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여행 : 중1 시 - 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시 작품선 스푼북 청소년 문학
신보경 엮음 / 스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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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이 학창 시절 생각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고 간직했던 노트에는 아침 자율학습 선생님께서 칠판에 적어주신 시들의 모음이었습니다.

사실 아침 시간 시 한 편을 읊을 수 있는 그 시간이 참 좋은 추억으로 남을수도 있었겠으나

난도질 하듯 분석하여 시험 문제로 다가오는 그 낱낱의 글자들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아이러니한 것은 한 때 시집 읽는 것에 심취해 모아둔 책꽂이에 꽂혀있는 시집들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이를 낳고 아이의 학교 숙제에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너무도 쉽게 씌여진 아이의 시를 보면서

시가 어려운 것이 맞을까 싶었어요.

엄마 생일 선물로 일년동안 네가 쓴 시와 그림으로 표현된 시화집을 받고 싶다는 요청을 선뜻 들어주던 녀석이었지요.

시는 그렇게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도 어느덧 고학녀이 되고 국어 시험 문제로 만나게 된 시들은 녀석도 제 아들이기에 어렵게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시를 배우는 읊는 이유는 무엇일까 되뇌어 보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이 시험에 맞게 세팅된 문학들을 읽어야 하였지요.

교과서에는 참 좋은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었는데, 이상하게도 교과서로 작품을 접하게 되면 거부감이 먼저 생기기도 해요.

공부와 담을 쌓은 티를 내는 듯 싶기도 하지만 이번 책의 의도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1 교과서에 수록된 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이기에 좋았고, 무엇보다도 자습서 개념이 아닌 시를 느끼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시를 해석하기에 집착하기 보다 시를 읽으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 볼 기회가 되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동주, 안도현, 김용택, 정호승, 박목월 등 낯익은 시인들의 시를 접할 수 있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시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품사 다시 읽기는 시가 맞나 싶을정도로 헷갈렸었는데, 가장 인상깊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거리를 두고 싶었던 문법적인 요소들을 시로 표현하다니 시인의 발상이 멋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엔 교과서에 수록된 시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석을 돕겠다는 것보다는 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약간의 도움글과 함께 단어 풀이 등을 담고 있는데, 어떤 시는 너무 막연했는데 시 읽기에 도움 주는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 책은 교과서가 아닌 시집의 개념으로 접하여 시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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