영역이 지문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것 같다.

언어 부분은 단박에 성취감을 느낄 수 없는 과목임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얼마만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운 과목이지만 주어진 밥상 잘 떠먹기만 하면 될 것 같은 기대감을 주는 교재같다.

고기를 잡아주기 보다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교재 같아서 국어 독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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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영문법 총정리 한권으로 끝내기 - 혼공쌤 허준석의 쉽고 빠르게 끝내는 중학영문법, 개정판
허준석.정다운 지음 / 쏠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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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사교육을 시작했던 과목이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만 맴돌고 있는 과목이 되었다.

영어학원 레벨업을 하지 못하고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듣고 있던 아이가 영어 문법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있는 책을 보았음 좋겠다고 말하면서 공부 과정의 어딘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았더니 우리 시대 배웠던 성문 영문법은 한 권의 책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아이의 교재는 각 단계에 맞는 문법 과정만 수록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배웠다 하더라도 아이는 어디가 처음이고 끝인지 감잡을 수 없었고, 매번 해당 내용만 찾는 연습을 하다 보니 숲은 보지 못한 채 나무만 가지고 낑낑대고 있는 꼴이였다.

이 책을 만나게 되면서 너무도 기쁘고 반가웠던 이유가 바로 한 권으로 영문법 총정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 인강에 익숙하지 않아 혼공쌤을 알지 못하였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EBS 강의를 검색하다 혼공쌤의 강의를 보고 무척 반가웠고 수업 방식도 재밌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래도 중학교 영어정도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이번 시험을 통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수행 덕분에 겨우 턱걸이 점수를 넘기긴 하였지만 영어 학습 방법의 문제점을 짚어가게 되었고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제대로 알고 있음이 아닌 것 또한 자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공부 습관이 잡히는 것은 아니었다. 잘 하고 싶은 마음 따로, 하기 싫은 마음 따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하루에 한 강씩 공부하기를 시작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지문이 아닌 중학교 내용이라는 것도 아이에게 적합했고, 이미 문법을 어느 정도는 익힌 터라 혼공으로 시작하기에도 무리는 없었다.

 


수학공부를 매번 집합으로 시작해서 집합으로 끝냈던 것과 같이 영문법의 시작은 명사로 시작되었다.

안다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님을 그리 일렀지만 아이는 금새 쉬운 부분, 다 아는 부분이라 자아도취에 빠졌다. 엄마 마음엔 안다고 하더라도 꿀팁을 비롯 잘 정리된 내용들을 밑줄 쫙 그어가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익히고 넘어가길 바랐지만, 아이는 자만의 늪에 빠져 문제 풀이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잘못은 채점과 함께 드러났고, 멋적은 표정으로 잘 몰랐던 부분인데 새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잘 몰랐던 부분이라도 앞부부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부분이었는데, 시키는 공부를 하는 부작용이였고 좋은 교재 앞에서 이렇게 밖에 공부하지 못하는 현실에 기운이 빠졌다.

하지만 엄마가 자꾸 간섭하게 되면 아이가 질려버려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 같기에 혼공쌤의 의도처럼 혼공을 해 내기까지 기다려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한번 문제를 풀고 버리는 책이 아니라 여러번 반복하여 보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문법은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이 책은 혼자서도 쉽게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부분적으로만 배우고 암기했던 내용은 전체로 연결하여 파악하기 힘들어 하였는데 그 과정도 무리 없이 해결하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다양한 문제 연습을 통해 내신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짧은 여름 방학, 이 교재로 영문법을 다지기로 했는데 아직까지도 별 불만 없이 스스로 해 내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고 이러한 교재를 만들어 주신 혼공쌤께 감사한 마음도 생긴다.

영문법 제자리 걸음만 걷고 있다고 느끼는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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