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전 장자가 보낸 어린 장자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장자 할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동화책이에요. 그림책은 아니에요. 짧은 단편 24개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쓰여 있어요. 우리가 잘 아는 조삼모사 이야기도 있어요.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줄까.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줄까 말하는 사육사에게 원숭이들은 좋아라 하며 후자를 택하죠.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러한 풍자 이야기들을 통해서 깨닫게 해주는 장자이야기는 쉽고 재밌게 쓰여져서 읽다보면 아이들과 함께 킥킥 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는 얼마나 세상을 내 관점으로 보고 판단하는지, 우리의 좁은 시야를 벗어나라고 권합니다. 꼰대처럼 말하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눈을 저 멀리 또 요리조리 살펴보도록 도와줍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 맘대로 자녀를 어떻게든 하려고 해봅니다. 그 때 장자가 했던 이야기들을 통해서 학의 다리처럼 길게, 오리 다리처럼 짧게 만들려고 바둥거리는 어리석음을 마주하면, 있는 모습 그대로 아이를 바라봐야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만나는 거지요.그러고보면 2000년전 장자의 시대가 2022년 지금의 시대나 사람살이가 비슷한 거 같아요. 그래서 장자의 지혜를 들어보면서 우리 시대를 살아가면 더 멋진 세상을 만나게 될 거 같아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으면 이 책 일독을 권해요. :)#어린장자 #월천상회 #정해왕글#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