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말하기 연습 - 나와 당신, 세상을 이어주는 소통의 시작
김재원 지음 / 푸르메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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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쯤 한 세미나를 참석하였습니다. 강사로 오신 한 방송국 아나운서가 이런 말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오시기로 한 아나운서 선배가 급박한 방송국 일로 제가 대신왔습니다. 뜻밖에 갑작스러운 만남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이 되기 바랍니다.” 이렇게 따뜻하고 깨끗한 목소리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그의 강의는 정말 언어의 마술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강의로, 또 강사로 기억되는 그 아나운서가 바로 김재원 아나운서입니다. 그가 책을 한권 냈기에 그 감동을 다시금 느끼고 싶었고 말이 아닌 글로도 표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설렘과 기대로 책을 펼쳤습니다. 그 설렘과 기대는 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언어는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며 그 선물을 고마워하고 그 목적을 잘 드러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진솔한 생각과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그리고 꾸밈없는 담백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너무나 공감하는 바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이야기를 나누고 상담하고, 가르치고 해야 하는 직업이기에 저자의 언어와 생각들이 너무나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말하기를 연습해야겠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잘 정리되어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되어질 때 내 생각이 다양한 색채로 어우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보는 사람들 마다 감탄과 감동과 위로와 평안이 있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시집을 읽는 것인지, 에세이를 읽는 것인지, 소설을 읽는 것인지 헷갈릴만큼 저자의 언어는 가히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표현들로 글 속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언어하나로 우리의 인생을 빛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점차 사라지게 만들며 언어로 인해 이 세상이 더욱 살만한 세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생깁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말하는 언어로 소통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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