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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영문법 총정리 한권으로 끝내기 - 혼공쌤 허준석의 쉽고 빠르게 끝내는 중학영문법, 개정판
허준석.정다운 지음 / 쏠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제일 먼저 사교육을 시작했던 과목이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만 맴돌고 있는 과목이 되었다.
영어학원 레벨업을 하지 못하고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듣고 있던 아이가 영어 문법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있는 책을 보았음 좋겠다고 말하면서 공부 과정의 어딘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았더니 우리 시대 배웠던 성문 영문법은 한 권의 책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아이의 교재는 각 단계에 맞는 문법 과정만 수록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배웠다 하더라도 아이는 어디가 처음이고 끝인지 감잡을 수 없었고, 매번 해당 내용만 찾는 연습을 하다 보니 숲은 보지 못한 채 나무만 가지고 낑낑대고 있는 꼴이였다.
이 책을 만나게 되면서 너무도 기쁘고 반가웠던 이유가 바로 한 권으로 영문법 총정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 인강에 익숙하지 않아 혼공쌤을 알지 못하였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EBS 강의를 검색하다 혼공쌤의 강의를 보고 무척 반가웠고 수업 방식도 재밌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래도 중학교 영어정도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이번 시험을 통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수행 덕분에 겨우 턱걸이 점수를 넘기긴 하였지만 영어 학습 방법의 문제점을 짚어가게 되었고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제대로 알고 있음이 아닌 것 또한 자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공부 습관이 잡히는 것은 아니었다. 잘 하고 싶은 마음 따로, 하기 싫은 마음 따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하루에 한 강씩 공부하기를 시작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지문이 아닌 중학교 내용이라는 것도 아이에게 적합했고, 이미 문법을 어느 정도는 익힌 터라 혼공으로 시작하기에도 무리는 없었다.

수학공부를 매번 집합으로 시작해서 집합으로 끝냈던 것과 같이 영문법의 시작은 명사로 시작되었다.
안다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님을 그리 일렀지만 아이는 금새 쉬운 부분, 다 아는 부분이라 자아도취에 빠졌다. 엄마 마음엔 안다고 하더라도 꿀팁을 비롯 잘 정리된 내용들을 밑줄 쫙 그어가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익히고 넘어가길 바랐지만, 아이는 자만의 늪에 빠져 문제 풀이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잘못은 채점과 함께 드러났고, 멋적은 표정으로 잘 몰랐던 부분인데 새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잘 몰랐던 부분이라도 앞부부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부분이었는데, 시키는 공부를 하는 부작용이였고 좋은 교재 앞에서 이렇게 밖에 공부하지 못하는 현실에 기운이 빠졌다.
하지만 엄마가 자꾸 간섭하게 되면 아이가 질려버려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 같기에 혼공쌤의 의도처럼 혼공을 해 내기까지 기다려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한번 문제를 풀고 버리는 책이 아니라 여러번 반복하여 보고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문법은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이 책은 혼자서도 쉽게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부분적으로만 배우고 암기했던 내용은 전체로 연결하여 파악하기 힘들어 하였는데 그 과정도 무리 없이 해결하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다양한 문제 연습을 통해 내신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짧은 여름 방학, 이 교재로 영문법을 다지기로 했는데 아직까지도 별 불만 없이 스스로 해 내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고 이러한 교재를 만들어 주신 혼공쌤께 감사한 마음도 생긴다.
영문법 제자리 걸음만 걷고 있다고 느끼는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