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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한 사람의 인격은 한 가지가 아닌게 분명합니다.
저도 하루에 몇 번이나 변하거든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날씨에 따라, 내 기분에 따라, 내 생각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는 나 자신을 정말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대부터 내가 누구냐. 라는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이어지나봅니다.
이런 고민을 담은 그림책이 나왔네요. '아리에뜨와 그림자들'
아리에뜨에겐 그림자가 하나 있었지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런데 어느날 자기 그림자가 사라지고 사자의 그림자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의 변화가 아리에뜨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사자의 기운이 솟아나 어디서나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신나게 살던 마리에뜨는, 잠깐 멈춥니다.
이게 내 모습이 맞나? 나인가? 묻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납니다.
찾고 찾고 찾으면서 자신을 만납니다.
그러면, 그 사자의 그림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마리에뜨에겐 몇 개의 그림자가 함께 하는 걸까요?
이 책은 함께 읽을 때 더 풍성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만간 아이들모임, 엄마들 모임, 교사들 모임에서 함께 읽어야겠어요.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은 그림책입니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 #아리에트와그림자들 #마이옹카디 #정혜경옮김 #문학동네 #철학그림책
2000년전 장자가 보낸 어린 장자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장자 할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동화책이에요. 그림책은 아니에요. 짧은 단편 24개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쓰여 있어요. 우리가 잘 아는 조삼모사 이야기도 있어요.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줄까.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줄까 말하는 사육사에게 원숭이들은 좋아라 하며 후자를 택하죠.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러한 풍자 이야기들을 통해서 깨닫게 해주는 장자이야기는 쉽고 재밌게 쓰여져서 읽다보면 아이들과 함께 킥킥 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는 얼마나 세상을 내 관점으로 보고 판단하는지, 우리의 좁은 시야를 벗어나라고 권합니다. 꼰대처럼 말하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눈을 저 멀리 또 요리조리 살펴보도록 도와줍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 맘대로 자녀를 어떻게든 하려고 해봅니다. 그 때 장자가 했던 이야기들을 통해서 학의 다리처럼 길게, 오리 다리처럼 짧게 만들려고 바둥거리는 어리석음을 마주하면, 있는 모습 그대로 아이를 바라봐야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만나는 거지요.그러고보면 2000년전 장자의 시대가 2022년 지금의 시대나 사람살이가 비슷한 거 같아요. 그래서 장자의 지혜를 들어보면서 우리 시대를 살아가면 더 멋진 세상을 만나게 될 거 같아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으면 이 책 일독을 권해요. :)#어린장자 #월천상회 #정해왕글#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
코로나가 시작된지 3년차, 어느새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코로나에 걸린 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것의 실체를 알지 못했을 때, 극한 두려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던 2020년이 아주 오래된 옛날 같아요.
그 때 우리집 첫째는 1학년이었어요. 3월 입학한다고 가방도 사고 많이 기대했었는데, 입학을 못하고 교과서를 우편으로 받고 교육방송을 2달 이상 보았지요. 너무 안타까워서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소박한 입학식도 했었는데.. 그랬던 아이가 이제 3학년입니다.
이 책은 2020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코로나로부터 30년이 지난 2050년에 엄마가 된 그 당시 1학년이었던 하윤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지요. 그 때는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차고 거리두기를 했고, 학교에는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짠 했습니다. 저희집 현 초3, 초1 아이들과 함께 읽었는데, 책이 참 재밌대요. 아마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상이라서 가깝게 느껴진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때보다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해요. 누구나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기까지도 참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닌데, 비난이 아닌 이해와 응원으로 이 시기를 헤쳐가는 하윤이와 진주의 이야기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이들은 말해요,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해도 친 구들과 놀 수 있다고, 친구들과 우정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요. 그 어떤 쎈 바이러스가 와도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사랑과 우정은 못 이길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 흐뭇해집니다.
그리고 부디, 그것이 아주 오래전 있었던 이야기로만 전해지면 좋겠다는 바램도 해봅니다. 다시는 이러한 바이러스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픈 지구가 회복되고, 생태계가 균형을 찾아 코로나 시대가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느낌의 사건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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