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세계사 - 제멋대로 조작된 역사의 숨겨진 진실
엠마 메리어트 지음, 윤덕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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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것, 그리고 기존의 역사의 서술을 뒤집는 서술은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끌게는 할 수 있지만 조심스럽다. 기존의 역사적 관점과 프레임을 뛰어넘는다거나, 새로운 초점으로 재해석하는 경우들이 그렇다. 나쁜세계사 역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역사의 주제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쩌면 독자로 하여금 과연 이게 사실일까? 라는 의문이 들게끔 도전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역자후기를 통해 그러한 의문이 들게되었다면 이 책의 성과라고 이야기할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사실 세계사 전체를 넓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책인줄 알았다. 그러나 실제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여 기존에 알던 역사적 주제들 가운데 흥미있을 만한 것들의 역사적, 서술적 오류를 지적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특별히 쉽게 쓰여짐으로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역사를 재미있게 써내려간다. 다양한 연령이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좀 더 깊이 다뤄도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쁜세계사를 읽으며 고등학교 시절, 국사 선생님께서 들려주셨던 한국사 야화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역사적 단편사실들에 뒷편에 진짜 이야기같은, 어쩌면 사실이 아닌 것 같은, 이야기의 역사가 우리로 하여금 더욱 매력있게 들리는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하고 특별히 세계사에 관심이 있다면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으로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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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중국의 역사
이유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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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는 제목에서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이라는 수식어답게 방대한 중국의 역사를 정말 집약적으로 잘 정리하였다. 빠짐없이 꼼꼼하게 다루되 이해하기 쉽게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잘 정리하였다 할 수 있겠다. 상식과 교양정도의 수준에서 중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정리하였다. 무엇보다 부분적으로 알거나, 큰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를 잘 몰랐었는데, 신화, 전설의 시대부터 현대까지 그 흐름에 맞게 정리할 수 있었다.

새로웠고 재밌었던 것은 중국의 사가들이 가진 역사기술의 태도였다. 왕조의 몰락과 새로운 왕조의 등장에 대하여 사가는 이전 황제에 대하여 깎아내리고 최대한 악한 왕으로 역사를 씀으로 인해 새로운 황제에 대하여 더욱 돋보이게 했어야 했다. 물론 그런 역사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황제의 압력이 가해졌겠지만, 그런 반복되는 역사 기술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중국의 역사를 볼 때 주로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섬에 이유가 폭력적이고, 주색을 즐기는 이전 왕의 행동 때문이었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다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물론 정말로 그런 왕이 있었긴 하지만 과장과 왜곡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결국 중국이 말하는 중국사가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중국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외침이다.

책을 통해 다시한 번 광활하고 거대한 중국을 보게 된다. 다수의 민족들과 한족으로 어우러진 중국이 앞으로 강대국으로 그 위상을 떨칠 것을 온 세계가 짐작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동아시아를 주도하는 거대한 중국임에 틀림없다. 단순히 거대한 땅을 가진, 수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국가라는 표면적 이해를 넘어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떠한 역사를 가졌고, 오늘날의 문화 그 정신의 배경이 어떠했는지, 다시금 정리할 수 있었다. 중국의 광활함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이 역사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 역사를 의미있고 특별하게 서술하려 했다는 저자의 의도는 독서를 통해서 충분히 확인되었다. 중국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기 원한다면, 상식과 교양의 수준으로 읽기 원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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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이선배 지음 / 지식채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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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조금 넘긴 내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들을 저자는 그의 언어로 풀어주고 있다. 어쩜 이렇게 공감이 될까 싶을 정도로, 저자는 내 마음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저자는 서른을 이렇게 정의한다.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지만 무턱대고 시작할 수 없는 나이’, ‘연애는 할 수 있지만 연애에 올인할 수 없는 나이’, ‘어른의 모습이지만 아직 어른이라는 말이 낯설기만 한 나이’.

 

20대를 막 시작할 무렵, 이제는 어른이 된 거처럼 어깨가 으쓱해지고, 대학 캠퍼스를 밟으며 아직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제는 세상속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어른이라고 자부했던 나였는데, 오히려 서른이 되어서는 자부심 보다는 주춤한다고 해야할까? 불안하다고 해야할까? 자신이 없어지는 내 모습들을 보게 된다. 이런 마음이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책 제목이 어찌 보면 서글프기까지 한다. 그러나 저자는 충분히 서글프고 우울하고 고독할 것만 같은 30대의 문턱과 현실속에서 아직 늦지 않았다. 희망을 갖자. 지금 이대로가 어떤가 하며 당당한 30대를 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른 앓이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듯 하다. 한편으로 위로가 되는 것은 나만 그런게 아니다라는 사실이었다. 내가 고민하고 꺼낼만한 주제들을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행복, 인간관계, 결혼, 유학, 성공, , 직장...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어떻게 보면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들이고, 못풀면 주저앉을 거 같은 인생의 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심해지지 말자. 실망하고 좌절하여 포기하지 말자.’ 이 땅에 모든 서른앓이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솔하고도 진심어린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 바란다. 우리의 가슴을 활짝 펴고 오늘도 떠오르는 태양 앞에 나는 서른이다! 라고 외칠 수 있다면 다음 책은 마흔엔 뭐라도 되어 있었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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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 산문집
이지상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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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일상에 대한 탈출을 꿈꾼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과 치열하게 살아가는 전쟁터와 같은 삶에서 우리는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 삶의 탈출구를 꿈꾸는 것이다. 본 서의 저자는 그러한 여행이 주는 기쁨과 만족을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꿈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떠나라고 권유한다. 물론 무조건 떠나라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여행은 한 시절이지만 삶은 길게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긴 삶의 여정가운데 세상에 달라붙어서 아등바등하며 지내는 것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더 넓은 세상, 더 넓은 세계속에서 자유를 누리고 여행이 주는 유익과 행복으로 잠시나마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 서의 저자는 많은 여행을 통해 그가 가진 여행의 철학을 쓰고 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그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통해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역적 특성이나 문화를 많이 소개하고 있지는 않다. 어떤 여행지를 소개하고 또 그곳에서의 독특한 문화적 경험을 소개한다기보다는 각각의 곳에서의 여행이 주었던 느낌과 일상을 벗어나 자유함을 누린다는 것에 대한 쾌감,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사실 여행산문책이라 하여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느낌들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여행을 가고 싶어가지고 나도 그곳에 가고싶다는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반대로 여행보다는 나 자신의 일상에 대해 더 돌아보게 되었다. 그래도 난 여전히 치열한 일상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훌쩍 떠나 버리는 여행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나는 일상의 삶 가운데 묶여있고, 이곳에서 나름대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여행이라는 것도 단순히 떠나는 것만으로 여행이 주는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기대와 동경으로도 충분히 나의 일상가운데 한 숨돌릴 수 있는 해방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상에 찌든 우리 모두에게 여행은 오아시스와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여행과 현실 사이에서 세상 밖을 꿈꾸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 한잔과 함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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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Know 대한민국 경제사 청소년을 위한 Live 경제교실 3
석혜원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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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경제교실이라는 부제에 맞게 본 서는 짧고 간결한 문장과 쉬운 단어들을 선택함으로 누구나 쉽게 한국 경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졌다. 1945년 해방 직후에 어려운 국내 경제 사정부터 2011년 선진국 초읽기의 대한민국 까지 60여년의 경제사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과 도표, 단어사전까지 이해를 돕기위한 충분한 내용들로 하루정도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경제교과서라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들이 많다. 사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경제적으로 위기가 아닌 적이 많지 않다. 때마다 시마다 어려운 목소리를 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또한 밝지 않은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하기에 역사를 되짚는 일이야 말로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경제 교과서라는 것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이다. 무조건 어렵다라는 생각 때문에 경제교과서나 관련서적은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어려운 경제용어들을 사용해서 상세하기 기록한 책들과 다르게 본서는 좀 더 쉽게 경제를 전달하려는 목적과 경제를 올바로 보는 시각을 전달하려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한 목적에 맞게 역사적 서술을 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경제사를 잘 엮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국가로 세계가 놀랄 만한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러한 경제성장이 많은 부를 가져다 주었지만 사실 국민 가계 경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최근 신조어들 가운데 웨딩 푸어, 베이비 푸어, 하우스푸어 등이 있다. 어려운 경제 현실을 반영하는 말들이다. 국민의 생활 경제는 실질적으로 너무나 어렵다는 얘기이다.

이제는 대한민국 경제사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과거를 모르고 어떻게 발전적인 미래지향적 역사를 만들어가겠는가? 우리는 역사를 거스르거나 역사를 뛰어넘어 새롭게 변화할 수 없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고, 또한 답습되기도 한다. 다른 역사의 분과보다도 경제는 더욱더 확실히 점검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상에 있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경제사를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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