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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중국의 역사
이유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본 서는 제목에서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이라는 수식어답게 방대한 중국의 역사를 정말 집약적으로 잘 정리하였다. 빠짐없이 꼼꼼하게 다루되 이해하기 쉽게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잘 정리하였다 할 수 있겠다. 상식과 교양정도의 수준에서 중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정리하였다. 무엇보다 부분적으로 알거나, 큰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를 잘 몰랐었는데, 신화, 전설의 시대부터 현대까지 그 흐름에 맞게 정리할 수 있었다.
새로웠고 재밌었던 것은 중국의 사가들이 가진 역사기술의 태도였다. 왕조의 몰락과 새로운 왕조의 등장에 대하여 사가는 이전 황제에 대하여 깎아내리고 최대한 악한 왕으로 역사를 씀으로 인해 새로운 황제에 대하여 더욱 돋보이게 했어야 했다. 물론 그런 역사기술에 있어서 새로운 황제의 압력이 가해졌겠지만, 그런 반복되는 역사 기술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중국의 역사를 볼 때 주로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섬에 이유가 폭력적이고, 주색을 즐기는 이전 왕의 행동 때문이었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다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물론 정말로 그런 왕이 있었긴 하지만 과장과 왜곡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결국 중국이 말하는 중국사가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중국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외침이다.
책을 통해 다시한 번 광활하고 거대한 중국을 보게 된다. 다수의 민족들과 한족으로 어우러진 중국이 앞으로 강대국으로 그 위상을 떨칠 것을 온 세계가 짐작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동아시아를 주도하는 거대한 중국임에 틀림없다. 단순히 거대한 땅을 가진, 수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국가라는 표면적 이해를 넘어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떠한 역사를 가졌고, 오늘날의 문화 그 정신의 배경이 어떠했는지, 다시금 정리할 수 있었다. 중국의 광활함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이 역사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 역사를 의미있고 특별하게 서술하려 했다는 저자의 의도는 독서를 통해서 충분히 확인되었다. 중국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기 원한다면, 상식과 교양의 수준으로 읽기 원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