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척전 : 전쟁터에도 희망이 있을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12
박진형 지음, 토끼도둑 그림 / 아르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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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사 아르볼의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를 처음 경험했을 때 구성의 방식이 참신하면서도 알차 계속해서 출간되는 시리즈에 관심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최척전은 사실 제목만으로는 처음 본 이야기였습니다.

고전은 어렵다 생각해서 늘 읽기에서 제외되기도 하였지만 제목 조차 이리도 낯설게 느껴지는 현실이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성인이 되었음 성인 독서를 하여야겠지만 아이 덕분에 접하게 된 청소년 도서로 고전을 접하는 것이 제게도 참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꼭 어려운 책을 읽어야만 독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이 추구하는 바인 고전을 읽고 그 속에서 인문학적 사고를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물음표.. 질문으로 중요한 생각을 끄집어 낸다는 것입니다.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다른 사람 생각을 암기하는 것엔 익숙하지만 스스로 질문하는 힘이 부족한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 질문하고 대답하는 독서 토론은 다소 무리가 있었거든요.

아이와 책을 통해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늘 주도권을 엄마가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순히 책을 읽고 내용을 안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제시해 주어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게 도와주는 구성이 고마웠습니다.
 


전쟁터에도 희망이 있을까?란 제목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척전이라는 제목에 끌려 영웅담일거란 생각을 했더랍니다.

왠지 전쟁 이야기는 남북분단을 소재로 한 글에서나 느낄 수 있는 주제라 생각했는데 후금과 명나라의 전쟁을 통한 접근이라 역사적 사실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전쟁과 일상이라는 접근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주었고 무엇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영화나 도서 등을 소개해 주제에 대해 좀 더 확장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좋았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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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그림의 역사
데이비드 호크니 외 지음, 로즈 블레이크 그림, 신성림 옮김 / 비룡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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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안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란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지 못하는 사람은 그림을 볼줄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고, 그림은 화가들이 그린 거창한 명화로 국한지어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아이 육아를 위해 명화집을 보게 되었고, 도서관에서 하는 미술 강의도 듣다 보니 그림 보는 눈도 조금은 생기게 되고, 여지껏 보이지 않았던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그림과 연관되었다는 넓은 시각도 가지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명화집엔 대표되는 그림들을 담고 있기에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겹치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명화의 스토리를 암기하는 또 하나의 공부로 그림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림의 역사>라는 이 책의 제목이 살짝 부담스러웠던 것도 그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린이를 위한다 하더라도 그림 읽기를 역사와 관련지어 설명한다면 어쩔 수 없이 또다른 배움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생겼지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첫 장 들어가는 말을 보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생각보다 커다란 책의 크기도 마음에 들었어요.

좀 더 세밀히 보고 싶어도 작은 판형의 책들에선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 책은 전통적인 역사책과는 달리 발명품의 연도순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과 전달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책을 많이 접하면 접할수록 같은 내용이더라도 전달방식과 구성이 읽는 이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아이와 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답니다.


 


우리는 그림을 왜 그릴까 라는 심오한 질문으로 부터 이 책은 시작됩니다.

작가별, 작품 주제별로 나열되어 전달해주던 기존의 그림 소개 책들과는 깊이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글의 내용을 읽지 않고 그림만 보기 위해 책장을 넘긴다면 명화집 좀 본 사람이라면 알만한 작품들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마틴과 데이비드의 대화 형식을 엿듣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동참하게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기에 아이들도 부담없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작품과 작품을 비교하여 이해를 도와주기도 하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발명품의 역사를 소개해주는 부분도 유익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낱말 풀이가 따로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학은 수학 용어가, 음악은 음악 용어가 있듯이 미술도 미술 용어가 있는데 하나씩 찾아가며 읽기에는 흐름이 끊기기도 하였는데 낱말 풀이 도움으로 그림 읽는 즐거움을 지속 시킬 수 있어 좋았답니다.

그림이 보고 싶을 때,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고 싶을 때 동굴벽화와 아이패드의 관계가 궁금하신 분들 모두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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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여행 : 중1 시 - 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시 작품선 스푼북 청소년 문학
신보경 엮음 / 스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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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이 학창 시절 생각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고 간직했던 노트에는 아침 자율학습 선생님께서 칠판에 적어주신 시들의 모음이었습니다.

사실 아침 시간 시 한 편을 읊을 수 있는 그 시간이 참 좋은 추억으로 남을수도 있었겠으나

난도질 하듯 분석하여 시험 문제로 다가오는 그 낱낱의 글자들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아이러니한 것은 한 때 시집 읽는 것에 심취해 모아둔 책꽂이에 꽂혀있는 시집들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이를 낳고 아이의 학교 숙제에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너무도 쉽게 씌여진 아이의 시를 보면서

시가 어려운 것이 맞을까 싶었어요.

엄마 생일 선물로 일년동안 네가 쓴 시와 그림으로 표현된 시화집을 받고 싶다는 요청을 선뜻 들어주던 녀석이었지요.

시는 그렇게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도 어느덧 고학녀이 되고 국어 시험 문제로 만나게 된 시들은 녀석도 제 아들이기에 어렵게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시를 배우는 읊는 이유는 무엇일까 되뇌어 보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이 시험에 맞게 세팅된 문학들을 읽어야 하였지요.

교과서에는 참 좋은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었는데, 이상하게도 교과서로 작품을 접하게 되면 거부감이 먼저 생기기도 해요.

공부와 담을 쌓은 티를 내는 듯 싶기도 하지만 이번 책의 의도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1 교과서에 수록된 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이기에 좋았고, 무엇보다도 자습서 개념이 아닌 시를 느끼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시를 해석하기에 집착하기 보다 시를 읽으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 볼 기회가 되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동주, 안도현, 김용택, 정호승, 박목월 등 낯익은 시인들의 시를 접할 수 있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시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품사 다시 읽기는 시가 맞나 싶을정도로 헷갈렸었는데, 가장 인상깊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거리를 두고 싶었던 문법적인 요소들을 시로 표현하다니 시인의 발상이 멋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엔 교과서에 수록된 시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석을 돕겠다는 것보다는 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약간의 도움글과 함께 단어 풀이 등을 담고 있는데, 어떤 시는 너무 막연했는데 시 읽기에 도움 주는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 책은 교과서가 아닌 시집의 개념으로 접하여 시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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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넘어진 날 햇살어린이 57
배순아 지음 / 현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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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에 대해서는 학교 교육에서도 놓치지 않고 다루는 소재지요.

특히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보는 책에 교훈과 감동을 주기 위해 왕왕 다루게 되는 소재이기도 하지요.

마땅히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언제부턴가 빤한 이야기라고 외면하게 되는 소재가 되기도 하였던 것 같아요.

이번에 만나게 된 <꽈당, 넘어진 날>은 현북스의 햇살 어린이 시리즈라는 이유만으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비롯 두 아들마저 지적 장애라는 불우한 환경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엿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아이도 저도 슬슬 피하고 싶은 생각이 앞서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도 저도 책을 읽을 때 소설의 상황에 몰입하는 경향이 많은데 요즘엔 엄마가 아프다거나 힘든 가정을 소재로 다룬 책은 감정에 담기 버거워 자꾸만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책은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그림 속 빼빼마른 키다리 남자와 두 아이들이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들입니다.

아빠는 태어나서 뇌성마비에 걸렸고, 정상인 아내를 만나면 정상인 아이를 만나겠다는 희망을 품고 아내를 만나 아이를 낳았지만 애석하게도 치우와 재우 두 형재 모두 유전을 피해갈 수 없었나 봅니다.

얼마나 많은 손가락질과 부도덕한 대우를 받게 될까 맘조리며 다가갔지만, 이 이야기의 전개 너무도 편안합니다.

작가의 접근 발상이 어찌나 맘에 들던지 글을 읽는 내내 어느새 치우는 그냥 개구쟁이 우리반 녀석들 중 한 녀석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물론 장애를 놀리는 나쁜 아이들도 등장하긴 하지만 험하게 표현되지 않았고, 그 상황 자체도 맘에 들지 않아 놀려대던 사촌형이 편들어 싸우는 가족애로 표현하여 주어 작가님께 고마운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이런저런 말썽아닌 말썽을 피우게 되는 치우지만 담임 선생님 역시 넓은 포용력으로 상황을 대처해 주심에 안도하게 되었지요.

장애를 가진 아이기에 배려해 주시는 것이 아닌 이런 선생님이시라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표현해 주실 것 같아 선생님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학교에도 사랑반이 있습니다.

가끔씩 수업에 동참하면서 때로는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여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론상으로 정서상으로 도덕적인 판단으로는 정상 비정상을 나누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불편한 친구들을 위해 우리가 배려해 줘야 한다는 가르침을 강요하게 되지요.

하지만 머리로는 되는데 행동으로는 안되는 경우도 있고, 마음 속으로는 내가 겪는 불편함에 대한 불만을 표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장애 친구들을 다루며 그러면 안된다는 교훈만 강요하는 이야기만으로는 아이들의 진실한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을 거예요.

이 책의 방향성에 큰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사람들의 다양성을 서로 존중해 주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럼에도 밝은 치우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었기 때문입니다.

등장 인물 어느 하나 이해 안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이들 곁을 잠시 떠나 있던 엄마 조차도 그 입장을 이해하게 되지요.

큰 기대없이 읽었던 이야기 속에서 커다란 파장이 일어났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이야기 하는 인권에 관하여, 인간 존중에 대해서 좀더 편안하고 유쾌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있게 접근해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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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해결사 - 제2회 No.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강민정 지음, 김래현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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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믿고 보는고릴라 박스의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시리즈입니다.

이번엔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까 궁금했었는데, 제목부터 흥미로운 환상 해결사였어요.

아이가 남자 아이다 보니 걸스 심사위원들이 선택한 작품에 관심을 보일까 싶었는데..

이번 작품엔 귀신도 등장하고 탐정 소설 같은 뉘앙스를 풍기다 보니 미카엘라 보다 더 좋은 반응을 보여줬답니다.
 


표지에는 소녀와 늑대 아니면 개로 추정되는 동물만 나와 있어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친절하게도 등장 인물 소개가 있어 내용을 추측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등장인물 소개만으로는 그 어떠한 것도 추측할 수 없는 반전의 반전 완전 흥미 진진한 이야기임을 느끼실거예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  한겨울과 유리입니다.

소녀들이 뽑아준 책이라 혹시나 달달한 케미가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후훗 상상에 맡기도록 할게요.


첫 장면부터 흥미 진진한 각시탈을 연상시키는 탈이 등장합니다.

겨울이 아빠와 연관된 물건인 듯 싶은데, 뒷부분에 가면 겨울이의 정체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요.



 


환상 사무소, 여기서부터 아이가 즐겨보는 명탐정 코난과 신비 아파트의 구슬을 연상케 하는 숨은 장치들이 나온답니다.

적절히 잘 버무려 놓은 요소들이라 뒷 내용을 더욱 궁금케 하고 있어요.

첫번째 등장한 괴물개를 보면서 표지 그림 속 개인가 싶기도 하였는데, 완전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었지요.

약간 스포를 날리자면 표지에는 겨울이와 유리가 등장하고 있답니다.

그 외 파란 불꽃과 우는 아이 이야기는 완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끌어 주는데, 혹시 다음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감마저 품게 되었답니다.

겨울이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등장하는 또 다른 학급 친구들과의 상황을 다루며 친구들과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도 이끌어 주고 있답니다.

유기견, 학교 폭력, 우정 등 우리가 생각해 봐야할 소재들을 다루고 있기에 마냥 재밌기만 했던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었기에 작품의 가치가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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