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수업이야기
하브루타수업연구회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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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부모 보다도 이땅의 모든 교사들이 보기를 추천합니다.

기간제 교사만 하다가 결국 교사는 되지 못한 저이지만 오랜만에 단원 지도 계획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서더군요.

제시된 학습 모형과 수업설계 등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이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브루타에 관련된 도서는 왕왕 읽었었는데, 실제로 아이에게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것일까란 질문으로 즐겁게 질문하고 대화를 이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활용하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았죠.

부모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정이란 생각에, 그것보다도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였기에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서두에서는 묻기 위해선 듣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사실 듣기의 중요성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자주 듣고 인지하고 있는 것이지만, 실천을 못하는 부분이었답니다.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들어줘야하는데, 꼭 그 시간에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아 물 틀어놓고 시선은 그릇에 고정시킨 채 아이의 말에 성의없이 대꾸를 해 주곤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잠들고 나면 반성 모드에 들어가지요. 하브루타의 경지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이 말에 경청하는 것만큼은 이번 기회에 꼭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흐믓했습니다. 4학년이 되어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났다고 아이와 엄마 모두 칭찬일색이었었는데,

바로 선생님이 하시는 수업이 하브루타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움 노트 필기법이 바뀌었는데, 학습 문제를 적고 학습 내용은 아이마다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적고, 친구들에게 알게 된 부분을 가르쳐 주고, 집에 돌아와선 새로 알게된 내용이라던지 꼭 알아야 할 부분에 관한 학습 일기를 쓰는 과정이랍니다.

우리 때만해도 선생님 말씀 한자라도 놓칠까봐 필기하는데 온 관심을 쏟고, 판서를 따라 잡느라 정신없었는데..

아이 말을 듣고, 아이 공책을 보면서 이 방법 정말 괜찮단 생각을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친구 가르치기 하브루타를 강조하는 이 책의 내용을 보니 새삼 선생님의 배려에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우리 가 배웠던 강의 듣기식 교육은 5%만 기억남는 것에 비해 친구나 부모님에게 가르치는 것은 90%의 기억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가는 것 같지만 친구 가르치기는 학습 효율성이 높고, 일방적 강의식 교육은 기억이 나지 않아 오히려 복습시간이 길어진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삶은 아이 것인데, 그렇다고 제가 제시하는 방법이 정답이란 보장도 없으면서 한 발 앞서 아이의 일정을 계획하고 그 수고로움에 못미치면 화를 내고, 그러다 보니 아이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는 것이 진정한 삶의 자세이기에 아이가 온전히 자신의 삶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이제는 한발작 뒤로 물러서 지지해 주는 입장이 되어야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하브루타는 많은 내용을 다루기 보다 한가지 내용이라도 깊이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깊이 있는 내용 다루기에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각 과목마다 특성이 다른데, 교수법이 똑같다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요.

이 책에서는 각 교과마다 하브루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실전 예시를 주며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훑어보기 식으로 보면 이 정도면 나도 하겠네 싶다가도 막상 적용안을 만들려고 하면 막막함이 있더라고요.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따라하며 끈기있게 실천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수학 과목에서 수학 익힘책으로 먼저 개념을 익히고 학생 스스로 수학 교과서를 공부하며 개념을 다지는 것이 좋다는 방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늘 수학익힘책은 숙제라는 명목하에 성의없이 풀고, 시험 대비용 문제집 풀기에만 집중했는데 교과서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는 말들을 싸그리 무시하고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 점이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늘 정답만 달달달 외우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했었는데, 천천히 자신이 처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행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나 이 책에서 하브루타 진로 수업 부분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목별 질문 유형도 무척 궁금하였지만 아이의 진로 부분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었거든요.

진로 독서의 예시까지 제가 정말 알고 싶었던 부분을 속 시원히 해결해 주는 책이라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입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깊이 있게 생각을 구성해 내는 하브루타 수업이 우리 나라 모든 교실에서 이뤄지길 꿈꿔봅니다.

물론 가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을 잊지 않고 노력해야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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