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 - 내 집 마련부터 꼬마 월세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따라 한다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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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책을 요 근래 좀 보았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 않고 이 책을 펼쳐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 연애 기간이었지만 내 집이 아니고서는 결혼할 수 없다는 남편의 신념에 전세껴서 미리 집을 구입하고, 알뜰히 모아 내 집에서 신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이 결혼 생활의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둘 다 손이 작고 배포가 없기에 주식이나 펀드 투자는 꿈도 못꾸고 안쓰고 저축하는 것이 길이란 생각으로 살았더니 다행히 금리가 높아 모이는 돈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남편 혼자 외벌이 생활을 하게 되니 남편은 많이 부담되었나 봅니다.

사실 전 남에게 손 벌릴 정도만 안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안쓰면 된다는 생각으로 태평하게 살았는데, 남편은 노후 걱정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나 봅니다.  목돈이 생기고 그 돈으로 상가에 투자하고 싶다 하여 아무런 정보도 없이 부동산에 맞겼더니 운 좋게 좋은 기회로 임대 수입을 벌 수 있게 되었죠. 많은 수입은 아니었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집을 넓히자는 제 의견보다 상가를 구입하자는 남편의 의견을 따른 것은 잘 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준비되어 있었기에 이 책 내용은 그냥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의 복습이겠거니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첫 장을 넘기자마자 마음 먹먹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비법을 전수 받기 이전에 엄마의 경제적 자립이란 이 책의 목표가 어찌나 마음 무겁게 다가오던지요.

사실 현모양처가 꿈이었던지라 큰 걱정 없이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는 현실에 만족하긴 하지만 남편은 맞벌이를 원하고 있고, 아껴쓰는 것 외에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지라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보다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많아지는 현실에 갑갑함을 느끼고 있는 현실이었거든요. 일을 그만 둔지도 오래되었고, 육아와 병행하면서 일할 용기도 나지 않는 시점에서 무얼해야 하나 망설이는 중이었는데, 사실 상가 수입이 있고 관리를 한다고 해도 그 쪽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 규칙적으로 내는 세금에만 신경 쓸 뿐 더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는데, 타이틀이 엄마의 경제적 자립이라 하니 확 시선 고정이 되었답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한 줄 한 줄 공들여 읽다보니 그 동안 정말 아무런 정보와 노력없이 날로 잘 먹고 살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추천 도서 중에도 읽었던 책들이 꽤 있었는데, 그러한 책을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깨달음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다시 그 책들까지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정보가 담겨 있는 인터넷 사이트부터 신문 소개까지 깨알같은 팁들이 도움 되었고, 세금과 수익율 계산서부터 좋은 매물 내놓고 사는 방법까지 세심한 예시와 더불어 알려주시는 세심함에 감사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렵고 관심 없는 분야라 생각해서 나몰라라 했던 지난 시간들이 부끄럽기도 하고,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연히 이사가고 싶단 노래만 불러대는 철없는 아내였는데, 이젠 시세도 알아보고 정보도 쌓아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의 부 자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알기 쉽게 풀어쓴 알찬 정보로 가득차 있는 추천 드리는 도서입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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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1등 배동구 - 박철범의 국내 최초 공부법 소설
박철범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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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참 인상적인 책인데다가 제목이 풍기는 궁금증과 더불어 공부법 소설이란 신선한 타이틀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부터 밑줄 쫙쫙 그으며 읽게 되었는데요.

문학을 읽어야만 하는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 책을 쓴 세 가지 목표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공부법에 대한 효육적 전달을 위해 문학의 방법을 쓴 것과 더불어 부족한 부분을 뒷부분 부록으로 수록해 주는 센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를 놓지 않은 부분이 기대되었었는데, 책을 덮는 순간 참 잘 만들어진 책이구나 싶었습니다.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긴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공부법과 진로에 관련된 책을 접하지 않을 수가 없었거든요.

자기계발 도서류의 정보는 자주 접했었지만 메모하고 몇가지 따라하긴 하였어도 아이에게 책을 권하기는 좀 그랬었는데, 이 책은 아이 스스로 읽으면서 읽는 재미도 있고, 공부법에 대해 깨닫게 되는 바도 생길 것 같고 실천하고자 하는 용기도 생길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학원에서 만난 여학생에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 것을 계기로 공부에 뜻을 품게된 배동구..

공간적 배경인 곰쌤이 가진 캐릭터가 무언가 큰 역할을 할 줄 알았었는데, 그 외의 인물들이 공부법 도움을 주고 있네요.

아이 주변에도 이렇게 믿고 기댈만한 스승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다가 그것보다도 아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음하는 바람이 간절해 지더라고요.

공부 시작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요.

이 책에서 제시한 공부법은 사실 아주 특별한 것들은 없답니다. 신선한 팁 몇 가지는 있지만 결국 요령을 받춰줄 수 있는 것은 노력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있어요. 하기 싫은 일인데도 일단 시작하면 해내고 마는 작업흥분에 대한 설명도 맞아맞아 하며 읽었었어요.

제가 늘 하는 말이 하면 잘하는데 안해서 문제란 말이거든요.

각 과목별 공부 요령도 소개해 주고 있지만 전 이 문장이 가장 와 닿았답니다.

결국 박철범 작가님이 소개해 주는 공부법에 주된 관심이 쏠리긴 했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어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깃 속에 자연스럽게 소개해 주는 공부법이기에 상황 이해가 더 잘되고, 아이들이 읽을 때도 흥미를 잃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공부법 소설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 주셨음 좋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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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수업이야기
하브루타수업연구회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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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부모 보다도 이땅의 모든 교사들이 보기를 추천합니다.

기간제 교사만 하다가 결국 교사는 되지 못한 저이지만 오랜만에 단원 지도 계획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서더군요.

제시된 학습 모형과 수업설계 등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이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브루타에 관련된 도서는 왕왕 읽었었는데, 실제로 아이에게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것일까란 질문으로 즐겁게 질문하고 대화를 이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활용하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았죠.

부모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정이란 생각에, 그것보다도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였기에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서두에서는 묻기 위해선 듣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사실 듣기의 중요성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자주 듣고 인지하고 있는 것이지만, 실천을 못하는 부분이었답니다.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들어줘야하는데, 꼭 그 시간에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아 물 틀어놓고 시선은 그릇에 고정시킨 채 아이의 말에 성의없이 대꾸를 해 주곤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잠들고 나면 반성 모드에 들어가지요. 하브루타의 경지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이 말에 경청하는 것만큼은 이번 기회에 꼭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흐믓했습니다. 4학년이 되어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났다고 아이와 엄마 모두 칭찬일색이었었는데,

바로 선생님이 하시는 수업이 하브루타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움 노트 필기법이 바뀌었는데, 학습 문제를 적고 학습 내용은 아이마다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적고, 친구들에게 알게 된 부분을 가르쳐 주고, 집에 돌아와선 새로 알게된 내용이라던지 꼭 알아야 할 부분에 관한 학습 일기를 쓰는 과정이랍니다.

우리 때만해도 선생님 말씀 한자라도 놓칠까봐 필기하는데 온 관심을 쏟고, 판서를 따라 잡느라 정신없었는데..

아이 말을 듣고, 아이 공책을 보면서 이 방법 정말 괜찮단 생각을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친구 가르치기 하브루타를 강조하는 이 책의 내용을 보니 새삼 선생님의 배려에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우리 가 배웠던 강의 듣기식 교육은 5%만 기억남는 것에 비해 친구나 부모님에게 가르치는 것은 90%의 기억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가는 것 같지만 친구 가르치기는 학습 효율성이 높고, 일방적 강의식 교육은 기억이 나지 않아 오히려 복습시간이 길어진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삶은 아이 것인데, 그렇다고 제가 제시하는 방법이 정답이란 보장도 없으면서 한 발 앞서 아이의 일정을 계획하고 그 수고로움에 못미치면 화를 내고, 그러다 보니 아이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는 것이 진정한 삶의 자세이기에 아이가 온전히 자신의 삶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이제는 한발작 뒤로 물러서 지지해 주는 입장이 되어야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하브루타는 많은 내용을 다루기 보다 한가지 내용이라도 깊이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깊이 있는 내용 다루기에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각 과목마다 특성이 다른데, 교수법이 똑같다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요.

이 책에서는 각 교과마다 하브루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전 예시를 주며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훑어보기 식으로 보면 이 정도면 나도 하겠네 싶다가도 막상 적용안을 만들려고 하면 막막함이 있더라고요.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따라하며 끈기있게 실천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수학 과목에서 수학 익힘책으로 먼저 개념을 익히고 학생 스스로 수학 교과서를 공부하며 개념을 다지는 것이 좋다는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늘 수학익힘책은 숙제라는 명목하에 성의없이 풀고, 시험 대비용 문제집 풀기에만 집중했는데 교과서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는 말들을 싸그리 무시하고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 점이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늘 정답만 달달달 외우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했었는데, 천천히 자신이 처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행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나 이 책에서 하브루타 진로 수업 부분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목별 질문 유형도 무척 궁금하였지만 아이의 진로 부분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었거든요.

진로 독서의 예시까지 제가 정말 알고 싶었던 부분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는 책이라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입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깊이 있게 생각을 구성해 내는 하브루타 수업이 우리 나라 모든 교실에서 이뤄지길 꿈꿔봅니다.

물론 가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을 잊지 않고 노력해야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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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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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낯익은 캐릭터인데 저는 보노보노의 이야기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책을 보자마자 반기며 다가오네요.

보노보노 아니냐며.. TV채널 돌리다가 어쩌다 보게 되는 만화라고. 재밌기도 하지만 지루하기도 한 이야기라고..

이 책은 보노보노의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과 이야기 속에서 깨닫게 되는 관계맺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관계란 단어에 꽂혀, 구체적으로 말하면 관계는 노력이다 란 말이 머리에 박혀 관계맺음에 서툰 저 자신을 위로하곤 하였는데, 그 이상의 진척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관계맺음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위트있게 잘 설명해 주고 있어 깊은 공감 느끼게 되었네요.

오늘의 이 쓸쓸함의 원인은 무엇인가 생각하는데도 도움되고, 읽는 내내 맞아 맞아 그럴 수도 있겠다 맞장구 치며 위로받고 있었답니다.

나를 들여다 보는 것을 불편해 하면서도 나를 위로하는 말들이 머릿 속에 떠 돌아 다닐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관계, 노력, 더불어, 관망, 괜찮아 등등.. 듣기만 해도 힐링 되는 단어들이란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화이팅을 외쳐보기도 하지만  하나의 완결된 문장으로 이룰 수 없는 허망한 단어들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대부분 공허함만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제 머릿 속 힐링의 단어들을 조합시켜 마음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네요.

첫 장에서 우리는 정작 타인의 마음을 위로할 줄도 모르면서 관계를 맺으면서 산다란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묵묵히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위로라는 것임을 알면서도 어줍잖은 충고나 조언을 늘어 놓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런 마음 때문이었겠지요. 보노보노의 곤란함에 대한 일화처럼 어차피 곤란할 것이면 맘편히 곤란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진정한 위로임에 동의합니다. 아이가 울고 있을 때 들어가서 마음 편해질 때까지 맘 놓고 울고 나오라 했던 경험만이 진정한 위로였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친구가 되는 방법에서 관계를 시작하는 일에 대해 고민할 뿐, 관계를 유지하는 일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문장에 깊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며칠 전 스스로 깨달았던 부분이긴 한데, 관계는 노력이다란 말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입니다.

많은 인간관계를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 연결된 관계가 그닥 많지 않음을 뒤돌아 보면 제 스스로가 관계를 유지하는 일에 게을렀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먼저 연락해 주는 친구들은 원래 연락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젠 저에게 연락해 주는 친구들에게 그들의 수고로움에 대한 감사를 전하게 됩니다.

난 솔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돌려말하기를 못하고 내가 말하는 건 다 널 위한 직언이란 착각에 빠져 친구들에게 불편한 친구는 아니였을까 반성하게 됩니다.

이유도 모르는데 제 험담을 하고 다녔던 지인 때문에 골이 아팠던 경험도 있었는데, 한동안 분하고 억울하고 짜증나고 화나는 기분으로 제 일상 생활까지 망쳤으나 그래봤자 나만 손해고 그 사람은 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사람으로 살겠거니 평생 그렇게 살라는 악담만 남겨두고 마음 비우기 노력을 했더랬죠. 그 후로도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느끼긴 하였지만, 며칠 전 아주 오랜만에 우연히 만나고선 먼저 절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멘붕을 경험했기도 했습니다.

그 때 미리 나를 미워하는 한 사람 때문에 일상의 전체를 망칠 필요가 없다는 보노보노의 깨달음을 알았다면 지난 시간이 허탈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란 단어가 놀이란 단어보다 편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참 서글픈 인생을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잘 노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정작 어떤 것이 놀이인지 모르겠는 엄마는 오늘도 숙제해라 공부해라만 외쳐대고 있습니다. 회사 다니랴 데이트하랴 눈코 뜰새 없이 바쁠 때는 취미 생활 하겠노라 밤잠까지 쪼개가며 바느질에 몰두했는데, 이젠 판판히 남아도는 시간 앞에서 취미란 타이틀은 어디에도 붙어있지 않고 숨쉬기 운동만 하고 있는 현재를 반성합니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 가짐의 문제였나 봅니다.

굳이 보노보노의 일화에 빗대어 설명하지 않아도 한 문장 한 문장이 위로되고 힐링될 수 있었지만, 보노보노의 따뜻한 삽화와 일화가 첨부되니 그 내용의 가치가 더욱 도드라지게 느껴집니다.

책을 다 덮은 후에 보노보노 만화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 만화 속에서 이러한 가치있는 생각들을 뽑아낼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보노보노의 서툴지만 괜찮다는 선의의 위로 표현을 직접 읽고 느끼고 싶은 생각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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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4학년, 아이의 사춘기에 대비하라 - 준비되지 않은 사춘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성장 수업
최영인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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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위로가 팍팍되는 책을 만났습니다.

아들이지만 딸같은 아들이기에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해주는 살가운 아들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많은 소통을 해 왔었고, 서로 많이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4학년이 된 후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아이의 표정이 좋지 않음을 감지했었죠.

친구들과의 사이도 원만한 것 같고, 학교 생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자신을 불편하게 대했던 친구들 이야기를 전하며 작게 미친*이라 욕하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습니다.

엄마에게 꽃 소식 전해주며 꽃 보는 것을 좋아하고, 작은 생명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읊조리던 녀석이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아들은 어디갔을까 순간 멘붕이었답니다.

드디어 그리도 걱정하던 사춘기가 온 것인가.

게임이나 만화영화의 영향일까 별 생각이 다 들 시점에 딱 초등4학년에 맞춘 이 책을 만났습니다.

대비하란 책이기에 벌써 늦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한 줄 한 줄 밑줄 그으며 새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밑줄 그은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이미 다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이었고, 실천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더군요. 결국 아이의 상황만 변화했다 탓을 할 것이 아니라 부모 역할 또한 충실히 하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니 더 미안한 생각만 들었답니다.

혼자서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주어야 하는데, 성급한 엄마가 미리 그 기회를 차단했던 것은 아닌지..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인 내가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내 아이의 사춘기를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에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든 육아서를 보다 보면 아이의 문제 행동의 원인이 죄다 엄마탓인 것처럼 표현되어져 어느 순간 육아서를 끊게 되었습니다. 내 능력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뭘 더 어쩌라고 하는 심상이 컸기에 억울한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다시 생각해 보니 그다지 떳떳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이 아닌 제 입장에서 아이를 이끌어 나가려 했다는 사실을 반박할 수 없더라고요.

책을 읽다 밑줄 친 부분 중 부정적인 단어나 욕은 불안과 공격성을 담당하는 뇌의 변연계를 자극해서 감정적으로 흥분상태에 빠지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니 일단 수긍하는 눈빛을 보내주더니 제발 이런 책 그만 보라고 장난치듯 말합니다.

예전에 제가 육아서를 읽고 있으면 꼼꼼히 잘 읽고 저를 잘 키워주세요 하던 녀석이었는데 이제 정말 컸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요즘 따라 아이가 제 표정을 많이 살피며 화났어요?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직 전두엽이 완성되지 않아 감정표현 해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란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부분도 학교 부모교육 시간에 들었던 부분이었는데, 또 까먹고 있었나봐요

아이가 원하는 것은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 그 것 하나일텐데, 그 조차 못해주고 있었단 생각을 하니 참 미안해집니다.

아이 낳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기에 아이 기르는 일의 어려움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무나 아이를 낳아 키우면 안된다는 생각에 부모도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를 왕왕 했었는데, 이 책에서 부모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발견하곤 어찌나 반갑던지요.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요즘 엄마 대부분은 아이 교육의 자료를 엄마 몸 속에 머리 속에 많이 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 자료들을 잘 정리하여 자료로만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지혜롭고 현명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잘 활용하여 실천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다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내 아이만의 변화가 아님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도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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