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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신부
주드 데브루 지음 / 현대문화센터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무엇보다도 무모하고 철이 덜 든 이 책의 여주인공 캐리는 어리지만 사랑하는 마음만은 철철 넘치는 사랑스런 아가씨다. 부유하고 사랑 받는 아가씨가 애가 둘이나 딸린 농장의 남자와 결혼하는 설정 등은 황당하지만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움으로 커버가 된다.. 어찌 보면 약간 멍청한 응석받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캐리가 조쉬의 집을 요정처럼 바꿔놓는 것은 정말 흐뭇했다.더불어 이 아가씨한테 돈이 없었다면 무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지만 로맨스를 읽을 때 깊은 생각이나 씁쓸한 생각은 금물이다. 가볍게 읽고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삶의 가벼움에 잠시 빠져드는 것이 최고다.. 조쉬와 캐리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참 재밌었다.설마 캐리같은 여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조쉬와 그런 그에게 자신이 신부란 것을 말하지 않고 잠시 그의 반응을 살피는 귀여운 캐리..맘에 드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