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스위니라는 여주인공이 색에 대해 가지는 느낌을 말하는 부분이 좋아서 덥썩 읽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죽은 아이가 보인다고 나오는 바람에 완전히 질려버렸다. 그 부분에서는 왠지 씩스센스가 생각나서 소름이 쫙 끼쳤다. 주인공 이름은 패리스 스위니인데 읽고 있자니 왠지 요즘 한창 인기있는 패리스 힐튼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솔직히 읽는 동안 딴생각이 많이 났다. 별로 흥미가 안 생기는 책이어서 그런지..린다 하워드의 재밌는 책이라 생각하고 기대 한웅큼 가지고 봤는데 전형적인 린다 하워드의 책들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실망할 것이다.
린다 하워드 책은 대부분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실망이었다. 워낙에 뭐 초자연적인(?) 능력이나 이런 게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지만 이 책은 뭔가 어설프다. 로맨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릴러도 아니고 괜히 섬뜩한 느낌만 몇 번 받고 그렇다고 로맨스다운 달콤함도 거의 없고... 평소의 린다 하워드 책을 기대했다면 모두 실망할 것이다.이 책과 더불어 영원한 사랑의 약속도 비슷한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재미 없다. 뭐 초자연적인 능력같은 것에 관심있다면 재미있게 볼 수 도 있을 것도 같다
로맨스를 읽다보면 내가 여자인데도 은근히 여주인공이 예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호호..대리만족인지. 이 책의 여주인공 요한나는 남주인공인 가브리엘이 첫눈에 반할 만큼 아름답다. 아무튼 처음 만나자마자 가브리엘은 그녀를 꼭 신부로 맞겠다고 결심한다.불행한 첫번째 결혼으로 겁에 질리고 지친 요한나를 무뚝뚝하지만 그 속에 담긴 따뜻함으로 보호해 주는 가브리엘의 모습이 아름답다.
줄리가우드의 소설답게 역시 전사같은 남주인공과 천사같은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줄리 가우드의 소설에 나오는 남주인공들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무뚝뚝하지만 사실 해줄 건 다 해주고 엄청 신경써주는 매력만점의 기사들... 여주인공들도 겉은 연약해 보이지만 마음은 강하고 상처받아도 다시 일어나고 극복할 줄 아는 점이 마음에 든다. 매들린의 기도에 나오는 매들린과 던컨도 이 전형적인 모습들인데 던컨의 사랑(?)으로 오빠에게서 벗어난 매들린이 결국 던컨의 집안도 진정한 따뜻한 집으로 만든다는 전형적이 내용이다. 늘 뻔한게 로맨스이지만 줄리가우드의 로맨스는 그 전형적임이 좀 심하다.하지만 재미있다.읽는 내내 참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줄리 가우드의 로맨스 중 가장 좋은 것은 늘 만남부분이다. 주인공들이 처음 만날 때를 유쾌하면서도 은근히 로맨틱하게 장난꾸러기처럼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여기서도 제이미와 알렉 킨케이드의 첫만남은 유쾌하고 장난스럽지만 아마도 그 내부의 잠재적인 모습은 첫눈에 반한 걸로 상상이 간다. 아무튼 알렉의 첫부인에 이어 제이미까지 죽이려는 음모로 인해 뭐 이차저차 어려움을 겪지만 역시나 끝은 해피엔딩.. 로맨스를 보면 자꾸만 헛된(?) 꿈을 꾸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